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옥 시의원, "옥포대첩의 생생한 역사현장"

▲박명옥 시의원
해마다 6월이면 옥포대첩기념제전이 옥포해안 일대에서 개최된다. 오랫동안 이 행사는 매년 옥포 해안매립지에서 개최해 오다가 금년에는 옥포 해안 매립지 건축공사로 인해 부득이 옥포중앙공원으로 축제 장소를 옮기게 되었다.

지난 6월14일~16일 까지 옥포 중앙공원 일원에서 열렸는데 나는 이틀동안 이곳에서 시민들과 함께 부대끼며 행사에 참여하였다. 이번의 옥포대첩기념제전은 지금까지의 행사 중에서 가장 돋보인 성공을 거둔 축제였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모든 것이 장소 이전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옥포중앙공원으로 기념 행사 장소를 옮기기까지 관련 부서인 문화체육과 담당공무원들의 고충이 많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무엇보다 옥포중앙공원 일대가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 편견 때문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시민들이 그런 생각을 가졌을 것이고 나 역시도 그러했다.

아마 모르긴 해도 장소 선정에서 최종적인 결정을 해야 했던 김한겸 시장님과 행사 주관 부서의 국장님 모두 이곳 중앙공원 일원에서의 행사 개최에 대한 우려가 많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 본다.

누구도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이곳 옥포중앙공원이 이처럼 넓고 전망이 좋은 최적의 장소라는 생각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더 넓은 이곳 옥포중앙공원에서 행사의 모든 것을 만끽하며 이틀 동안 온종일 현장에서 행사에서 너무나 많은 감동을 받았다.

새롭게 잘 단장된 이곳 옥포중앙에 서서 앞에 펼쳐진 옥포만을 내려다보면서, 불현듯 416년 전 임진왜란 당시의 그 생생한 전장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바로 앞에 펼쳐진 옥포만의 바다와 저 멀리 보이는 능포, 느태 바다의 바위틈과 주변 팔랑포해변, 발밑에 펼쳐진 아래 야망 해변과 바위 계곡들, 모든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416년전 임진왜란 당시 이곳 자연 지형 속에 몸을 숨긴 채, 이순신 장군의 출전 명령만을 기다리던 당시의 조선 수군과 민초들의 숨 가쁜 모습들이 생생하게 전해 온다.

우리는 지금까지 '옥포대첩 기념 제전'을 그저 매년 의례적으로 치루는 연례행사처럼 지극히 형식적인 행사로 인식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곳 옥포 중앙공원 일원에서 제전 행사를 여는 순간 비로소 이 행사가 제자리를 찾았다는 느낌이다.

그것은
첫째로, 생생한 현장성이다.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을 너무나 생생하게 떠 올릴 그 장소이며 그 현장이다.

둘째로, 뛰어난 자연경관이다. 앞에 펼쳐진 옥포만과 위용을 자랑하는 대우 조선해양의 선박 건조 광경, 그리고 주변의 숲과 자연경관이다.

셋째로, 무한한 공간의 확장성이다. 앞으로 거제시민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무한히 넓힐 수 있는 주변의 공지와 지형적 여건이다.

넷째로, 이순신공원 지정을 통해 후대들에게 역사성에 대한 재인식과 관광 거제의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우리거제의 상징적인 최상의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는 곳이다.

다섯째, 마산~거제간 추진되는 “이순신대교”에 이어 이와 연계성을 가질 수 있다.

최근에 전남 여수시의 여수국가산업단지∼광양국가산업단지 연결 다리를 '이순신대교'로 명명하면서, 경남도의 거제~마산간 대교를 '이순신 대교'로 명칭 사용과 때 아닌 이순신 대교 명칭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이때, 우리 거제시에서 옥포대첩지에 이순신공원을 지정한다면, 이보다 더 확실한 이순신 이름 사용이 있겠는가?

지금 미리 정해서 나중에 일어날 문제들을 사전에 미리 방지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 거제도 하면 '옥포', 옥포 하면 '옥포대첩의 이순신'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징성에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옥포중앙공원은 옥포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지도 않을뿐더러 전혀 옥포의 상징과 어울리지도 않으므로 이곳을 이번 기회에 '이순신 공원'으로 바꾸었으면 제안한다.

주변을 잘 정비하고 옥포대첩공원과 전체를 하나로 묶는 '이순신 공원', 생각만으로도 가슴 설레고 기분이 좋아지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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