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측, "법적 대응 준비"…모 축구단, "허위 조작세력 단죄할 것"

폴리뉴스는 4월 16일 한나라당 거제시장 후보선호도 김한겸 32.5%, 권민호 19.5%, 유승화 15.5%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지만 김한겸 시장이 여론조사경선에서 패배하자 아직도 거제시장 선거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듯 이번에는 권민호 한나라당 시장 후보를 헐뜯기 시작한 인상을 준다.

김한겸 시장의 선거기획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선거기획사 이윈컴'의 자회사인 폴리뉴스는 6일 오후 30분 간격으로 두 건의 기사를 게재했다.

▲ 폴리뉴스 메인 화면 하단 내용. 발행인이 선거기획사인 (주)이윈컴 김능구라고 밝혀져 있다.
[거제 공천파동]이라는 제목하에 '김한겸 거제시장이 경남도당에 재심을 요청할 것'이라며 부제로 또 '권민호 후보, 불법 선거운동…피소 상태'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 폴리뉴스가 6일 보도한 기사. 기사 상단에는 선거기획사인 (주)이윈컴의 배너광고가 탑재돼 있다.
폴리뉴스는 또 [거제공천파동]'권민호 후보, 지역 축구단 창단 행사서 현금 100만원 지원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고발' 기사를 내보냈다.

김한겸 시장 재심 요청 기사에 7일 경남도당에 재심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혀놓았으나 7일 오후 한나라당 경남도당에 확인한 결과 "재심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도당 관계자가 밝혔다.

이 기사에 김한겸 시장이 말했다며 직접 인용 부호를 따 "권 후보는 경남도의원 재직시절 국비횡령 등으로 인해 지난 3월 한나라당 중앙당 및 경남도당, 국민권인위원회에 탄원서가 제출됐으며, 이와는 별도로 같은 달 사기 혐의로 검찰에 피소되는 등 도덕성과 자질 측면에서도 지역사회에 큰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뉴스는 또 연이어 김한겸 시장이 직접 발언한 내용이라며 "권 후보는 공식 여론조사 기간에 자체여론조사를 실시해 혼선을 야기시키는 등 불공정 경선행위를 했다"며 "권 후보는 식사비 대납 의혹, 윤영 의원과 커넥션 의혹 등 숱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폴리뉴스'는 또 권민호 후보가 지역 축구단 창단 뒷풀이 행사에서 축구단 회장에게 현금 100만원을 전달해 지난 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파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 6일 30분 간격으로 보도한 기사
이 기사에 또 김한겸 시장이 직접 발언했다며 '김한겸 거제시장은 "거제 지역에 금권 공천이 자행되고 있는 상황이고, 특히 권 후부의 경우는 도덕성과 자질 측면에서 거제시장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기사화했다.

권민호 후보측은 이에 대해 "폴리뉴스 기사를 봤다. 폴리뉴스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축구단과 관련돼 검찰에 고발된 것은 인지했다. 고발자의 신원이 확인되면 무고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 축구단이 낸 성명서
폴리뉴스가 적시한 해당 지역축구단은 6일 오전 '지역 축구단 거론 언론보도에 대한 성명서'를 내고 "있지도 않았던 일을 거짓으로 분칠하여 허위의 사실을 만들어 유포하는 명백한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그 뿌리를 반드시 밝히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축구단은 "순수 민간 친목체육단체로서 정치와 무관한 우리가 정치인의 돈이나 받는 사람들로 거론된 것에 대하여 참을 수 없는 수치와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이 축구단은 "도대체 우리 클럽의 김 모씨가 누구인지 밝혀라. 우리 클럽엔 김 모씨가 될만한 사람은 3명이고 어느 누구도 거론된 시장예비후보에게서 돈을 받은 사람은 없다"며 "이런 식의 보도라면 쓰레기 언론이라 비난 받아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축구단은 또 "이번 사안은 묵과할 수 없으며, 이를 조작해낸 세력들의 단말마적 자작극의 결론은 법의 심판이 될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했다.

폴리뉴스는 거제에 유독 관심을 갖는 이유를 '거제시장 선거는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과 현 시장 간의 긴장관계, 김영삼 전직 대통령 자제인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과 관련된 이슈, 소득 3만4천불이 넘어 대한민국 10대 부자도시로 급부상한 거제시에 대한 관심, 당 공천이 당선이나 다름없어 본선보다 치열한 경선의 대표적인 지역이라는 점 등으로 인해 보도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민 C 모씨는 "거제에 관심이 많다면 왜 현직 시장이 여론조사 경선에서 패배했는지 그 이유를 한번쯤 보도하는 참언론이 돼라"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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