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주민반발…연초 오비 석산 주민, 진입로 동의서 철회

산림청은 지난 4월 30일 '관보'를 통해 동부면 부춘리 채석단지 지정을 고시했지만, 후유증을 앓고 있다.

거제SM(주)(대표 황성민)는 동부면 부춘리 산62-2번지 외 3필지 250,488㎡에 걸쳐 채석단지 지정을 지난 3월 24일 산림청에 접수시켜, 지난 4월 16일 산림청 중앙산지관리위원회에서 채석단지 지정을 심의의결했다. 채취 계획량은 9,195,190㎡이며, 용도는 쇄골재용 및 토목용, 채취기간은 15년이다.

산림청은 지난 4월 30일 채석단지 지정을 고시했으며, 지난5월 13일 채석신고서가 거제시에 접수돼 같은 달 31일 채석신고를 수리했다.
 

▲ 동부면 부춘마을 채석단지 사업지구

거제시는 이보다 앞서 4월 9일 산림청의 요청에 의해 노자산 채석단지에 대한 의견을 냈다. 거제시는 의견에서 "거제시 관내 각종 건설 공사 등에 원활하고 안정적인 건설골재 수급을 위하여 토석채취장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고 했다.

거제시는 의견제시에서 "채석 및 반출에 따른 지방도 1018호선 및 시군도 5호선, 23호선 도로변 4개 면·동 마을 주민들의 생활피해 민원과 관광철 교통체증에 따른 민원이 예상되므로 해소방안이 먼저 검토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김한겸 시장은 거제시장 한나라당 공천 경쟁을 벌이기 위해 4월 2일 예비후보등록을 해 직무가 정지된 상태였다. 산림청이 요청한 의견 제시의 건은 산림녹지과장 조선관광산업국장을 거쳐 한동환 시장 직무대행이 최종 결재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자산 채석단지 결사반대추진위원회는 지난 1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노자산 아래 율포고개에서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신대제'를 열고 채석단지 반대목소리를 냈다.

주민들은 "채석단지가 개발되면 환경파괴, 도로손실 등 각종 피해가 예상된다"며 "노자산 훼손을 막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태재 시의원은 지난달 27일 "채석단지 지정을 시의회 간담회나 상임위원회에 상정, 찬반 의견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서면질의했다. 거제시는 이에 대해 "채석단지 지정은 산림청장 권한으로 거제시 고유 사무 및 권한 위임 사무가 아니므로 의회 의견 청취대상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효성산업(주)(대표 윤효성)이 추진하는 연초면 오비리 산 63번지 일원 99,479㎡(진입도로 11,666㎡ 포함) 일원 '연초오비 석산'은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지난 5월 10일 거제시에 '사업계획'을 접수시켰다.

▲ 연초면 오비마을 석산

하지만 당초 연초 오비 석산 진입도로에 동의한 마을 주민들이 진입도로 동의서를 다시 철회함으로써 거제시는 서류 미비 보완요청을 효성산업에 내려놓은 상태다.

거제시 산림녹지과 담당공무원은 "사업계획이 신청됐지만 구비서류 미비로 보완요청이 내려진 상태이며, 업자측에서 구비서류 보완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하청 실전 석산은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도 아직까지 내부적인 문제로 인해 사업계획을 거제시에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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