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네번째 매각 무산…市, "올해안 매각하겠다"

2000년부터 국·도·시비 129억원을 들여 조성한 해금강 제2집단시설지구 숙박·상업용지 매각이 ‘네 번째’ 또 무산됐다.

거제시가 2005년, 2006년, 2009년에 이어 지난 2월 18일 ‘해금강 제2집단시설지구 숙박·상업용지 매각’ 공고를 냈지만, 한 사람도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지난 3월 15일 확인됐다.

▲ 남부면 갈곶리에 조성해놓은 해금강 집단시설지구 4번째 매각도 무산됐다.
거제시 관광과 담당공무원은 이에 대해 “4개 업체가 응찰의사를 보였지만 가격경쟁입찰을 경매로 생각하여 유찰되면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판단하여 아무도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담당공무원은 그러면서 “관심이 많은 한 업체가 대표의 국외출장 등의 사정으로 부득이 응찰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아는데 수의계약 등의 다른 방법으로 매각협의를 이끌어 올해 안에는 마무리할 생각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14일에 열린 제131회 거제시의회 제2차 정례회 산업건설위원회의에서의 답변과 별 차이가 없어 안일한 행정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당시 이상문 시의원은 “매각이 안 되면 몇 년이라도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거제시 관광과 담당공무원은 답변에서 “무조건 방치할 수는 없으니까 안 되면 (경남)도하고 협의를 하여 리조트 짓는다든지 다른 방안을 생각 중에 있었는데 매각(매입)을 하려는 사람들이 오니까  내년(2010년) 초에는 매각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상문 시의원이 재차 “(담당공무원)이 바뀔 때마다 꼭 같은 답변이다"고 따지자, 담당공무원은 “열심히 해 내년(2010년) 초에 (매각)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 대답은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

▲ 붉은 선 안이 매각 대상 부지
해금강집단시설지구는 전체 사업면적 42,544㎡로 2000년부터 국·도·시비 129억원이 투입돼, 시설지구 부지조성과 하수처리시설을 갖췄다.

매각 대상부지는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9-2번지 일원으로 숙박시설 5필지 12,214㎡와 상업시설 8필지 5,410㎡이다.

숙박시설 5필지 예정가격은 81억3백만원으로 3.3㎡(1평)당 219만3,228원이다. 상업시설 8필지 예정가격은 42억7천8백만으로 3.3㎡(1평)당 261만4,261원이다.

숙박시설은 여관, 일반호텔(콘도), 가족호텔 및 관광호텔이 건축 가능하며, 시설마다 건폐율과 층높이의 제한을 받는다.

여관은 건폐율 60%, 3층 이하 18m 높이까지 건축할 수 있고, 일반호텔은 건폐율 15%, 4층 이하 18m 높이까지 건축할 수 있다. 가족호텔 및 관광호텔은 건폐율 40%, 18m이하까지 건축할 수 있다.

상업시설은 건폐율 60% 이하 높이 10m 이하로 건축할 수 있다.

해금강집단시설지구는 한려해상국립공원구역 및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건폐율과 용적률 등 법적인 규제를 받고 있어 더욱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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