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의종 유폐지…"기성관과 함께 거제의 역사성·정체성 잘 표현"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거제시 둔덕면에 위치한 '거제 둔덕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26일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거제도 서편에 위치한 둔덕기성(屯德岐城, 일명 폐왕성廢王城)은 7세기 신라시대 성(城)의 축조 수법을 알려 주는 중요한 유적이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현문식(懸門式, 성벽의 외면에서 바라볼 때 凹형태) 구조인 동문지(東門址)와 삼국시대 초축(初築)되고 고려시대 수축(修築)된 성벽 등은 축성법의 변화를 연구하는데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또 "이 유적에서 인화문(印花紋) 토기, ‘상사리(裳四里)’ 명문기와, 청자접시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됨에 따라 신라 문무왕대 설치된 상군(裳郡) 및 경덕왕대 거제군의 치소성(治所城)으로 추정된다"며, "고려사·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의하면 고려 의종(毅宗, 재위 1146~1170년)이 3년간 유배되고 조선 초 고려 왕족이 유배된 장소로도 전해져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30일 간 지방자치단체 및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수렴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거제 둔덕기성'을 사적으로 공식 지정할 예정이다.
≪사적 지정예고 개요≫
ㅇ 문화재 명칭 : 거제 둔덕기성(巨濟 屯德岐城)
ㅇ 소 재 지 : 경상남도 거제시 둔덕면 거림리 산95번지 등
ㅇ 규 모 : 전체둘레 약 526m, 장축 약 200m, 단축 약 125m
ㅇ 지정면적 : 44,060㎡(9필지)
- 문화재구역 19,237㎡ / 보호구역 24,823㎡
ㅇ 관리단체 : 거제시
<아래 기사는 본지 김철문 기자가 모닝뉴스에 근무하던 2007년 9월 3일자 기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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