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고현천 등 하천 수질 먼저 개선해야 한다"…거제시, "검토 하겠다"
현항 재개발 상업용 시가화예정용지 16만㎡가 지난 1월 20일 경상남도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해 기존에 상업용 시가화예정용지로 확정돼 있던 48만㎡를 합쳐 62만㎡를 확보했다.
62만㎡는 고현항 매립면적과 같은 크기로 '사업계획'을 세우기 위한 상업용지는 확보됐다.
하지만 고현항 재개발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할 중요한 내용이 빠져 있다. 고현천 장평천 여객선 뱃머리 하천의 하천 방류수 수질을 개선하지 않고는 고현항 인공섬 수로는 악취가 풍기는 '죽은 인공섬'이 될 것이다.
구 신현 시가지 하수 차집관로 매설 작업은 99년부터 2004년까지 53억3천만원의 예산을 들였다. 여객선터미널 옆과 디큐브백화점 앞 하수 차집관로 매설 작업은 28억원의 예산을 들여 2002년부터 시작돼 2004년 1월 완공한 사업으로 채 6년도 지나지 않았다.
환경부는 또 "수로 내 흐름 정체로 인한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수로 내 폭기시설 설치, 수로변 완충녹지 조성 등 적정한 수질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거제시는 또 "사업계획 및 실시계획 수립시 간선수로 내 흐름 정체로 인한 오염이 발생되지 않도록 자연형 또는 장치형, 완충녹지 등의 적정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라며 '수용' 했다.
문제는 '적정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인공섬 안에는 폭기시설 완충녹지 조성에 들어가는 예산을 인공섬 사업비에 포함시키면 된다.
예산 100억원 확보가 최대 관건이다. 김종천 거제시 해양항만과장은 이에 대해 "고현천 수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고현항 재개발 사업비에 고현천 장평천 등의 수질 개설을 위한 오폐수 차집관로 개선 사업비 100억원을 포함시키는 것은) 검토 대상은 된다"고 답변했다.
고현천 장평천 등의 수질 개선은 고현항 인공섬이 친환경 친수공간으로 개발되느냐의 가늠자이다.
김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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