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2선거구, 김해연 후보 직계존속 재산 '고지거부' 막판 쟁점

김병원, "뒤집었다"…반민규, "승산있다"…김해연, "이변없다" 

▲ 도의원 2선거구, 격전지로 급부상, 유권자 44,494명

이번 지방 선거 경남 도의원 제2선거구의 해당 지역은 연초면 하청면 장목면 옥포1동 옥포2동으로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때 능포·마전·장승포·아주동 포함됐던 2선거구와 차이가 있다.

2006년 지방선거 때는 한나라당 황수원, 민주노동당 김해연이 맞붙었다. 이때 김해연 후보가 16,005표를 획득, 15,452표를 획득한 황수원 후보를 553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2006년 지방선거 때 도의원 2선거구 투표율은 61,395명의 유권자 중 32,131명이 투표에 참여, 52.3%의 투표율을 보였다.

2006년 지방선거 결과를 이번 도의원 2선거구 지역인 연초·하청·장목면, 옥포1·2동에 적용하면 부재자를 제외하고 40,237명의 유권자 중 20,613명이 투표에 참여해 51.2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때 연초·하청·장목면, 옥포1·2동에서 황수원 후보는 10,144표, 김해연 10,010표를 획득해 황수원 후보가 134표를 앞섰다.

이번 지방선거 도의원 제2선거구의 전체 유권자는 재외 국민과 외국인수 25명을 포함해 44,494명으로 지난 선거의 40,237명보다 4,257명이 늘었다. 투표율 55%로 예상하면, 24,471명 전후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 맞붙은 후보는 기호 1번 한나라당 김병원 후보, 기호 5번 민주노동당 반민규 후보, 기호 7번 진보신당 김해연 후보이다.

▲ 김병원 한나라당 후보, "뒤집은 판세 굳히기 막판 총력 기울인다" 

김병원 한나라당 후보측은 “처음 시작할 때는 인지도와 지지도에 많은 차이로 뒤지고 있었으나 지금은 오히려 상황이 역전돼 우세로 나타나고 있어 뒤집은 판세를 굳히기 위해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측은 “4년 전 김해연 후보가 도의원에 출마하면서 24개의 공약을 내걸었지만 제대로 지킨 없다"고 지적하며 "김병원 후보는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합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어 대립각을 세웠다"고 했다.

김 후보측은 "정직과 평등을 이념으로 내세우는 진보신당 후보이면서 후보자 정보공개 자료에 직계존속 재산을 '고지거부'하는 등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김해연 후보를 겨냥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러한 이유 등으로 실망감을 가진 유권자들이 선거 막판에 한나라당 후보 쪽으로 표심 이동현상이 뚜렷하다"고 했다.

김 후보측은 "정치에 물들지 않은 참신성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 들고 있고, 해병대 정신, 체력전으로 밑바닥 민심을 끌어들이기 위해 표밭을 누비고 있다"고 승리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 반민규 민주노동당 후보, 노동자 농민 서민 이익대변자 '오직 한길'

반민규 민주노동당 후보는 "판세는 다소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막판 역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반 후보는 "노동자 농민 서민 등 사회적 약자계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민주노동당의 이념과 정체성을 잃지 않고 '오직 한길'로 걷고 있다"며 진보진영에서 진보신당 후보와 차별화를 꿰했다.

반 후보는 "최근 거제를 배제시킨 상태에서 거가대교 명칭 결정문제의 거론, 부산광역시의 가덕도 종합개발의 의욕적인 추진 등에서 보듯 거제는 거가대교 시대의 대비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거가대교 개통 후의 변화될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부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능동적인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 후보는 "구 신현읍 중심으로 행정 경제가 집중되고 있는 반면 옥포동 등 구 장승포 권역은 인구감소와 행정 소외 지역으로 전락했다"며 "옥포를 중심으로 장승포권의 제2부흥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 후보는 선거 막판 진보진영간 후보 단일화 가능성 질문에 "당원과 시민이 도의원과 시의원을 당선시켜 주었지만 당원을 버리고 떠난 진보신당 후보는 진보진영 후보로써 정통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며 "시장이 단일화되지 않은 상태서 막판 빅딜은 없다. '야3당 단일후보'는 반민규다"고 잘라 말했다.

▲ 김해연 진보신당 후보, "면지역 조차 강세 압승 예상한다"

김해연 후보측은 "그 동안의 의정활동을 시민들이 잘 알고 있고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약세를 보였던 면 지역에서 조차 강세를 보이고 있어 대세는 이미 기울였다. 압승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측은 "김해연 후보는 대한민국 1등 의원, 민원해결사로써 4년 간 4,800억원을 가져와 지역의 숙원사업을 마무리했다. 옥포·연초고등학교 유치, 방파제 축조, 마을회관 보수 등 면단위 숙원사업을 마무리했다. 지역으로부터 38개의 공로패와 감사패를 받은 것이 의정활동의 평가다"고 했다.

김해연 후보는 김병원 후보측이 제기한 '직계존속 재산현황 고지거부'에 대해 "부모님은 부산에 살고 있고, 27년간 따로 떨어져 살았기 때문에 당연히 고지거부 대상이다. 장남이 아닌 4남으로 '고지할 대상이 안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부모님은 노후 생활 현금 6~7천만원과 조그만한 집이 전부이다"며 "필요하다면 부모님의 재산을 공개할 수 있다. 재난 은닉 등 숨겨놓은 재산이 드러난다면 당선된 이후에도 사퇴 용의가 있다"고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김 후보는 오히려 김병원 후보측을 겨냥, "학교 교사를 하면서 학생들을 상대로 교복 가게를 한 것은 맞지 않다"고 상대 후보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김병원 후보는 이에 대해 31일 전화통화에서 "교복 가게를 직접하는 것이 아니고, 지인이 운영하는 교복 가게를 도와주고 있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 큰 이변없이 현직 도의원이 재선에 성공할 지, '안될 것이다'는 대세를 가르고 진보진영 분열 틈새를 비집고 한나나당 후보가 이변을 연출해 낼 지 2일 밤 개표장에 눈길이 쏠린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