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의 문화예술 공간을 동주민센터로 바꾼다고?
거제시민의 문화예술 공간을 동주민센터로 바꾼다고?
  • 거제인터넷신문
  • 승인 2019.02.0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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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포동 통합주민센터 이전과 관련한 심의가 제205회 거제시의회(임시회)에서 이루어진다.

장승포동 주민들은 전임 권민호 시장과의 약속을 근거로 거제문화예술회관 내의 야외 공연장에 장승포동 주민센터를 신축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장승포 주민센터를 매각(약 25억 정도로 추산)하고 시비 13억을 더 투자하여 거제문화예술회관 내의 야외공연장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주민센터를 신축하고자 하는 계획안은 2017년 10월에 제7대 시의회에서, 또 2018년 11월에 제8대 시의회에서도 부결 되었다. 그런데 충분한 시민적 공감대 형성도 없이 또다시 시의회에서 심의를 하겠다는 것이다.

거제문화예술회관은 거제시민의 공간이다. 더군다나 거제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은 2010년 별관동 주차장 위 야외정원에 조성된 곳으로 무대 뒤편에 펼쳐진 장승포항과 바다를 배경으로 숲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공연장이다.

또한 다양한 장르의 야외공연 및 전시는 물론, 지역 예술단체와 일반 시민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거제시민에게는 매우 소중한 공간인 것이다.

더군다나 야외공연장은 무료로 진행되는 공연이 많을 뿐만 아니라, 거제 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거제시민들을 위해 많은 세금을 들여 만든 이런 문화예술 공간을 동주민센터로 바꾼다는 것은 쉽사리 납득하기 어렵다.

서울 시민을 위한 예술의 전당 야외공연장을 서초동 주민들이 요구한다고 해서 서초동 주민센터를 신축하는 일이 가능한 일이기나 할까?

거제시는 야외공연장을 장승포 수변공원에 새로 건립한다는 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많은 세금을 들여 조성한 현재의 야외공연장을 없애고, 또다시 세금을 들여 야외공연장을 옮기는 것이 옳은 일인지 따져봐야 할 것이다.

현재 장승포동주민센터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2015년에 65억을 들여 완공한 수산물유통 물류센터가 전혀 사용도 하지 못한 채로 텅 빈 공간으로 남아있다.

근시안적인 행정으로 시민들의 혈세가 낭비되는 모습을 또다시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이에 경남민예총 거제지부(지부장 윤경아)는 거제시와 시의회가 거제 시민들을 위한 바른 결정을 외면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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