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 에코델타시티 인근 15만평 헬스케어 클러스터 조성
부산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건립 추진…명지 국제신도시, 명지오션시티에 병원 건립 추진

거제시민들의 3차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 이용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서울지역 상급종합병원은 말할 것 없고, 부산·경남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는 데도 이동 시간 등에 많은 불편을 겪었다.

부산 경남지역 3차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은 경상대학교병원,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동아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병원, 양산 부산대학교병원, 학교법인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이다.

상급종합병원이 거제시와 차량으로 20~30분 지역에 가장 먼저 들어설 곳은 부산 강서구 대저동에 조성중인 에코델타시티 인근 ‘헬스케어 클러스터’ 지역이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은 부산 강서구 강동동, 명지동, 대저2동 일원 1,177만㎡(약 356만평) 부지에 신도시를 조성하는 곳이다. 부산광역시, K-water, 부산도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2023년까지 부지 조성공사 및 기반시설을 갖춘다.

그 후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 3만세대가 공급되고, 인구 약 7만 6천명을 수용하는 미니 신도시다.

▲ 에코델타시티 위치도 및 조감도

부산시는 2025년까지 4,420억 원을 투입해 에코델타시티 인근 부지 45만㎡ 규모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대병원과 고신대병원이 이곳에 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 부산 서부산 지역 의료기관 입지 예정지

부산대병원이 에코델타시티에 ‘스마트병원 건립 추진’과 ‘중증환자 치료 역량 극대화’ 등을 올해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정주 부산대병원장은 올해 연초 “에코델타시티 스마트병원 건립 추진 사업을 위해 지난해 카이스트, 서울아산병원 등과 관련 협약을 체결했고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도 완료 단계다. 부산대학교, 병원, 지역사회와 TFT를 만들어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암병원의 조직과 기능을 암환자 중심의 획기적인 진료 프로세스로 탈바꿈해 세계적 수준의 암병원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했다.

고신대복음병원도 에코델타시티 헬스케어 클러스터에 의료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이번달에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메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메쥬는 건강관리 생체신호 모니터링 실증사업을 하고 있으며 착용형 심폐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한 건강관리형 사물인터넷 장치를 개발 중이다.

고신대복음병원과 메쥬는 업무협약을 통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정보교환 ▲기관 전문분야 간 기술교류 및 의료 인공지능 분야의 신기술 개척 ▲첨단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 ▲에코델타시티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클러스터 사업에 대한 공동협력 ▲기타 공동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제반 업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부산시 에코델타시티 스마트헬스케어 클러스터 진출을 위해 로봇수술센터·VR재활센터·해외원격조기진단센터 등의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자 국내외 우수기술 보유 기업체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는 지난 14일 관보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개발 계획 변경’을 고시했다. 명지국제신도시 1단계 의료 기관 부지 6만3331㎡(약 1만9,000평)를 외국인 투자 유치 구역에서 해제한다는 내용이다. 그간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외국 지분이 50% 이상이어야 해당 부지를 분양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고시로 국내 종합병원도 도전장을 던질 수 있게 됐다.

‘상급종합병원’ 규모가 될지는 확실치 않지만, 명지오션시티에도 1만 1645㎡ 규모의 의료시설 용지가 있다. 부민병원은 2010년 이를 74억 원(공급 가격)에 가까운 금액으로 매입한 이후 기회를 엿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와 에코델타시티 조성으로 의료 수요가 늘어날 경우 병원 설립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산 강서구 핵심 신도시인 에코델타시티, 명지국제신도시, 명지오션시티 3곳 모두에 국내 병원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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