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안전은 위협받지 않는 관광지가 되어야

첨부된 사진은 2010년 3월 현재의 바람의 언덕 관련한 사진입니다.

도장포마을 위쪽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길이며, 비만 내렸다 하면 물이 빠지지 않아 그곳을 지나는 모든 분들에게 불편함과 안 좋은 이미지를 제공하는 그런 현장입니다.

이는 갑자기 나타난 문제도 아니고, 예전부터 계속 이어진 상황이지만 방치되고 있습니다.

5억 8천만원 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전기로 돌아가는 전차를 세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런 잘못된 문제점을 해소해 나가고 관광객의 눈 높이에 관광지역 관리를 잘 하는 것이 더 중요 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난해 말 전기로 돌아가는 전차 공사를 끝낸 이후 거제시는 훼손된 언덕을 관리하기 위하여 현재와 같이 바람의 언덕을 고속도로처럼 포장 공사를 하였습니다. 현장의 상황으로 봐서는 공사는 이미 완료된듯 싶습니다.(이 공사와 관련하여 소요된 예산이 얼마인지 밝혀 주시구요.)

현재의 바람의 언덕은 공사 이전의 풍경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의 발길에 언덕의 풀이 죽어 흙길이 넓혀지고 삭막해져 가는 언덕을 보존하기 위하여 나름대로 예산을 투입하여 공사를 한 과정은 인정을 하지만 과연, 지금과 같은 공사가 가장 최상의 선택이였는지, 더불어 그런 포장 공사가 자연의 바람의 언덕과 잘 어울리는지도 묻고 싶습니다.

공사를 하지 않은 훼손된 부분은 일부는 잔디를 심은듯 싶고 일부는 그대로입니다. 자연의 힘을 빌려 풀들이 뿌리를 내리기를 바란다면 포장 공사를 하지 않은 지역으로는 관광객의 발길이 닿지 않도록 안내문구라도 곳 곳에 표시해 놓아야 될 것으로 보지만 현장에는 전혀 그런 것이 없습니다. 특히 시기적으로는 대부분의 식물들이 세상으로 고개를 내미는 지금같은 봄철이 중요한 때이지만 그런 부분까지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계절은 돌고 돌아 관광지역인 거제도는 봄 관광시즌으로 진입하는 시기입니다.

유채꽃도 피어나고 있고 많은 관광객들이 외도 및 거제도 관광을 위해 방문을 할 것이고 바람의 언덕으로도 역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입니다.

문제는 첨부한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도장포마을 위쪽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이어지는 길이 매우 불안하고 위험 하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그곳 동백나무 숲을 지나 언덕으로 이어지는 계단길이 있었지만 지금은 경사가 심한 지역임에도 아무런 준비도 안된채 방치되고 있어 그곳을 지날 수 밖에 없는 관광객들은 조심조심 미끄러지지 않게, 넘어지지 않게 긴장을 하면서 지나야 합니다. 특히 요즈음처럼 비가 자주 내리는 날씨는 더욱 더 위험한 곳이며 나이드신 분들은 한번의 실수로 치명적인 부상을 당할수도 있습니다.

저는 바람의 언덕 포장 공사를 할 때에 이 부분도 같이 공사가 마무리될 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공사가 끝나면 봄 시즌으로 관광객의 방문이 당연히 많아질 것이니 그동안의 불편함은 어쩔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포장 공사는 이미 마무리 되었는데 바람의 언덕으로 이어지는 길목의 위험구간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으니 어떻게 이해를 하여야 합니까?

또 이렇게 지적을 하는 본인만 탓하시겠습니까!

앞서 말씀 드렸지만 곧 관광객들의 방문이 급증하는 봄 관광시즌이 됩니다. 바람의 언덕 전차 공사를 할때부터 그동안 방문한 분들에게는 공사중이라 어쩔수 없었다 하겠지만 지금은 공사가 끝난 시기임에도 위험 구간은 계속 방치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철에도 그곳에서 넘어져 다친 관광객이 있었습니다.

관광객들이 더 많이 방문하는 시기에 공사를 하실 것인지요, 아니면 아예 아무런 계획도 없이 계속 위험구간으로 방치만 하실 것인지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중 현장의 상황을 아시는 분들은 충분히 공감을 하고 계실 것입니다. 또한, 현장의 상황을 모르시는 분들은 이 글을 계기로 꼭 한번 그곳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관광거제’의 현주소가 어떠한지 아직 임기중이신 시장님부터, 올해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많은 후보자님들 모두 거제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역인 바람의 언덕을 한번 둘러 보시고 거제시 관광행정의 수준을 직접 체험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관광지역을 다녀가는 관광객의 입장에서 거제시의 이미지는 어떠할지도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글·사진: 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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