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환 의원, "사업 백지화해야"…시 관광과장, "재검토하겠다"
전임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추진되던 '새공원 조성' 사업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9일 열린 거제시의회 집행부 업무보고에서 김두환 시의원이 "전임 시장의 공약이지만, 시장이 바뀌었는데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고 사업 자체를 백지화해야 한다. 공청회 등을 통해 재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 과장의 이같은 답변은 "시민 의견 수렴"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기는 했지만 사실상 전면백지화 수순으로 가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새공원조성' 사업은 거제출신 새 전문가 윤무부 박사를 브랜드하자는 차원에서 동부면 구천리(잔디밭골) 일원 391,187㎡ 면적에 480억원의 예산으로 2005년 5월 전임시장과 윤무부 교수가 '조류박물관' 건립 원칙에 합의한 후 추진돼다가 표류했다.
김두환 의원은 "새공원 조성을 위해 싱가포르 말레이지아 방문했지만, 한국은 싱가포르 기후와 판이하게 4계절이 뚜렷하다"며 "토종세는 67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철새다"로 관리하는데 문제가 있어 새공원 조성지로는 거제가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나아가 "국내에는 새 사육사와 조련사도 없다"며 "특히 새를 수입해야 하는데 법적으로 조류 수입이 금지돼 있다"고 지적하며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이형철 의원은 "기후에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키울 필요는 없지 않느냐"며 "시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장단점을 잘 분석해 시민 의견을 수렴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새공원 조성 사업을 필두로 전임시장 시절에 공약한 공약 사업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거쳐 실현가능성이 부족한 것은 빨리 정리하는 것이 행정력 소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