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진로 동쪽 지방 '주의'…강수량은 기존 예상과 비슷할 듯

▲ 태풍 예상 진로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6일 오후 9시부터 자정 사이 거제와 부산 인근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 태풍은 동해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경북 안동 주변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프란시스코'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규슈를 지나고 있다. 일본 가고시마 북쪽 약 140㎞ 부근 육상에서 시속 29㎞로 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소형 태풍인 '프란시스코'의 중심기압은 992hPa, 최대 풍속은 시속 72㎞(초속 20m)다. 강풍 반경은 100㎞다.

도시별로 태풍의 중심이 가장 가까운 시간을 살펴보면 거제는 이날 오후 10시, 부산은 이날 오후 11시, 대구는 7일 오전 2시다.

태풍 진로의 동쪽 지역이 특히 영향을 많이 받을 전망이다.

▲ 태풍 위성 사진

태풍은 반시계방향으로 돈다. 태풍을 진행하게 하는 흐름(지향류)이 이 반시계방향 회전에 힘을 보태 태풍의 동쪽에 놓이는 지역은 '위험 반원'으로 분류된다. 반면 반시계방향 회전과 지향류가 부딪히는 태풍의 서쪽은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

태풍이 예상보다 일찍 소멸한다 해도 강수량은 당초 예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채 기존 진로였던 강원 속초 부근으로 빠질 것으로 보인다"며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대의 영향은 기존 전망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6∼7일 예상 강수량은 경남 해안과 강원 영동이 200㎜ 이상이다. 그 밖의 경상도와 강원도, 충북은 50∼150㎜다.

서울, 경기, 충남, 전라는 10∼60㎜, 중부·전라 서해안, 제주, 울릉도·독도는 5∼40㎜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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