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장승포 망산 케이블카 2.8㎞ 선로 확정 임기 전반기 건설"
권, "도심상공 통과 케이블카 흉물, 인기영합형 공약"

20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에 유승화 시장 후보와 권민호 시장 후보가 케이블카를 놓고 초반 몸풀기 신경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 통영미륵산 케이블카
유승화 시장 후보(무소속)는 지난달 중순 이용요금이 1만원을 넘지 않는 2㎞ 내외의 '장승포 망산~옥녀봉'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거제의 다른 지역보다 관광 경쟁력이 있다며 공약을 발표했다.

▲ 유승화 시장후보
유승화 시장 후보는 이어 지난달 발표한 장승포 케이블카 설치 공약의 구체안이라며 16일 보도자료를 냈다. 가실바꾸미(거제대학 밑 바닷가쪽)~옥녀봉~거제대학~애광원~문화예술회관~장승포항~등대~장승포 몽돌개(해돋이언덕)까지 국내 최장의 2.8㎞ 선로를 확정했으며, 임기 전반기에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유승화 후보는 "500억원 내외의 사업비를 들여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연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과 7,000억원 이상의 소득유발 효과가 있다"며 "침체된 장승포지역 경기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민호 시장후보(한나라당)는 16일 "모 후보의 옥녀봉~망산 케이블카 공약에 개탄한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환경 영향 평가의 입지제한 기준을 피해가면서 국내 최장 2.8㎞ 구간에 걸쳐 수십개나 될 흉물스런 도심 통과 케이블카 철탑을 세울 장소는 어디인지 궁금하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권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 전국의 중요 관광지나 명산에 케이블카 설치가 공약으로 내걸린 지방자치단체만 이미 수십 개로 케이블카는 이제 특별한 관광자원이 아니다"며 "굳이 케이블카를 공약에 넣고 싶으면 거제에 케이블카 설치가 가능한 다른 후보지를 충분히 검토한 후 결정해도 되는데 도심 상공을 통과하는 케이블카는 인기영합형 공약이다"고 몰아붙였다.

▲ 권민호 시장후보
권 후보는 "케이블카는 '주마간산식' 빠른 관광의 대명사다"며 "이제 '제주 올레길'과 같은 '느린 관광'으로 관광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또 외도 보타니아, 산방산 비원 등은 스위스식 '관리된 자연'에서 관광자원으로 성공한 사례다. 능포동 마전동 장승포동 관광개발은 창의성 가지고 친환경적인 관광개발 사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승화 시장후보는 지난달 장승포 옥녀봉 케이블카 공약을 발표하면서 케이블카 설치 조건으로 ▲ 요금이 1만원대 이하가 될려면 노선은 2㎞ 내외가 이상적 ▲ 바람의 영향 덜 받는 지역 ▲ 360도 전방위 조망 ▲ 연계관광을 내세웠다.

유승화 후보는 이때 경남개발공사가 검토하는 대금산~이수도구간(2.9㎞), 와현 망산~내도~외도 구간, 남부 대포 망산~장사도 구간은 1만원대 이상 요금, 2㎞ 이상 구간, 풍속, 행정구역 차이 등의 단점을 가지고 있다며 최적지로 '옥녀봉~장승포 망산구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유승화 예비후보는 이번 장승포동 케이블카 설치 공약 구체안 발표에서는 가실바꾸미~옥녀봉~문화예술회관~장승포항~몽돌개 구간의 케이블카 길이는 2.8㎞로 확정했다고 밝혀, 지난달 밝혔던 케이블카 설치 적정 사업성 논리, 케이블카 길이 등에서 다소 상반된 견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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