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노동조합 제3대, 제6대 위원장,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 3대 위원장으로 ‘거제 노동운동 1세대 출신’인 백순환(60) 예비후보가 26일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백순환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거제시청 브리핑품에서 지지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마기자회견’을 가졌다.

백 예비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평생 서민들이 행복한 세상, 노동자들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살았다”며 “현재, 어두움 가득한 거제에 밝은 희망을 쏘아올리기 위해, 시민이 행복한 거제를 만들기 위해 ‘당당한’ 첫 걸음을 내디었다”고 밝혔다.

백 예비후보는 출마기자회견에 크게 두 가지를 약속했다. 지역의 주력 산업인 ‘조선업’의 안정적 성장, 거제를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시킬 비전 추구에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조선산업 현장 노동자 출신 백 예비후보는 “조선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소재ㆍ부품ㆍ장비’ 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기자재 업체 연구개발을 행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것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자율운항 선박 기술 고도화를 바탕으로 선종별 특화전략을 통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머물고 싶은 거제, 다시 오고 싶은 거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거제시 전체를 관조하는 시각과 철학을 가지고 관광 산업의 밑그림부터 다시 그려야 한다. 장기적인 안목과 통합적인 관점을 가지고 부산과 장목, 창원과 연초, 그리고 거제면과 남부면을 이어 한산도와 통영을 잇는 거대한 관광벨트를 통해 거제를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시켜야 한다”고 했다.

백 예비후보는 노동운동가답게 “극단적인 양극화와 서로를 구분하고 차별하는 노동문화가 있는 한 따뜻한 공동체로 나아가기 힘들다”며 “ 노사정위원회를 통해서 함께 노력하며, 서로 결실을 나눌 수 있는 사회적 대타협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백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른 예비후보들과는 달리, ‘공정선거를 위한 위한 다짐’을 꺼내 이채로웠다.

그는 “끝까지 서민‧노동자‧청년을 대변하는 정치, 선거법을 준수하면서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선거운동, 정책중심 선거운동, 계략과 술수보다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백순환 거제시 예비후보 출마의 변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당연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에도 자신의 삶을 걸어야 하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암담했던 80년대 중반, 저는 합법적으로 보장된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상고문’을 통해서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알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상고문’을 대우조선 노동운동의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제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었습니다. 그 후에도 저는 대우조선 노동조합 제 3대, 6대 위원장으로, 대통령 직속 노사관계 개혁위원회 위원으로, 사회연대 노동포럼 운영위원장으로, 그리고 금속산업연맹 3대 위원장으로 서민과 노동자의 편에서 살아왔습니다. 제가 맡은 역할은 조금씩 달랐지만 노동자도 사람답게 사는 세상, 서민들이 자신의 노력 만큼만이라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 하나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어두운 거제에 밝은 희망을 쏘아 올리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시민들의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거제가 어렵습니다. 관광 산업은 오랜 시간 정체되어 있고, 이제 많은 분들이 조선 경기가 다시 예전처럼 되살아나기는 어렵다고 이야기합니다. 떠나지 못해 남아 있는 사람들과 잠시 머물다 언제든지 떠날 준비를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시민들이 마음의 희망을 잃으면서 도시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거제에 기회가 있습니다. 저에게는 조선업을 장기적으로 안정화 시켜나갈 수 있는 방법과 거제를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 시킬 수 있는 비전이 있습니다.

조선업의 안정적 성장!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습니다. 우선 조선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소재ㆍ부품ㆍ장비’ 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기자재 업체의 연구개발을 행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자율운항 선박 기술 고도화를 바탕으로 선종별 특화전략을 통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장점은 지켜나가면서 단점은 과감하게 개혁해 나갈 것입니다.

오랜 시간 변함없는 관광 산업에도 혁신적인 변화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48년 전 거제대교가 놓이면서 거제는 육지와 연결되었습니다. 거가대교가 놓이면서 섬 양쪽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되었고, 국도 5호선으로 내륙으로 연결되는 또 하나의 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KTX 조기 착공과 가덕도 신공항 유치, 그리고 국립난대수목원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저 역시 그 일에 온 힘을 쏟을 것입니다. 하지만 교통의 발달로 접근성이 높아지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머물고 싶은 거제, 다시 오고 싶은 거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거제시 전체를 관조하는 시각과 철학을 가지고 관광 산업의 밑그림부터 다시 그려야 합니다. 저는 장기적인 안목과 통합적인 관점을 가지고 부산과 장목, 창원과 연초, 그리고 거제면과 남부면을 이어 한산도와 통영을 잇는 거대한 관광벨트를 통해 거제를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 시킬 자신이 있습니다.

조선업도 중요하고, 관광 산업도 중요합니다만, 저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입니다. 자영업자들이 웃지 못하는 사회, 농어민들의 한숨이 깊은 사회는 활력이 없습니다. 여성들이 불안을 떨치기 힘든 사회, 어르신들이 하루하루의 삶을 걱정하는 사회에는 안정감이 없습니다. 청년들이 희망을 잃은 사회, 아이를 키우는 것이 힘든 사회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극단적인 양극화와 서로를 구분하고 차별하는 노동문화가 있는 한 이런 희망 없는 사회를 극복하기는 힘듭니다. 저는 노사정위원회를 통해서 함께 노력하며, 서로 결실을 나눌 수 있는 사회적 대타협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저는 사회적 안전망을 대폭 확충시켜 활력 넘치는 사회, 안정감 있는 사회,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저의 온 힘을 쏟겠습니다. 거제시를 서민과 노동자, 그리고 청년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부당한 차별을 용납하지 않는 따뜻한 공동체로 만들겠습니다.

시민이 행복한 거제를 만들기 위한 백순환의 당당한 발걸음을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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