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내년까지 10억원 투입…습지 자연훼손 최소화

창녕 우포늪이나 순천만 습지 규모는 아니지만, 거제에도 습지를 접할 수 있는 친환경 생태공원이 생긴다.

‘친환경 생태공원’ 예정지는 동부면 산촌리 ‘산촌간척지’다. 산촌간척지가 농어촌관광휴양사업지로 선정돼, 올해부터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친환경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 산촌간척지 조성계획(실제 사업은 기본계획 수립 단계서 변경될 수 있음)

산촌간척지 전체 면적은 44만㎡다. 한국농어촌공사와 임대계약을 맺은 농지 13만㎡, 나대지 5만㎡, 사유지 5만㎡, 제방・농로・유수지・용배수로 등 21만㎡다. 습지인 유수지 크기는 13만8,03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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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촌간척지 전경
▲ 산촌간척지에서 본 바다 풍경

거제시가 산촌간척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2015년부터다. 2015년 11월 6일 제179회 거제시의회 임시회서 산촌간척지 27필지 18만5,000㎡를 100억원으로 매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임대차 계약을 맺은 농지 13만㎡, 나대지 5만㎡를 합쳐 18만㎡의 매입계획이었다.

하지만 지역 농업인의 임대차 경영권 박탈로 소송과 민원이 지속돼, 임대차농지 매입은 제외하고 갈대밭 인근 5만㎡만 매입해 농어촌관광휴양지로 조성키로 했다.

5만㎡는 2017년 6월 한국농어촌공사와 25억9,3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 10억원, 지난해 6억원을 상환했다. 나머지 10억원은 올해 상환한다.

이인태 시의원은 지난해 12월 20일 시정질문을 통해 거제시는 산촌간척지 생태관광지 조성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인태 의원은 “거제섬꽃축제, 문재인대통령 생가와 함께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동부면 케이블카 사업 등이 남부권 관광인프라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산촌간척지도 시민들과 관광객이 찾는 생태관광단지로 조성해양 한다”고 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답변에서 “매입한 5만㎡ 토지는 갈대와 갯벌이 조성된 조류지 연접 농지로서 천연기념물 철새 도래지와 산양천 등을 활용한 생태공원을 조성한다”고 했다.

변 시장은 이어 “자연환경보전사업 국비 5억 원 등 10억 원의 사업비로 2020년까지 연꽃생태복원, 전망대, 탐방로 등을 조성하여 서상지구 농촌테마공원, 자연생태테마파크와 연계하여 지역민과 상생하는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다”고 했다 .

최양희 시의원은 지난해 예산 심의과정에서 “산촌간척지는 거제에 있는 유일한 습지다. 습지를 이용한 생태공원이 처음 생긴다. 산양천과 오수천과 연계한 생태체험 단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생태체험을 하고 주민들 소득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거제시는 당초 정부에 사업을 신청할 때는 일부 인공시설을 포함시켰다. 하지만 최근 현장을 방문한 거제시의원, 환경단체 의견을 반영해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습지생태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 올해는 산촌습지 생태공원 조성 사업비 2억원을 당초예산에 확보했다.

거제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 확보된 2억원의 예산으로 기본계획도 세우고, 기본계획과 함께 사업도 일부 진행할 계획이다”며 “나머지 8억원의 예산은 내년에 투입해 생태습지공원 조성을 끝낼 것이다”고 했다.

산촌간척지는 공사 중인 동서간 연결도로가 완공되면 고현동・상문동 등 도심에서 10분 내로 접근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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