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도청·덕산건설 본사 앞서 집회…분양전환가 놓고 힘겨루기 지속

분양전환 지연으로 입주민측과 건설사측이 갈등을 겪고 있는 상동동 덕산3차 아파트 입주민들이 급기야 창원까지 원정 집회에 나섰다.

덕산3차분양대책위원회(회장 전경미)는 오는 26일 입주민 100여명과 함께 창원을 방문해 오전에는 창원 경남도청 앞에서, 오후에는 덕산건설 본사를 방문해 회사 앞에서 집회를 갖기로 했다.

덕산건설과 분양대책위원회는 임대아파트 분양전환가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 지난 6월 15일 덕산3차아파트 입주민들은 거제시청 앞에서 적정한 분양가로 임대아파트 분양전환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덕산건설측은 23평형은 3.3㎡(1평)당 380만 원, 32평형은 3.3㎡(1평)당 376만 원으로 협상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분대위측은 3.3㎡(1평)당 345만 원으로 맞서고 있다.

분대위측은 “덕산건설은 분양승인 행정소송을 철회하고, 건설원가를 공개하라. 분양가를 인하하고 적극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 덕산3차분양대책위 전경미 회장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 
(덕산건설에 대한 경고 메시지)

거제덕산3차아파트 임대분양에 있어 (주)덕산건설의 분양승인 행정소송 철회와 분양가 인하 그리고 성실한 협상을 촉구하는 결의 대회 집회로 인해 불편을 겪으실 창원시민 여러분께 먼저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이번 집회를 법이 허용하는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평화적으로 진행할 것임을 아울러 말씀드립니다.

(주)덕산건설과 덕산3차분양대책위원회(회장 전경미, 이하‘분대위’로 함)는 2009년 3월부터 20여차례 분양협상을 했습니다. 협상을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하자를 발췌하고 아파트를 정밀 분석할수록 이익만을 추구하는(주)덕산건설과 거제시 행정의 무능함에 의한 원가 부풀리기가 가능했던 사실에 대해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덕산건설은 법을 유독 강조하며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며 대지비와 토목공사 조성단계에서 약 70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겼으며, 신축 당시 비슷한 수준의 아파트에 비해 월등히 높은 건설원가가 신고 되어 있습니다. 덕산이 사용한 건축자재들은 당시에도 대부분이 저렴한 것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거제시가 서민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건축당시 덕산측이 일방적으로 높게 신고한 건설원가를 낮출 수 있었을 것입니다.

덕산3차 인근에 있는 신우1차는 덕산3 차보다 2년 전(2002년)에 임대 건설된 아파트로 247만원에 분양하였고, 1년 전(2003년)에 건설한 신우2차는 270만원에 분양하였으나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덕산 3차의 분양가격이 아닌 건설원가가 310만원이라는 덕산측의 주장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2002년~2004년 당시 거제지역의 아파트 건설원가는 200만원 초반대 였습니다. 이윤을 붙이더라도 200만원 후반대가 분양적정가격이라 생각됩니다. 덕산3차보다 1년 먼저 지은 덕산2차는 343만원에 분양되었습니다.

덕산2차는 덕산3차에 비해 모든 면에서 월등합니다. 비록 건축시기에 1년의 차이는 있지만 지대, 입지, 교통, 교육, 평지, 상가와 접근성 등 모든 면에서 열악한 덕산3차 분양가격을 390만원으로 책정하여 10여 차례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가격에 대해서는 내려올 수 없다며 꿈적도 하지 않았습니다.(분대위 측은 315만원 제시) 이 가격을 가지고 양측이 팽팽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데, 덕산측은 2009년 12월 10일, 분대위 몰래 거제시에 분양전환승인신청서를 냈습니다. 주택과에서 이 사실을 분대위에 알려옴으로서 덕산이 이중 플레이를 함을 알 수 있었고, 강력히 항의하여 철회시킨 바 있었고, 분대위와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분양승인신청서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이후에도 수차례 협상을 가졌지만, 덕산측은 가격에 대해서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으며, 분대위 측도 평형선을 달리자, 진전 없는 협상의 모든 책임이 분대위 측에 있다며 이번에는 분양희망신청서를 전 세대에 배포했습니다. 분대위 측이 수습, 협상을 이어갔지만 덕산측에게 협상은 거제시에 분양승인신청서를 제출하기위한 명분 쌓기용 이었습니다.

분대위 항의가 거세지자 거제시는 가격협상을 더 하라며 중재안을 냈고, 6월 7일 분대위측은 345만원으로 수정된 가격을 제시했지만, 덕산측은 가격조정은 없다고 버텼습니다. 그러고는 6월9일과 10일, 덕산은 기습적으로 분양희망동의서를 집집마다 등기우편으로 보냈으며, 첨부서류의 제출기한을 이틀 밖에 주지 않는 등, 무리하게 분양승인 절차를 밟았습니다.

이에 다시 주택과를 찾아가서 서류미비에 따른 부당성을 제기하자 다시 협상을 가지라며 6월11일 2차 중재안을 냈고, 이 자리에서 덕산은 3만원 인하한다며, 23평 387만원, 32평 383만원을 제시했습니다. 덕산측의 입주민에 대한 기망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하여 2010년 6월 15일 입주민 600여세대는 거제시청 앞에서 덕산건설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고, 거제시가 전향적으로 중재를 약속했고, 협상 없는 어느 일방의 승인신청으로는 분양승인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덕산측의 이중 플레이에 입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아파트로 돌아와 보니 게시판마다 분양승인 동의서 재공고문이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분대위는 격분하여 거제시에 달려가 이를 알렸고, 덕산측의 자진 철회와 사과문을 받아내기 위한 야간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거제시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는 덕산측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했지만, 덕산측은 콧방귀도 뀌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서 알려지고 입주민들과 거제시민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이후 협상에서 23평 380만원, 32평은 376만원으로 제시하며, 이 가격 이하는는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며 사실상 협상 중단 상태로 더 이상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덕산건설에 경고합니다.
덕산건설은 내 집 마련을 위해 피 땀 흘려 힘들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다음과 같이 이행하라.

*** 다 음 ***
1. 덕산건설은 분양승인 행정소송을 즉각 철회하라.
2. 덕산건설은 건설원가를 공개하라.
3. 덕산건설은 적극 협상에 임하라.
4. 덕산건설은 분양가를 인하하라.

도민 여러분과 언론, 정치인들께 호소 드립니다.
임대 서민 아파트를 지어서 오로지 뱃속만 채우려 하는 덕산 건설을 꾸짖어 주십시오. 더 이상 서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됩니다. 분양 때 마다 물의를 일으키는 덕산건설을 이번에 혼내지 않는다면, 앞으로 계속되는 피해자는 또 다른 서민들이 될 것입니다. 저희들에게 마음을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2010.7.26 거제덕산3차베스트타운 입주민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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