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논리력, 독해력 등 기본 역량 갖춰야…시험도 여러 번"
지방정치인 기본 자질·역량 못 갖춰…기초·광역 자치단체 경쟁력 저하 '일등공신'

▲ 14일 오전 이준석 당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을 비롯한 신임 지도부는 국립 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천안함 피격사건·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도발·마린온 순직 장병 묘역을 돌아보며 참배하고 천안함 희생장병 유족을 만나 “10년이 넘었는데도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것, 당을 대표해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당선을 놓고, 정치권이 크게 소용돌이 치고 있다. ‘이준석 신드롬’이다. 정치 패러다임을 180도로 바꾸고 있다. ‘국회의원 몇 번 당선된 국회의원이 당 대표를 해야 한다’는 상식을 깨버렸다.

이준석 대표는 14일 아침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화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전화 인터뷰 내용 중에 내년 지방선거 관련해, 자격시험 발언도 나왔다.

이준석 대표는 “이번 당 대표 선거는 그 동안 대한민국 정치에 있었던 기존 문법을 한번에 무너뜨리는 선거였다”고 자평했다.

이준석 대표는 “정당이 인재를 영입하고 정치 참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통로를 활짝 열어주는 게 중요하다. 젊은 정치인들이 자격시험, 공개선발을 통해서 새로운 신진 정치인들이 많이 육성될 수 있다고 한다면 아주 훌륭한 인재풀을 구성할 수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자격시험은 논리력, 독해력 등을 말하는 것인가. 최소 커트라인을 둔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 대표는 “자격시험을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다. 1등부터 5등까지 공천 주는 것이 아니다. 운전면허 시험은 운전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것이지, 면허시험 본 사람 1등부터 5등까지 운전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은 아니다. 지방의회나 국회에서 의정활동하기 위해서 알아야 될 것들을 알지 못하고 공천 받아서 당의 힘으로 당선되어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다. 그런 부분이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회의감을 주고 있다. 역량을 갖추기 위한 방향으로 프로그램 운영하는 것이다. 시험도 여러 번 볼 수 있게 할 것이다”고 했다.

진행자가 ‘내년 지방선거 때 처음으로 적용할 것이냐’는 물음에, 이 대표는 “예”라고 답변했다.

진행자가 ‘현직 단체장이 내년에 다시 도전하는 경우에도 시험을 봐야 되는 겁니까?’라고 묻자, 이 대표는 “당연히 시험을 봐야죠. 공평하게 시험이 입후보자가 되려는 사람한테 적용 된다. 현직이 통과 못하는 일이 있으면 그거야말로 이 제도가 필요했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다”고 했다.

진행자가 ‘만약에 반발해서 시험 못 보겠다고 하면 공천 안 준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그렇게 해야죠. 그런 반발을 잠재우지 못할 거면 이런 제도를 시행하는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아래는 이준석 대표의 전화 인터뷰 전문이다.

