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레저, 여수에 사업계획서 내…박람회 일정, 건립 서두를 듯
거제, 건축허가 서류 접수 안돼…설상가상, 민원으로 부지 조성 공사중지

거제시가 거가대교 개통 후 스쳐가는 관광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호텔, 콘도, 펜션 등의 시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다.

제대로 된 콘도 하나 없는 가운데 일운면 지세포 거제해양특구지역 안에 들어설 대명리조트가 당초 완공 예정인 2012년 12월보다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 일운면 소동리에 들어서는 대명콘도 조감도
대명레저산업은 거제 콘도건설에 무게를 두고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당초 참여가 불투명하던 여수세계박람회 숙박시설 건립 사업에 사업계획서를 지난 8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최고급숙박시설 건설을 위한 민간투자자 공모 결과 (주)대명레저산업(대표 조현철)이 여수시 수정동 박람회장 내 1만6,500㎡부지에 사업비 699억원을 들여 지상 25층, 300실 규모의 호텔 건립 사업계획서를 8일 제출했다”고 9일 발표했다. 

조직위는 6월까지 실시설계 및 실시계획 승인 후 7월 착공에 들어가 2012년 2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대명레저산업 담당자는 12일 본사와 통화에서 "여수는 전폭적으로 지원을 받고 있는 상태이며, 2012년 여수 엑스포를 위해서는 2012년 초까지는 대명콘도를 완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대명레저산업은 이보다 앞서 지세포 거제해양특구 구역 내 관광호텔 및 콘도미니엄 484실 건축을 위해 2009년 9월 거제시로부터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인가를 받았다.

실시계획 인가 시 의제 처리된 구거점사용 및 대체구거 설치를 위해 작년 10월 공사에 착수했다. 시공사인 대명건설은 대체구거설치공사 중 사업경계에 위치한 농지를 무단 점용해 민원이 제기됐다. 또 부지 내에 위치한 분묘이장에 관한 사전조치를 취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 토지 및 분묘 소유주로부터 민원이 발생했다.
▲ 일운면 지세포 거제조선해양특구 내에 들어서는 대명콘도 위치도
거제시는 지난달 민원 해소 전까지 대체구거 설치공사를 중지하고 공사로 인해 주민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라고 '공사 중지' 행정 지시를 내렸다.

거제시 도시과 담당공무원은 "민원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기반 공사가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대명레저산업 담당자는 "거제는 건축 공사 착공에 앞서 부지 조성 공사를 하다가 민원이 제기돼 공사가 중지돼 있다. 민원을 빨리 해결해서 공사를 진척시킬 생각이지만 주변 여건이 여의치 않아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대명레저산업은 당초 3월에 착공키로 한 지세포 콘도의 건축 허가도 아직 거제시에 접수시키지 않았다. 민원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건축허가 접수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명레저산업 거제담당자는 "현재까지는 회사로부터 별다른 지시사항을 받지는 않았지만, 주변 여건이 여의치 않으면 (여수쪽을 먼저하고 거제쪽은 나중에 하는) 것으로 회사 방침이 변경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대명콘도는 일운면 소동리 115번지 일원 51,796㎡에 호텔과 콘도미니엄, 대중소연회장, 일반음식점, 일반목욕탕, 단란주점, 노래방, 슈퍼마켓 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사업비 1,390억원을 투입하여 지난해 10월부터 부지 정지공사에 들어가 올해 3월 건축공사를 시작해 2012년 12월 준공 및 개관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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