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해녀아카데미(교장 김성량)는 국가무형문화재인 해녀를 지속적으로 보존전승하기 위해 거제해녀아카데미 제4기 신입생 모집을 13일 47명으로 서류심사 합격자를 발표했다. 20일 안전한 교육을 위한 체력심사를 마쳤다. 신청자는 27일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24명이 선발된다.

서류심사 합격자들은 거주지별로 거제시 포함 도내 26명, 도외 21명이다. 이들은 27일 최종심사를 거쳤으며 연령대는 30대 16명, 40대 20명, 50대 11명이 참여하였다.

최종심사는 거제시 가조도에 위치한 수협효시공원에서 이루어졌다. 2018년 12월26일 개장한 수협효시공원은 우리나라 수산업 협동조합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 자리다.

최종선발된 24명은 오는 5월 11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7월 21일까지 총 80시간을 이수하게 되며 교육은 해녀의 역사, 해녀장비사용법 등의 이론과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인명구조와 해양안전교육을 배우게 된다. 선배해녀와 함께 바다에서 물질기술을 직접 배우고 해녀들의 삶을 전해 들으며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과정을 배우게 된다.

2016년 거제해녀아카데미 1기를 시작으로 2018년 3기까지 총 84명이 나잠업 직업양성반을 입학을 하여 65명이 졸업을 하였고 현제 나잠업에 등록된 해녀는 11명으로 도내 해녀공동체문화를 전승하고 있다. 그 외 졸업자들도 향후 해녀가 되고자 하는 예비귀어귀촌자로 도내에 거주하거나 도내로 이주계획이 있는 도외거주자들이다.

우리나라는 거제, 통영 뿐만 아니라 바다가 있는 곳이면 어디나 해녀가 있다. 그들을 육지해녀 혹은 출향해녀라 부르며 대부분이 제주출신 해녀이다. 유네스코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제주해녀’는 제주도에만 있는 해녀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한반도 전체에서 활동하는 제주해녀들의 공동체문화를 말하는 것이며 또한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된 ‘해녀’도 한반도 전체에서 활동하는 해녀를 지칭하고 있다.

해녀협동조합은 2016년 유네스코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해녀가 지정되고, 2017년 국가무형문화재로 해녀가 지정되기 전부터 고된 작업환경과 고령화로 사라져가는 해녀문화를 이어갈 젊은 해녀를 양성하기 위해 2015년 설립하여 거제해녀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거제해녀아카데미는 해녀문화의 단절을 걱정한 해녀협동조합소속 출향해녀들과 안전요원 및 졸업생들이 뜻을 모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4기를 맞는 거제해녀아카데미는 바다가 학교이고 교실이다. 변변한 사무실도 없이 어촌마을에 콘테이너 하나를 두고 있다. 그 속엔 그동안 사용하여 여기저기 구멍나고 닳은 장비가 그 동안의 수고를 대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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