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부산청, "숲길 훼손 최소화 노력"

메타세콰이어 보존 대책 마련

본사는 5월 12일 국도우회도로 1공구 공사로 인해 대우조선해양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는 수십년생 메타세콰이어 수십 그루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본사의 기사가 나간 후 메타세콰이어 문제가 쟁점화됐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하여 환경단체도 메타세콰이어와 벗나무, 소나무 등의 보존대책을 강구하여 그동안의 노력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본사는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에 게시된 내용을 옮겨 싣는 다.<편집자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아주동 인근에 새로 건설되는 터널과 국도14호선 연결구간 공사를 메타세콰이어길 약250m 구간을 없애는 방식으로 진행하려는 것과 관련, 지난 5월 문제를 제기하고 숲길을 보호하는 방법으로 공사를 진행해 줄것을 요구했다.

그 후 도로사업을 시행하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개선을 요구하는 설계변경 요구공문을 발송하였고 거제시, 감리단, 시공사, 대우조선 등 관계자회의를 개최하여 메타세콰어 숲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현행 공사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설계용역을 의뢰하였고 충분한 기간동안 전문적인 검토를 통해 최근 대체설계안이 마련되었다.

당초 제기되었던 문제점 발생하지 않아

당초 메타세콰이어 숲길 보호를 위해 설계변경을 요구할 당시 감리단 및 시공사측은 설계를 변경할 경우 과다한 기간소요로 인한 공기지연, 도로의 선형변경과 그로 인한 추가보상지 발생, 교차로의 곡률증가로 인한 위험증가, 인근 소나무숲의 추가훼손 등 다양한 문제점을 거론하며 설계변경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설계변경에만 1년 이상이 소요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제시된 설계변경안은 20여일 정도로 비교적 짧은 기간에 제출되었고 당초 우려했던 여러가지 문제점들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도로의 선형은 바뀌지 않고 당초 설계대로 유지가 가능하여 추가보상에 따른 문제점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터널 진출입로 및 기존도로 구간의 곡률이 증가하여 차량의 운행속도가 저하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주변의 40~50년생 소나무 숲을 더 훼손해야 한다는 우려도 기우에 불과한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존의 설계와 비교시 곡률은 변동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변경안 적용시 훼손수목 5-6그루 이내, 훼손구간 20m 이내로 대폭 줄일 수 있어

금번에 제시된 설계변경안은 기존설계를 면밀히 검토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즉, 기존설계에서 과다하게 산정한 도로외 부지의 일부를 축소하면 현재의 메타세콰이어 숲길까지 도로면적에 포함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금번 설계변경안은 기존 설계에 반영된 도로와 도로 사이의 Safe zone 폭을 3M(최대폭)정도 줄이는 것으로 대안을 찾을 수 있었다.

▲ [그림1] 기존설계(상)과 변경설계안(하). 도로선형과 곡률의 변경 없이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훼손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대안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적극적인 개선의지 기대해 

지난 5월 우리단체가 공문을 통해 요구한 메타세콰이어 숲길 보호방안 마련 요청에 대하여 다행스럽게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최근 회신공문을 통해 적극적인 반영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현재 메타세콰이어 숲길의 훼손을 최소화 하는 방법으로 설계변경을 검토 중이며 오는 6월 24일경 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금번 설계변경안을 시행처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제출할 것이며 금번 우리가 제시하는 설계변경안 보다 진일보한 숲길보호방안을 만들어 줄 것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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