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화, 무소속 시장 출마 결행 12일 기자회견…한나라당 공천 불만

유승화 거제시장 예비후보는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 시장 출마를 결행하고 기자회견을 12일 가졌다.

유 예비후보는 “거제시민은 도덕성을 가진 깨끗한 인물, 능력을 갖춘 검증된 인물을 원하고 있다"며 "조선 산업의 재도약과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무소속으로 시장 선거에 나선다"고 했다.

▲ 유승화 거제시장 예비후보는 12일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유 예비후보는 "다수의 거제시민들은 변화에 걸맞는, 실무를 경험하고 검증받은, 중앙부처와 소통 가능한 능력있는 새 인물을 원하고 있다"며 "50년 100년을 내다보는 거제시의 큰 그림을 백지에서 다시 그려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유 후보는 한나라당의 여론조사 경선을 "후보자의 인지도 조사만의 공천을 강행해 제비뽑기식 공천을 했다"고 폄하하고, 또 "한나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한나라당을 맹비난했다.

하지만 유 예비후보는 기자와 일문일답에서 시장에 당선되면 한나라당에 다시 들어갈 것이냐는 물음에 "한나라당이 싫어서 탈당한 것은 아니다. 무소속으로 시민의 심판을 정정당당하게 받겠다. 당선돼 거제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복당을 검토하겠다"고 말해 기자회견문과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유 후보는 정부 요직에 있으면서 거제를 위해 한 것이 없다는 시민의 지적에 대해 “많이 있다”면서 통영∼거제 고속도로, 거가대교 연결도로, 신 거제대교 등 직·간접적으로 자신의 노력이 깃들어 있다고 했다.

또 무소속 연대를 구상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현재까지는 무소속 연대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거제발전을 위해서라면 무소속 연대를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무소속 출마기자회견과 한나라당 탈당이 늦어지는 등 기회주의적 처신이라는 비판에 대해 “당인으로서 당에 대해 예의를 갖추기 위해 탈당이 늦어졌고, 한나라당 시장 후보가 확실시 되는 때까지 기다리다보니 늦어지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렇다면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하는 지금은 한나라당 후보가 확실시 되었느냐는 물음에 "지금은 한나라당 후보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 공천의 문제점은 이제 선거 뒤쪽으로 연기됐다"고 말해 한나라당 여론조사 공천 과정에 대해 아직도 집착하고 있거나 선거 후에도 문제시 삼을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재임시설 아주동민이 제기한 국도대체우회도로 민원에 대한 자신의 답변이 지켜지지 못한 것에 대해 “지금의 고가도로 및 터널로 설계를 변경하는데 노력했다”고 궁색한 대답을 했다.

유 예비후보는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거제의 혼탁한 정치판의 타성에 젖은 사람', '불교 경전을 호도해 도덕성을 포장하려는 사람', '구태가 판을 치는 거제 정치판' 등의 표현으로 한나라당 거제시장 후보와 한나라당 거제당협에 대한 간접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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