윤영(62) 전 국회의원이 7일 거제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후보’ 출마를 선언해, 거제시장 선거지형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지난 2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한표 국회의원에게 자유한국당 입당 가능여부’를 타진했던 윤영 전 의원은 지난 2일 김한표 국회의원과의 만남에서 ‘자유한국당 입당 불가’를 확인한 후 무소속 출마를 결행했다.

윤영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서일준 후보와의 경선에서는 누가 보아도 상당히 불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입당 후) 경선을 요청한 것은 보수 후보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시민의 명령에 따랐기 대문이다”며 “왜 순리를 거슬러 역천(逆天)의 길을 가는지 저로서는 알 길이 없다. 보수 후보의 단일화 실패는 (김한표) 국회의원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윤영 에비후보는 “이제 모든 정치인은 거제시민이 눈물과 고통 앞에 겸손히 무릎 꿇고 한마음 한뜻으로 거제경제를 살려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이나 더불어민주당이 거제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과 경험과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자신이) 거제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기자회견문 낭독, 기자와 일문일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최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서일준 거제시장 예비후보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서일준 예비후보의 정체성’을 꼬집었다. 윤 예비후보는 기자와 일문일답 중에 “안타까운 것은 어느 분의 명함을 한 장 받았다. 그 분은 지금 거제시장 자유한국당 후보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그 분이 명함에 자유한국당이라는 표시가 한마디도 없다. 무엇입니까. 보수입니까. 진보입니까. 무슨 당입니까. 무소속입니까. 자유한국당 시장후보 공천을 받으려는 분이 명함에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라는 것을 명시할 수 없다면 그렇게 자기의 정체성에 자신이 없다면 안되죠. 나는 자유한국당 후보가 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시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라고 떳떳이 밝힐 수도 없는 후보와 경쟁도 안시키는 것은 순리가 아니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는 ‘공당의 사당화’라는 말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영 예비후보는 영국 버밍엄대학교 대학원(국제정치학 석사)을 졸업했다. 1982년 제22회 행정고시를 합격했다. 18대 국회의원(거제시・새누리당)을 했다. 거제시 부시장, 경상남도 경제통상국장, 진해시 부시장, 합천군 부군수 등을 했다.

<기자와 일문일답 내용>
- 3월 2일 김한표 국회의원을 만났다고 하는데 만남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가?
“보수 후보의 단일화를 많은 거제시민이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는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원래 보수의 길을 걸었고, 많은 시민이 나를 보수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나를 입당시켜서 경선을 시켜주십사하는 요구를 지난 기자회견을 통해서 했다. 그런데 그에 대해서 김 의원께서 여러 가지 이유를 통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저에게 의사를 밝혔다. 그래서 그것이 결론입니다. 제가 지금 무소속이기 때문에 보수 후보 경선을 하기 위해서는 입당이 되어야되지 않겠나. 입당 문제를 내가 두 번 탈당했기 때문에 중앙당 심사를 거쳐야 한다. 그래서 내가 그것을 결정할 수 없다는 식의 말을 했다.”

- 출마기자회견 때 황종명 경남도의원이 시장 출마를 권유해 출마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황종명 경남도의원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지지기반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지지기반은 내가 어떤 정치인 한 분의 지지기반을 걸고 거제시장에 출마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거제가 매우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다. 단지 조선 경기가 나쁘다 하는 정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거제는 모든 시민들을 만나면 ‘거제를 좀 살려달라’고 하는 신음 소리가 거제를 메우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 않느냐. 그래서 저는 거제를 살려낼 수 있는 사람을 반드시 선택해서 거제시를 살려내고자 하는 모든 거제 시민들을 내 지지기반으로 보고 있다.”

