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6일 유럽연합(EU)의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연말, 아니면 늦어도 내년 초까지 기업결합심사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 절차와 관련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3월 현대중공업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으나, 각국에서 기업결합심사가 지연되면서 아직까지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와 유럽연합(EU)·일본·중국·카자흐스탄·싱가포르 등 6개국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했으며, 이중 지난해 10월과 올 8월 카자흐스탄과 싱가포르에서 각각 승인을 받았다. EU, 중국, 일본에서 여전히 심층심사가 진행 중이다. 만약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합병은 무산된다.

이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때문에 기업결합 심사가 지연되는 측면이 있다"며 "제가 직접 브뤼셀에 가려고 했지만 코로나 사태때문에 오지 말라고 했다. 화상회의로 대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중공업이 노력하고 있어 EU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들었다"며 "100% 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조건 없는 승인이 나올 수 있지만 그게 안된다면 레미디(Remedy·개선)하면서 할 수 있다고 보고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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