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한나라 시장 후보 기자회견, "돈공천 의혹제기, 기득권층 저항"

권민호 한나라당 거제시장 후보는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권민호 한나라당 거제시장 후보는 14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권민호 후보는 돈공천 의혹 언론보도 등에 대해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검은 세력들의 저급한 음해공작으로 시민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지방선거가 매우 혼탁하다"며 "(이같은 일은)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고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지방토호세력의 완강한 저항이다"고 단정지었다.

권 후보는 "여론조사 경선으로 후보자를 결정하는데 어떻게 누가 누구에게 돈을 줄 수 있다는 말이냐"며 "한나라당 거제시장 후보를 선택하는데 거제시민이 돈을 받고 여론조사에 응했는 지 시민에게 되묻고 싶다"고 했다.


"공정한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거제시민이 공천한 권민호를 음해하기 위해 금품살포설을 퍼뜨리고, 고소 고발까지 서슴치않는 무차별 음해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며 "이같은 일은 시민 공천의 개혁의지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며, 시민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를 폄하하고 거제시민의 진정한 뜻을 거역하는 저급 정치의 몰골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후보는 최근 있은 자택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검찰에서 검퓨터 본체 칩과 부인 수첩을 압수해갔다"며 "선거철 민감한 시기에 철저한 보안 유지를 검찰에게 요청했지만, 채 5분도 안돼 언론에 보도되는 상황을 접해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권 후보는 "도전과 실패 그리고 재선의 도의원을 거치는 20여 년의 정치 역정에서 늘 시민 곁을 떠나지 않고 동고동락했다"며 "과거에는 남의 집 머슴, 말단 선원이었지만 이제는 진정한 거제시민의 머슴이 되겠다"며 '서민 시장론'을 내세웠다.

이번 달 6일 <폴리뉴스>가 김한겸 시장이 말했다며 인용보도한 경남도의원 시절 국비 횡령 의혹 탄원서 제출, 여론조사 혼선, 식사비 대납 의혹, 윤영 의원과 커넥션 의혹, 축구단 창단 행사금 지원 등에 대해 소상하게 입장을 밝혔다.

권 후보는 "도의원 국비 횡령 탄원서 제출은 김한겸 시장이 직접 언급했다고 언론에 보도됐는데 김한겸 시장은 도의원 4선, 재선 시장으로 도의원이 국비를 마음대로 가져다 쓸 수 없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텐데 김 시장이 이성적으로 이러한 발언을 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했다.

권 후보는 "축구단 행사 지원금으로 본인이 검찰에 고발당했다고 언론에 보도되었지만, 실제적으로 고발장을 본 적도 없고 지금까지 검찰에 불러간 적도 없다"고 했다.

권 후보는 "(일련의 일은) 변화를 거부하는 기득권층 지방토호세력의 저항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러한 세력을 깨끗이 청산하고 거제시민이 갈구하는 정책대결과 축제의 장, 선거문화를 창조하자"고 경쟁자들에게 제안했다.

권 후보는 각종 유언비어와 마타도어에 감정이 북받치는 듯 기자회견 도중 잠시 눈시울이 붉어지며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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