- 김한표 의원과 3월 2일 만남에 대해서 질문이 있었는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만약에 윤영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 입당에 결격 사유가 있다면 공당이니까 자유한국당 내 절차에 따라서 ‘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에 입당이 안됩니다’고 이야기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알기로는 네 번 탈당했고, 다른 당에도 간 정치인도 자유한국당에 입당이 되는 상태이다. 입당 서류를 넣고 나서 절차에 의해서 입당이 안됐다고 하면 이해를 할 수 있다. 단지 김한표 의원이 ‘당신은 두 번 탈당했기 때문에 안되요’라고 말하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
“저도 이해가 안됩니다. 당원 한 사람 입당시키는데 경남도당 위원장이 할 수 없다면 도당 위원장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상식적인 판단으로 볼 때 그래서는 안된다. 최근의 수많은 정치인 중에 한 두 번 탈당 안한 정치인이 어디 있느냐. 나는 탈당을 해도 여러 당에 기웃거리지 않았다. 무소속으로 멈추었다. 그래서 단지 두 번 탈당을 이유로 그렇게 한다는 것이 저로서는 참 이해하기 어렵다. 두 번 탈당을 이유로, 국회의원을 해본 상식으로서는 입당 원서를 내면 경남도당에서 심사를 하고 경남도당에서 좋다고 하면 중앙당 심사는 의례적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에 경남도당에서 주요 정치인의 입당을 불허하면 그에 대해서 중앙당에서 다시 심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까 국회의원께서 입당을 시켜서 경선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 김한표 국회의원이 경남도당 위원장이기는 하지만, 최근에 거제서는 다른 당에 있던 사람을 탈당시켜서 ‘자유한국당에 입당해라 그러면 공천을 줄께’라는 이야기도 공공연하게 들린다. 다른 당에도 가지 않고, 탈당 두 번 한 것을 가지고 입당을 안 시켜주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입당원서를 한번 내보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지금으로서는 공천 신청이 시작이 되었기 때문에 시간이 안됩니다. 만약에 그 때 기자회견 때 입당절차를 밟으라고 했다면 아마 가능했을 것이다. 지금은 시간상으로 불가능하다. 안타까운 것은 어느 분의 명함을 한 장 받았다. 그 분은 지금 거제시장 자유한국당 후보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그 분이 명함에 자유한국당이라는 표시가 한마디도 없다. 무엇입니까. 보수입니까. 진보입니까. 무슨 당입니까. 무소속입니까. 자유한국당 시장후보 공천을 받으려는 분이 명함에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라는 것을 명시할 수 없다면 그렇게 자기의 정체성에 자신이 없다면 안되죠. 나는 자유한국당 후보가 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시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라고 떳떳이 밝힐 수도 없는 후보와 경쟁도 안시키는 것은 순리가 아니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는 ‘공당의 사당화’라는 말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앞에서 두 번의 무소속 출마를 통해서 실패를 했다. 세 번재 어려운 길을 가시려고 하는데 당선 자신 있느냐.
“자신 있습니다. 제가 나이가 60이 넘었다. 부시장 부군수 국장 국회의원까지 모든 걸 했다. 제가 무슨 권세와 부를 바라 이 자리에 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3년 반 동안 책을 읽으면서 소일하고 있을 때 지금 거제시가 시장이나 국회의원이나 전부 다 보수의 정치인들이 맡아왔다. 보수의 정치인들이 실패했기 때문에 오늘의 거제시민에게 고통을 주고 있지 않느냐. 거제는 황폐화되고 있지 않느냐. 이런 시기에 보수의 정치인으로, 보수의 국회의원을 했던 사람으로써 내가 보수가 제대로 된 길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걸 한번 해보고 싶었다. 국회의원 시절 거제는 좋았다. 호황이었다. 거제는 평화로운 도시였다. 내가 보수를 표방하고 다시한번 거제를 살리겠다 그래서 내려 온 것이다. 그래서 별 인기도 없는 자유한국당 후보가 되고자 한 것이다. 거제시민께서 저의 신념과 열정, 강력한 추진력을 보고 ‘지금 거제는 윤영이다’는 마음을 먹을 시민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나를 지지하고 선택해주시면 나는 거제시장이 될 수 있다고 본다.”

-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면 앞으로 무소속 출마자가 나오면 단일화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하니까’ 정치인은 일단 승리해야 자기의 꿈과 소망을 펼칠 수도 있기 때문에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거제 경제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다. 그렇다한다면 무소속 후보가 난립되면 필패다. 저는 상식적인 사람이다. 무소속 후보가 나온다면 그분들과 당연히 연대를 하고 단일화를 해서 제대로 된 승부를 한번 해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른 모든 무소속 후보도 그렇게 생각하리라 믿는다.”

