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관광객 출발은 객관적인 관광객 집계부터다
1,000만 관광객 출발은 객관적인 관광객 집계부터다
  • 김철문
  • 승인 2019.07.16 17:4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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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시는 321만명 발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39만명
거제시, 리조트 등 '비공인' 시설도 집계에 포함시켜…거품(?)
▲ 올해 10월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거제면 농업기술센터 안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거제시는 ‘1,000만 관광객 유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또 새로운 거제추진위원회 ‘1,000만 관광 소위원회’까지 두면서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1,000만 관광객 달성은 거제관광 현실태 자각(自覺), 목표 달성에 대한 뚜렷한 ‘로드맵’ 없이 막연한 구호로만으로는 쉽지 않다는 것을 올해 상반기 거제시 방문 관광객 집계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

거제시가 지난 11일 밝힌 올해 1월~6월 상반기, 거제시 방문 관광객 321만5,788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73만2,985명보다 48만2,803명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관광객 숫자는 2016년 상반기 323만3,351명, 2017년 상반기 319만681명과 비견(比肩)한 것에 불과하다.

▲ 거제시 최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밝힌 올해 상반기 관광객

2016년 1년 관광객은 680만9,581명, 2017년 690만450명, 2018년 614만9,685명이었다. 올해 연말 예상관광객은 650만명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거제시의 관광객 집계 방식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인정하는 ‘공인된’ 집계 방식이 아니다. 각 지자체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관광객 집계 주요 거점 승인을 신청하면, 연구원이 자체 심사를 거쳐 지정해준다. 이같은 조처는 해당 지자체의 관광객 집계의 객관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조처다. 거제시는 포로수용소유적공원 등 관내 34곳의 관광지를 관광객 집계 지점으로 승인받았다.

물론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집계 방식도 중복 집계가 있을 수 있으며, 또 통계에 잡히지 않고 누락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에 반해 거제시는 시 자체적으로 임의적인 통계방식을 정해 집계하는 ‘비공인’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관광객 집계 주요거점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등록된 지점보다 11곳이 많은 45곳이다. 이렇게 되다보니 관광객이 다소 부풀러지는 경향이 있다.

‘비공인’ 관광시설은 청마기념관, 씨월드, 삼성호텔, 블루마우리조트, 매드미럴, 대명리조트, 한화리조트, 알로에테마파크 등이다. 숙박시설이 다수를 차지한다. 통상적으로 리조트나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은 관광지로 볼 수 없기 때문에 통계 주요 거점으로 승인을 안 해 준다. 리조트 내 골프장, 스키장, 오션베이 등은 관광지로 봐 통계에 포함시켜 준다.

▲ 거제시가 관광객 집계에 포함시키고 있는 대표적 관광시설

실제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집계한 2017년 거제시 관광객은 548만2,094명이었다. 거제시 자체 방식대로 집계한 2017년 690만450명에 비해 141만8,309명이 적다. 2018년 경우도 연구원이 집계한 관광객은 452만6,476명이다. 거제시 자체 집계한 614만9,685명과 162만3,209명의 차이를 보인다.

올해 상반기 경우에도 거제시 자체 집계는 321만5,788명이지만, 연구원에 공인 받은 34개 지점의 관광객은 239만2,273명이다.(2/4분기 관광객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자료에 등록되지 않았으나, 본사가 거제시 발표 자료를 토대로 합계를 한 것이다.) 82만3,515명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연구원에 공인 절차를 밟고 있는 ‘매미성’ 19만1,870명을 제외하더라도, 60만명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대명리조트와 한화리조트 방문객 41만4,889명이 거제시 자체 통계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숙박시설을 관광객 집계 숫자에 포함시킨다면, 거제 전역에 산재하고 있는 펜션 등을 방문하는 관광객도 집계에 포함시켜야 맞을 것이다. 앞뒤가 맞지 않는 느낌이다.

▲ 거제시 방문 관광객은 거제시 자체 집계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집계하는 관광객 수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4년 동안 1~6월 상반기 기간 동안 거제시의 대표적 관광지 관광객 방문 추이를 보면 감소하는 추세임을 알 수 있다. 해금강‧외도는 2016년 상반기 40만8,442명, 2017년 상반기 51만8,357명에서 2018년 상반기에는 34만8,128명으로 30만명 대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조금 증가했지만, 2016년과 2017년에는 미치지 못하는 38만6,220명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바람의 언덕’도 매한가지다. 2016년 상반기 48만2,654명, 2017년 상반기 45만8,413명에서 2018년 상반기 38만7,682명, 2019년 37만1,312명으로 감소 추세다.

포로수용소유적공원도 2018년 하반기 개통한 ‘모노레일’이 관광객 감소 추세를 겨우 떠받들고 있는 수준이다. 2016년 상반기 26만7,015명, 2017년 24만5,236명, 2018년 23만1,061명, 올해 상반기 27만6,539명이다.

▲ 연도별 거제 주요 관광지 방문객 추이

거제시는 변광용 시장 취임 후 ‘1천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2019년 거제시 관광활성화 추진계획’을 간략하게 마련하기는 했지만, 정작 중요한 기초 자료는 없는 실정이다.

쉬운 이이기로 ‘관광객이 어디에서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 거제를 방문하며, 거제 어디어디를 방문하는지, 나아가 한 사람의 관광객이 거제 관광지 몇 곳을 둘러보는지, 한 사람 관광객이 경비는 얼마를 지출하는 지’ 등의 기초 자료가 없는 실정이다.

거제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거제 관광 기초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금 빅데이터 용역을 하고 있다”며 “9월 중으로 용역이 끝나면 거제 관광의 현 실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지역의 관광업계 한 종사자는 “지금까지 수십년동안 전임 시장들이 ‘거제 관광’을 외쳤지만, 몇 명이 거제를 방문하는지 등의 기초 자료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관광 거제를 외친 것이나 다름없다”며 “변광용 시장이 1,000만 관광객 달성도 좋지만, 빅데이트 등을 통한 거제 관광의 현실태를 파악한 후 방향이라도 바로 잡는다면 큰 성과를 남기게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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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2019-07-18 11:38:07
하와이 2018년 관광객이 995만임. 1000만은 무리수
엉터리통계는 믿을게 안되고
볼게 있어야 관광객이 오는데 10년전에도 외도, 바람의 언덕,, 지금도 외도 바람의 언덕
달라진게 없음.

엉터리 집계 2019-07-17 11:50:52
어떤 한 사람이 거제에 와서
바람의 언덕
해금강
외도보타니아를 간다면
세 번이 체크 돼 한 사람이 세 명으로 부풀려 지는데
순 엉터리 집계 아닌가
거제 관광지를 찾는 모든 사람의 목에 ID 카드 걸어
전자 집계기 통과시켜 중복되는 사람 제외하면 실제 한 해 거제를 찾는 관광객 숫자는
거제시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통계보다 훨씬 적은
년간 2~3백 만 정도도 될까 싶다
정말로 한 해 관광객이 600만 명 넘는다면 평일 제외하고 토ㆍ일 /공휴일 명절 휴가철에 유명 관광지는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로 넘쳐 갈 수도 없는 숫자다
그래서 거제시 통계는 완전 거품이다
이것은 거제시 뿐만 아니라 제주도나 여수시나
전국의 모든 지자체의 통계가 다 그렇다
거제 천 만 관광객
꿈 같은 희망 사항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