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노회 경남도시환경연구원 원장

국내 많은 지방중소 도시들이 국가 경제발전 계획 추진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들어 도시의 성장속도 둔화로 도심은 정체 또는 쇠퇴의 길을 걸었다. 세계 경제 변화에 따라 산업 경쟁력도 떨어졌다. 지역 중소도시는 고용인구 감소, 정주기반 쇠퇴, 도심활동 위축, 도시세수 감소 등으로 이어졌다.

주력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중소도시일수록 도시전체의 경제, 사회, 문화 등 도시구조의 쇠퇴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의 가능성마저 어렵게 만들고 있다. 도시의 특성을 대표하는 사회, 산업, 경제, 문화 등의 요인은 인구증가율, 인구이동률, 평균교육연수, 산업체 종사자비율, 지방세 징수액, 문화여술 종사자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현재 거제는 각종 지표들이 눈에 띄게 나빠지고 있다. 거제는 도시기본계획, 도시관리계획 등을 통해 시가화 예정구역 주거, 상업, 공업지역 등 다양한 도시 용지수요에 대처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과다한 미래 인구 추정으로 도시의 확산 및 지가의 상승을 초래했다. 이로 인해 도시발전의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산업도시 미래상 부재, 도시가 지향하는 실천전략 부재로 추상적인 도시계획만 세워놓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산업도시였던 지역이 쇠락의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획기적 도시 재생 마스터 플랜을 실행해, 부흥의 전기를 마련했다. 산업도시인 거제의 미래상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일본 요쿠하마 지역은 조선 산업이 정체기에 이른 시점인 1960년 미쓰비시 조선소 외곽으로 이전했다. 그리고 자발적 개발 계획 수립, 전폭적인 정부 지원, 시민 참여형 도시 개발 모델인 ‘미나토미라이21’ 성공시켰다.

영국의 쉐필드 철강산업 도시였다. 1990년대 철강 산업이 쇠퇴 길에 접어들자, 스포츠마케팅 차원의 도시펀드를 조성하여 각종 경기장과 생활체육단지 건립해 도시를 부흥시켰다.

영국 리버풀은 18세기 산업혁명의 중심지였과, 19세기 영국의 무역량 40%를 차지했다. 1960년대 이후 낡은 도시를 전환시켜, 유럽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탈바꿈시켰다.

스웨덴 에덴보리는 1970년대 세계 2번째 큰 조선소가 있던 지역이었다. 1970년대 1・2차 유류 파동을 겪으면서 몰락했다. 스웨덴 정부가 국유화시켜 크루즈선・쇄빙선・페리선・냉동선 등을 건조했으나, 끝내 몰락의 길을 걸었다.

스페인의 북부 바스크에 위치한 인구 30만인 전통 공업도시인 빌바오는 1970년대 세계 경제위기 지역경제기반이 몰락했다. 지자체와 주민들의 도시 활성화 노력으로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 세계적인 브랜드 구축하고 관광도시로 탈바꿈했다.

독일 브레멘 1950년대 조선업 호황기 때 세계 최고의 조선소가 있던 지역이었다. 1980년대 조선소가 본격적인 쇠퇴 길로 접어들었고다. 2000년대 초 어업・수산물가공 3대 산업까지 몰락했다. 1990년대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해, 새로운 해양풍력산업으로 특화해 성공했다.

세계적인 중소 산업도시는 세계경제의 변화와 국가의 발전계획에 따라 중소산업도시의 발전을 함께했다. 이렇듯 쇠퇴하는 산업도시의 경우 인구감소, 노령화, 경제, 사회, 문화활성화 대책, 낙후된 도시형태 분석을 통한 미래도시발전 전략추진 및 주민의 삶 질, 환경의 질을 개선하기위해 도시개발과 도시정책을 추진했음을 알 수 있다.

거제시는 위축된 도시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고용 유발, 노후시설 보완, 토지이용 고도화, 지역사회 활성화, 자연환경 친화정책, 지역문화 조성발굴, 문화공간 활성화 등이다. 그리고 도시의 정체성확립과 무분별한 도시의 확산방지로 도시계획체계를 구축하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기업 환경의 질을 향상시키는 도시발전을 유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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