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거제시청 앞…입주민 345만원, 업자측 387만원 팽팽히 맞서

상문동 덕산3차 임대아파트 930세대 중 입주민 500여명은 15일 오전 상문동 아파트 단지를 출발, 거제시청 정문에 도착해 덕산건설의 성실한 분양협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덕산3차분양대책위원회 전경미 위원장은 '거제시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에서 "덕산 3차아파트 보다 1년 먼저 지은 덕산2차 아파트는 3.3㎡(1평)당 343만원에 분양되었다"며 "덕산건설이 덕산3차 아파트 분양전환가를 23평형은 387만원, 32평은 383만원에 제시하는 것은 임대 서민아파트를 지어서 오로지 뱃속만 채우려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상문동 덕산3차아파트 입주민 500여명은 15일 거제시청 정문에서 덕산건설의 성실한 분양협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분양대책위는 또 "(주)덕산건설은 법을 유독 강조하며 법망을 교묘히 피해 대지비와 토목공사 조성단계에서 약 70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며 "거제시가 서민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건축당시 덕산측이 일방적으로 높게 신고한 건설원가를 낮출 수 있었을 것"이라며 거제시 행정에 비난의 화살을 보냈다.

분대위는 "이번달 7일 분대위가 345만원의 분양가격을 제시했지만, 덕산측은 가격조정은 없다고 버티고 있다"며 "급기야 9일과 10일, 덕산측은 기습적으로 '분양희망동의서'를 집집마다 등기우편으로 보냈고, 첨부서류의 제출기한을 이틀 밖에 주지 않는 등 무리하게 분양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성토했다.

▲ 덕산3차분양대책위 전경미 위원장
덕산건설과 덕산3차분양대책위는 2009년 3월부터 그동안 17차례의 분양협상을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분대위는 "거제시는 내 집 마련을 위해 피땀 흘려 힘들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분대위와 합의없이 덕산건설이 일방적으로 제출한 분양승인신청서에 절대로 서명하지 말아 줄 것"을 호소했다. 

덕산건설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23평형 387만원, 32평형 383만원은 주변 시세에 비해서는 입주민들이 많은 차익을 얻고 있는데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며 "분양대책위원회에서 전향된 입장을 보이지 않으면 법에 정한 절차대로 분양전환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고 했다.

분양전환 가격은 건설원가와 (현재의) 감정평가액을 산술평균 한 가액으로 산출하며, 건설원가는 최초 입주자 모집당시의 주택가격에 그동안의 자기자금이자를 더하고 감가상각비를 뺀 금액이다. 건설원가에서 중요한 '최최 입주자 모집당시의 주택가격'은 건축비와 택지비를 기준으로 입주자 모집 승인권자인 거제시장이 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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