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운은 누구에게나 오지 않는다'…시 정기 인사(人事)에 관심 쏠려
'관운은 누구에게나 오지 않는다'…시 정기 인사(人事)에 관심 쏠려
  • 김철문
  • 승인 2020.01.0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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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시청 전경

‘관운(官運)은 누구에게나 오지 않는다.’

거제시 연초(年初) 정기인사를 앞두고 시청 공무원 사이에서 회자(膾炙)되고 있는 말이다.

거제시 정기인사가 오는 10일 전후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4급 서기관 승진은 공무원들이 누구나 바라고 있다. 하지만, 거제시청 4급 서기관급은 9명으로 한정돼 있다. 또 4급 서기관 승진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5급 사무관 승진 연한 4년을 채워야 한다. 근속 연한이 다 채우지 않더라도 ‘특별 승진’이 있기는 하다. 거제시에서는 역대로 단 한 차례 뿐이었다.

지난해 연말로 여경상, 옥성호, 김종국 서기관이 퇴직했다. 공무원 재직 때 사건으로 송사(訟事)가 진행중인 신 모 서기관도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사직서’를 냈다. 시 행정과 담당공무원은 “송사가 진행중이지만, 신 모 서기관 사직서 처리에 문제는 없다”고 했다. 거제시는 경남도로부터 4급 서기관 ‘교육 파견’ 1명을 할당받았다.

결국 이번 인사에서 4급 서기관 승진 대상자는 5명이다. 그런데 5급 사무관으로 4년 승진 연한을 채운 공무원은 7명밖에 안된다. 통상적으로 3배수, 4배수로 추천된다. 하지만 이번에 1.4배수다.

5급 사무관 승진 대상자 또한 12명에 달한다. 5명 서기관 승진자 후속인사, 5급 사무관으로 퇴직한 7명을 합쳐 12명이다.

지난해 연말 명예퇴직‧공로연수에 들어간 5급 사무관(지도관 포함)은 정연범, 옥윤석, 이재현, 옥치군, 이우재, 허대영, 윤영수 등 7명이다.

거제시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는 승진 인사, 전보 인사를 포함해 중폭 규모 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변광용 시장 취임 후 ‘학연‧지연’ 인사가 구설수(口舌數)에 올랐다.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시 인사(人事)를 꼬집는 글이 유난히 많다.

시는 지난해 ‘청렴도 4등급’에 충격을 받은 듯, ‘친절 공무원’을 선정해 해외연수까지 보냈다. 공무원 10명이 선정돼, 지난해 12월 16일부터 21일까지 4박 5일 호주연수를 갔다 왔다.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친절공무원 선정 기준이 뭐냐"는 익명의 공무원 게시글에 수십개의 댓글이 달려, 관심을 끌고 있다.

여경상 전 국장은 지난해 12월 23일 거제시의회 본회의 ‘퇴임인사’ 때 '언중유골(言中有骨)' 퇴임사를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 국장은 “저도 승진이 밀리기도 하고 집에 가서 이불 둘러쓰고 울기도 많이 했다. 인사는 상대적인 것이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며 “ 하지만 많은 분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인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여 국장은 “변광용 시장님께 부탁을 드린다”고 서두를 꺼낸 후 “시장은 견제를 받을 수는 있지만 시장직을 맡은 이상 견제를 해야 될 대상은 없다고 본다. 모두가 단합하여 어려운 거제의 현실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시정을 이끌고 가야 하는데 중대한 책임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올해 초) 정기인사로 집에 가서 이불 둘러쓰고 우는 사람이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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