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인사문] 거제시장 선거 낙선자 김 한 주

▲ 김한주 변호사
사랑하고 존경하는 23만 거제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지난 거제시장선거에서 진보신당 후보로 출마하였다가 낙선한 김한주입니다. 이 번 선거운동기간 중에 많은 것이 부족한 저에게 보내주신 사랑과 지지, 질책과 격려는 가슴깊이 새겨 훗날의 지침으로 삼겠습니다.

젊은 정치 초년병으로서, 변호사로서, 소수 진보정당의 후보로서 나름 참신하고 깨끗한 공약과 선거운동으로 여러분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하였으나, 저의 부덕과 부족함이 많아 여러분의 마음을 온전히 얻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저는 생활 속의 진보정치, 사람중심의 복지와 관광, 노동자와 서민이 자치행정의 주체가 되는 거제시의 변화를 꿈꾸었으나, 그 꿈은 이제 거제시장으로서는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법조인으로서의 일상에서, 작은 것에서부터 하나하나 만들어 갈 것입니다.

아쉬움도 큽니다. 시민들께서 염원했던 야당후보단일화를 이루어내지 못하여 결과적으로 선거패배를 자초한 점에 대하여도 깊이 반성합니다. 결론적으로 한나라당 뿐만 아니라 야3당과도 등을 지는 구도 속에 갇혀 악전고투를 자초하였습니다. 스스로 만든 악조건이었지만 그 구도를 넘어 용기와 격려로 저를 지켜주신 모든 분들께 사죄와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는,
좀 더 넓게 보는 눈을 가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좀 더 많은 이야기, 특히 질책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를 만들겠습니다.
좀 더 부지런히 여러분 곁에 달려갈 수 있도록 두 다리를 움직이겠습니다.
좀 더 많은 시민들의 체온을 느낄 수 있도록 두 손을 여러분과 맞잡겠습니다.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스스로 모든 것을 바꾸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시민들을 향한 가슴 가득 찬 열정은 이대로 고스란히 간직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가슴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10. 6. 7.

김 한 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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