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삼성중공업이 정진택 대표이사 체제로 공식 출범했다. 6년째 적자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의 새로운 선장으로 신임된 만큼 이를 회복하는 게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삼성중공업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진택 사장을 공식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말 그룹 인사에서 삼성중공업 대표로 내정된 바 있다.

1984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한 뒤 영업팀장, 리스크관리팀장, 기술개발본부장, 조선소장 등을 거친 정 사장은 부사장 승진 1년도 채 안돼 지난해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전임인 남준우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지난해 7664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두며 6년 연속 적자의 늪에 빠진 삼성중공업 경영정상화의 ‘구원투수’로 투입되면서 올해 조선업황 회복과 맞물려 체질개선을 통해 흑자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삼성중공업이 제시한 수주 목표치는 78억달러다. 지난해 실적보다 42% 증가한 수준이다. 올 들어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19척·24억달러를 수주하며 순항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소의 생산 과정을 디지털 기술로 최적화해 원가를 낮추는 ‘스마트SHI’ 운동과 함께 상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비용절감과 함께 LNG(액화천연가스)선 등 고부가선박 수주에 영업력을 집중해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당면한 위기극복에 집중하면서도 기술경쟁력 강화로 미래 대비에도 나선다.

정 사장은 올초 신년사를 통해 LNG 핵심공정의 기술자립과 원격자율운항 기술, 연료전지 및 암모니아 추진 선박 등 앞선 기술력을 확보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삼성중공업 주총에서는 윤종현 조선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사외이사로는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이기권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을 신규 선임하고, 최강식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재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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