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저녁 긴급회동, 합의점 찾지 못해…'여론조사 설문 항목 입장 차'

▲ 민주노동당 이세종 예비후보 (왼쪽)와 진보신당 김한주 예비후보
13일 후보 등록 전까지 진보진영 야권시장 후보 단일화를 공언했지만 끝내 단일화는 이뤄지지 못할 전망이다. 민주노동당 반민규 위원장, 진보신당 나양주 위원장,  국민참여당 조승재 위원장은 9일 저녁 긴급회동을 갖고 야권단일화에 대한  마지막 입장을 조율했으나 실패했다.

'여론조사 설문 항목'을 놓고 이세종 김한주 후보측 간 입장차가 커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여론조사에 응답한 거제시민 중 한나라당 지지층을 제외한다는 것에는 양측이 합의를 했다. 하지만 비한나라당 지지층 중 전체 시민을 표본으로 삼을 것이냐, 아니면 투표에 꼭 참여하는 시민을 표본으로 삼을 것이냐에 대해 의견차가 커 타협이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신당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9, 10일 여론조사를 해 단일화하기로 했으나 9, 10일 여론조사를 하지 못했으며, 선관위에 48시간 전에 여론조사 신고를 해야 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후보 등록전까지 단일화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측 관계자 또한 통화에서 "당 대표끼리 긴급 회동을 가졌지만 당의 입장 차가 커 의견이 안좁혀져 민주노동당의 자체 정치 일정에 따라 선거에 들어갈 수밖에 없게 됐다"고 했다.

14일 후보 등록이 끝나더라도 20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때문에 단일화에 대한 최후의 시간적 여유는 갖고 있지만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야권후보 단일화는 이제 물건너 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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