- 역대 거제 선거를 보면 야권후보 단일화를 많이 했다. 지금 자유한국당은 보수 야당이다. 윤영 예비후보는 보수 무소속 후보를 지칭하고 있다. 입당을 안 시켜주는 자유한국당을 상대로, 그쪽에 후보가 결정이 되면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보수 후보 단일화를 하자’는 제안을 할 생각은 없는가.
“너무 많이 나가는 것 같다. 지금으로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상황에 변화에 따라서 그분이 진정한 보수를 표방한다면 수용 못할 것도 없을 것이다. 앞으로 곰곰이 한번 시민의 여론을 감안을 해가면서 판단을 한번 해보도록 하겠다.”

기자회견문

위대한 거제시민 여러분!

저 윤영은 6월 13일 실시하는 거제시장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결심 하였습니다

지난 3월 2일 김한표 국회의원을 만나 그분의 의사를 확인한 바 지난번 저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정경선을 통한 자유힌국당 시장후보를 결정해 달라는 저의 요청을 거부 하였습니다

제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서일준 후보와의 경선에서는 누가 보아도 상당히 불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경선을 요청한 것은 보수후보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명령에 복종하였기 때문입니다

왜 순리를 거슬러 역천의 길을 가는지 저로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 보수후보의 단일화 실패는 국회의원에게 있음을 저는 분명히 밝힙니다

제가 도탄에 빠진 거제시를 구하고자하는 저의 열망을 접고 진리의 길을 외면하는 결정에 무릎 꿇을 수 없습니다. 정의로운 도시, 위대한 도시를 만들고 싶은 저의 소망을 접고 불의 앞에 굴종한다면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독립운동을 하다가 감옥에서 숨진 외할아버지와 거제 3.1운동을 주도하신 할아버지가 지하에서 통곡을 할 것입니다

나를 지지하는 많은 거제시민이 저를 무책임하고 나약한 정치인으로 비난할 것입니다. 저는 시민의 선택 앞에 무릎을 꿇겠습니다. 지금 거제는 시민의 신음소리로 가득 합니다. 거제의 정치지도자들이 그 책임을 통감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조선산업의 침체를 더 깊이 체험하고있는 통영시는 우리보다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모든 정치인은 거제시민의 눈물과 고통 앞에 겸손히 무릎 꿇고 한마음 한뜻으로 거제경제를 살려내야 합니다.

저 윤영이 앞장 서겠습니다. 조선경기가 나빠서 거제시가 어렵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저와 거제시의 1,200여 공직자가 한마음으로 뭉쳐 거제시민을 사랑하는 행정을 한다면 시일이 다소 걸리겠지만 한국의 온 도시가 선망하는 위대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저는 시정과 도정과 국정을 넘어 외국도 경험 하였습니다. 저는 경남도청에서 경남경제를 실질적으로 지휘하여 외자유치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국회의원 시절 누구도 불가능하게 보았던 6~7년간 지지부진하던 상문동-아주간 도로를 2년만에 2천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거가대교의 개통에 맞추어 가개통 시켜 거가대교의 개통에 따른 교통대란을 막은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몇 십년 동안 수산자원보호구역과 국립공원구역에 묶여 자기 땅에 창고 하나도 지을 수 없는 땅에 지금의 수많은 펜션을 지을 수 있도록 규제지역을 과감히 해제 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규제지역해제와 함께 농업진흥지역 약 30만평의 해제에 따른 시민의 재산증식효과는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2016년으로 계획되어 있던 도시가스공급을 국비 1,000억원 이상을 소요, 2009년에 착공케 하였습니다. 이는 우리 거제시민의 가계 경제와 직결되어 있는데 아직도 지지부진하여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과감한 투자유치를 통해 거제의 관광시설을 대폭 확충해 거제로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이나 더불어민주당이 거제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과 경험과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인물이 거제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저는 확신 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위대한 거제창조의 열정과 신념에 시민 여러분께서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시민여러분께서 저를 거제시장으로 선택해 주신다면 저의 마지막 정치인생을 걸고 시민여러분의 기대에 보답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저를 시장으로 선택해 주신다면 2년 후 중간평가를 통해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 시장직을 내려 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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