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산업건설위 행정사무감사 현장 방문 동행취재

  • ▲ 상동 삼오르네상스 옹벽 붕괴 위험 '아찔'
  • ▲ 일운 소동 대한주공 임대아파트 건설현장 '무법천지'
  • ▲ 마전동 레비앙아파트 옹벽 설계·시공 잘못으로 약 10억원 시민혈세 낭비
  • ▲ 사등면 녹봉조선, 법위반 행정조처 '우이독경', 환경기준 있으나 마나
  • ▲ 가조도 연육교 84개월째 완공 못하고 '찔금찔금'

[거제타임즈-거제인터넷신문 공동취재]거제시의회가 2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제118차 정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행정사무감사가 이뤄진다. 26일 감사에서 총무사회위원회는 기획예산담당관, 공보감사담당관, 총무국을 감사했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건설국 소관 부서인 도시과, 건설과, 주택과를 감사했다. 산업건설위원회는 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도시건설국 소관인 문제 현장과 민원이 제기된 곳을 방문, 현장 점검을 했다.

산건위는 현장 점검에서 가장 먼저 문동지구 삼오르네상스 아파트 옹벽 현장을 찾았다. 5억9천5백만원의 예산을 투입, 옹벽 복구공사를 마쳤으나, 집중호우 때 옹벽 중간에 용출수가 분출돼 또 다른 장마철 집중호우 때 붕괴위험에 대한 우려를 점검했다.

▲ 상동 삼오르네상스 아파트 내 붕괴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옹벽, 천으로 임시조처를 취해 놓은 옹벽 현장
산건위는 두 번째 현장 방문으로 일운면 소동 대한주택공사 국민임대아파트 사업현장을 방문, 민원문제를 점검했다. 주민이 제기한 민원은 국민임대주택을 건설하면서 사업부지 내에 있던 도로와 구거를 없애 농사를 지을 수 없다고, 우회도로 개설을 요구했다.
▲일운면 대한주택공사 아파트 건설현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산건위 위원
▲ 일운 대한주택공사 아파트 건설현장 입구에 레미콘이 콘크리트를 타설한 후 잔존물을 불법으로 투기한 현장
▲ 레미콘의 콘크리트 잔존물을 무단투기한 현장, 멀리 지세포 바다가 보임
▲ 일운 대한주택공사 아파트 공사현장 옆에서 악취를 풍기는 오물을 불법으로 하천으로 내보내는 장면
▲ 일운 대한주택공사 현장 오폐수가 지세포항으로 흘려가는 장면을 지적하는 시의원
거제시 주택과는 “일운 임대주택은 국토해양부 장관이 승인해, 거제시에서 직접 지도 감독할 권한이 없어 민원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한주택공사에서 민원해결을 거부할 때 마땅한 민원해결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대한주택공사의 일운 현장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아파트 공사현장 오폐수가 악취를 풍기며, 일운 소하천으로 무단 방류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또한 레미콘 차량이 콘크리트를 타설한 후 잔존 콘크리트를 지세포만으로 흘러가는 하천 입구에 무단으로 투기한 현장이 목격됐다.

세 번째 현장 방문은 지난 5월 28일 157.5㎜ 집중호우 때 붕괴된 마전동 레비앙아파트 옹벽 붕괴현장을 찾았다. 레비앙아파트 옹벽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은 옹벽 안쪽에 항상 물이 샘솟고 있는 것을 배수처리하지 않고 무리하게 옹벽을 만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무너진 레비앙아파트 옹벽을 새롭게 시공하기 위해서는 최소 7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시민혈세 낭비의 대표적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 설계외 시공 잘못으로 붕괴된 마전동 레비앙 아파트 옹벽 붕괴 현장
산건위는 오후에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조선관련 업체의 신고미필 가설건축물과 허가미필 일반건축물에 시정 상황을 확인하는 현장 점검이 이뤄졌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관내 조선관련 업체는 661동 109,453㎡의 신고미필 가설건축물과 12동 694㎡의 허가미필 일반건축물이 적발됐다.

1년 동안 대부분의 무허가 가설 건축물과 일반건축물에 대한 축조신고, 취득세 부과 등의 행정적인 조치를 취했으나, 일부 조선소는 아직도 조처를 취하지 않고 배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 사례로 사등면에 위치한 (주)녹봉조선은 무허가 건축물 철거명령을 내렸으나, 아직까지 이행을 하지 않고 있었다. (주)녹봉조선은 특히 선박건조 작업을 하면서 발생하는 쇳가루 등의 오염물질을 바닥에 그대로 방치, 비만 오면 바다로 씻겨내려가 바다를 오염시키는 일을 버젓하게 자행하고 있었다.
▲ 사등면 녹봉조선소 안 환경 오염 현장 1
▲ 사등면 녹봉조선소 안 환경오염현장 2
▲ 사등면 녹봉조선소 안 환경오염현장 3
▲ 사등면 녹봉조선소 안 환경오염현장 4
현장확인 마지막 방문지로 2001년 착공해 무려 84개월의 시간을 끌고 있는 가조도 연육교 건설현장을 찾았다. 거제시는 당초 추석명절에 가조연육교가 임시개통된다고 연초에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나, 정작 가조 연육교는 올해말 준공도 불투명하다.
▲ 가조도 연육교 건설 현장을 방문, 현장 설명을 듣고 있는 산건위 위원
▲ 철근 공급 부족으로 연육교 공사가 중단된 연육교 중간부분
거제시는 교량 건설에 필요한 1,175톤의 철근 중 현재 379톤만이 입고돼 철근 수급부진으로 교량 건설이 늦어지고 있다고 항변했다. 이상문 산건위원장은 “미확보된 철근 800톤은 8억원에 불과한데, 이것을 적극적으로 확보하지 못해 완공이 늦어진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거제시 행정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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