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우편물이 창원우편집중국 가기 때문…거가대교 개통 후 빨라질 전망

이웃에 보낸 우편물이 4~5일씩 걸린다?

A씨(54·아주동)는 “행사 초대장이나 회의통보서를 같은 동네에 보내면 4일 내지 간혹 5일이 지나도 받지 못한 경우가 있다”고 했다.

거제에서 거제로 보내는 우편물이 늦어지는 이유는 관내 20개 우체국(취급국 포함)에 접수된 우편물이 창원우편집중국으로 가 다시 거제(고현), 장승포, 동산(거제) 3곳의 우체국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우편법 시행규칙에 ‘보통우편물은 접수한 날의 다음날부터 3일 이내에 배달하는 우편물’로 규정되어 4일 도착은 법적인 하자는 없을지 몰라도 거제에서 거제로 특히 같은 동네 이웃에 보내는 경우 4일은 너무 길다는 목소리다.

▲ 관내 우편물이 창원우편집중국으로 갔다오기 때문에 이웃집에 보내는 우편물 배달이 4~5일 걸리는 경우가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다.

우편 배달 기일을 줄이는 방법은 거제 관내에 배달되는 우편물을 창원까지 보내지 않고 거제 자체 분류하여 배달하면 하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제우체국 담당관서인 부산체신청의 이상신 주무관은 “우편물 배달지침에 자국접수 우편물은 자국에서 분류, 배달하게 돼 있어 3일이면 충분하다”며 “자동구분기가 있는 창원집중국으로 보낼 이유가 없지만, 만약 보내더라도 자동구분으로 배달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거제 담당우체국이 배달지침만 지키면 3일도 가능하다는 설명으로, 실제 3일 만에 도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거제우체국 장병철 물류과장은 이에 대해 “100통 정도의 대량우편물은 자체 분류, 배달 가능하지만, 소량은 거리상 먼 창원으로 보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어서 분류오류 등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거가대교 개통 후 가까운 부산우편집중국(강서)으로 변경을 하면 훨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거제우체국에 채용된 비정규직 사원이 우편물을 분류하고 있다.
장 과장은 덧붙여 “거제는 인구와 우편물량보다 예산, 인원 등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면서 “빠른 서비스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4급지 승격도 추진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거제시 2009년 통계연보에 따르면 2008년 기준 20개 우체국이 한해 2,383만 통의 우편물을 취급하여 45억6036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있다. 우편물 2,383만 통 중 1,883만 통(79%)은 집배원 68명이 1인당 하루 759통을 배달한 우편물이고 나머지 500만 통(21%)은 접수우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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