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대우조선·한내공단 돌며 김한주 예비후보 지지 호소

‘한국 노동운동의 산 증인’ 단병호 전 민주노총위원장이 진보신당 거제시장후보로 나선 김한주 변호사의 선거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거제를 방문했다.

▲ 단병호 전 민주노총위원장이 김한주 시장예비후보와 함께 한내공단을 찾아 노동자들과 악수를 청하며 김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단 위원장은 지난 16일 아침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와 함께 대우조선 서문 앞에서 출근하는 노동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김한주 후보의 지지를 부탁했다. 많은 노동자들이 단병호 위원장을 알아보며 반갑게 인사하기도 하고,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단 위원장은 이어 김한주 후보와 함께 한내공단으로 장소를 옮겨 점심식사를 위해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에게 김 후보를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우조선 노동자들의 퇴근 무렵에는 대우조선 북문 입구에서 이곳 지역구에 출마한 한기수 시의원 등이 동행한 가운데 김 후보와 선거운동을 함께 했다.

하루 동안 쉴 틈 없이 이어진 단병호 위원장의 김한주 후보 지원활동에는 대우조선 노동조합 백순환 부위원장, 정석윤 전 위원장, 한기수 시의원, 이행규 시의원, 노조민주화추진위원회(노민추) 회장 등이 동행했다.

단 위원장의 지원활동에 대해 김한주 후보는 “건강도 좋지 않으신데, 여기까지 오셔서 저의 선거운동을 지원해 주신데 대해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다”며 “단 위원장님의 노력과 기대가 헛되지 않도록 꼭 당선되어서 노동자와 서민이 어깨피고 사는 당당한 서민중심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단병호 전 민주노총이원장이 대우조선 북문입구에서 퇴근하는 노동자들에게 김한주 시장예비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08년 민주노동당의 분당과 진보신당의 창당과정에서 민주노동당을 탈당하였으나 진보신당에는 입당하지 않고 노동자대안교육센타 설립을 준비하는 등 정치와는 거리를 두며 독자적인 행보를 계속해온 그간의 과정으로 볼 때, 특정후보의 선거운동지원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따라서 김한주 후보의 노동자 표심을 얻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북 포항출신의 단병호 위원장은 포항동 지상고를 졸업하고, 동아건설 창동공장에 입사한 후, 1987년 ‘노동자대투쟁’때 이곳의 노동조합설립을 주도하고, 초대노동조합위원장을 지냈다. 민주노총의 전신인 전국노동자협의회(전노협)1, 2, 3, 4대 위원장과 민주노총 3, 4대 위원장을 지내는 동안 5차례나 구속을 당하는 등 ‘한국노동운동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산증인’으로 불린다.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하며, 27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NGO모니터단 선정 4년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등 노동자를 위한 뛰어난 의정활동으로 정평이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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