☏ 진행자 : 지금부터는 국민의힘의 새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 만나보겠습니다. 여야 가리지 않고 일대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는데요. 주인공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이준석 : 예,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축하드리겠습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어떻게 피로는 푸셨습니까?
☏ 이준석 : 취임 이후에 강행군이긴 합니다.
☏ 진행자 : 그렇죠. 일정이 엄청 빠듯한 것 같던데 건강관리 잘하시기 바라고요. 본인 스스로 진단하는 게 궁금한데 당선의 비결 어디에 있었다고 보십니까?
☏ 이준석 : 저는 제가 바람을 탄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그 바람이라고 하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에 있어서 많은 문법들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그 문법들이 한 번에 부정당하는 선거가 아니었나 이런 생각을 하고요. 특히나 더 이상 이제 지역구도나 이념구도로 인해서 선거를 치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라는 걸 보여준 전당대회였다.
☏ 진행자 : 지금 문법이 부정당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여기서 말씀하시는 문법이라고 함은?
☏ 이준석 : 예를 들어서 전당대회를 치르면 지역별 순회경선이나 이런 걸 하면서 저희가 지역 이야기를 하고 예를 들어 뭐 지어주겠다 뭐 하겠다 이런 것들이 주 방식이었는데 이번에 저는 큰 것들을 이야기했어요. 예를 들어 가치나 철학이라든지 아니면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것들에 많은 국민들이 공감해주셔서 대중 지지율이 올라갔던 걸 제가 느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우리 정치가 가치나 이런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조금 전에 바람이 불었다고 자평을 하셨는데 국민사이에서 바람이 분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일반 국민투표율을 보면 대표님이 58.8%니까. 그런데 당원득표율을 보면 37.4%에 그쳤거든요. 당심에서는 바람이 불었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 이준석 : 저는 상당한 바람이 불었다고 보고요. 제가 당원들 만나서 개별적으로 식사하고 이렇게 하는 노력을 제가 이번에 많이 안 했습니다. 이건 왜냐하면 그게 소위 말하는 젊은 세대가 가장 어려워하는 조직선거에 가까운 것이거든요. 저는 그런 것들이 제한적 효과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이번에 제가 언론에 보셨을 겁니다. 후원금이 1억 5000만 원 가까이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단체 문자 메시지 같은 것도 안 보냈어요. 분명히 제가 단체문자를 안 보내면 그것 때문에 화내시는 분들이 있어요. 당원들에 대한 예의가 없느냐, 남들 하는 거 왜 안 하냐, 돈도 있다면서 왜 안 하냐, 이런 얘기 나오거든요. 이런 게 하나의 제가 문화를 바꾸는 것도 선거 결과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봐서 끝까지 욕 먹어가면서 참은 것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 때문에라도 당심에서 민심보다 다소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앞으로 전당대회에 도전할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그런 것 없이도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대선주자 경선이 들어가기 전인 8월까지가 이른바 이준석의 시간일 것 같은데요. 이 석 달이란 기간 동안 당을 바꾸겠다 한다면 가장 맨 앞 순위에 놓는 게 뭘까요?
☏ 이준석 : 저는 기본적으로 정당이 인재를 영입하고 정치 참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통로를 활짝 열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저 스스로도 박근혜 대통령이란 유력 정치인이 절 영입한 케이스지만 이런 영입 모델 가지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10년에 한 명 정도 나오기도 힘듭니다. 젊은 사람 정치인이나 이런 사람들이. 다만 제가 공약한 대로 자격시험이나 아니면 공개선발 이런 걸 통해서 새로운 신진정치인들이 많이 육성될 수 있다고 한다면 아주 훌륭한 인재풀을 구성할 수 있거든요.
☏ 진행자 : 지금 자격시험 말씀하셨으니까 숱한 질문을 받으셨던 것 같더라고요. 각종 인터뷰를 보니까. 그래서 논리력이라든가 독해력 이런 것들을 체크한다는 말씀을 하셨던데 현실적으로 자격시험보다 차라리 당 부설 아카데미나 이런 걸 만들어서 양성하는 게 현실적인 접근법 아닌가요?
☏ 이준석 : 지금까지 보면 육성주의로 문제에 접근한 분도 있었는데 육성주의 한계라는 것은 결국 여의도 올 수 있는 소수 제한된 인원들에게 열린 길이다 이런 문제가 있어요. 자격시험이란 것에 대해서 너무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1등부터 5등까지 공천 주고 이런 게 아니거든요.
☏ 진행자 : 예를 들어서 최소 커트라인을 통과한다, 이런 겁니까? 쉽게 얘기하면.
☏ 이준석 : 그렇죠. 저희가 예를 들어 운전면허 시험을 볼 때 운전하기 위해서 이 정도 알아야 되고 이 정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자격시험을 주는 게 운전면허 시험인 것이지 면허시험 본 사람 1등부터 5등까지 운전할 수 있게 한다, 이런 게 아니거든요. 저는 그 정도의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고요. 지금 우리나라에 지방의회나 국회에 보면 기초적으로 의정활동하기 위해서 알아야 될 것들을 알지 못하고 공천 받아서 당의 힘으로 당선되어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이 바로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회의감을 갖게 되는 그런 요소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저는 그렇다고 사람을 쳐내거나 배제하기 위함이라고 보기보다 본인들이 역량을 갖추기 위한 방향으로 프로그램 운영하는 거라서요. 예를 들어 시험 같은 경우도 여러 번 볼 수 있게 할 겁니다.
☏ 진행자 : 그러면 대표님 하나 궁금한 게 생기는데요. 이걸 내년 지방선거 때 처음으로 적용한다는 말씀하셨죠.
☏ 이준석 : 네.
☏ 진행자 : 그러면 현직 단체장이 내년에 다시 도전하는 경우에도 이 사람도 시험을 봐야 되는 겁니까?
☏ 이준석 : 당연히 시험을 봐야죠. 그건. 모두에게 공평하게 시험이 입후보자가 되려는 사람한테 적용 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거고요. 저는 참 그런 부끄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현직이 통과 못하는 일이 있으면 그거야말로 이 제도가 필요했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진행자 : 만약에 반발해서 나 시험 못 보겠다 이래 버리면 공천 안 준다 이건 그대로 가는 겁니까?
☏ 이준석 : 그렇게 해야죠. 그런 반발을 잠재우지 못할 거면 이런 제도를 시행하는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대표님의 당선을 두고 너나 할 것 없이 하는 표현이 세대교체인데요. 그런데 이 문제도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 것 같은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간판은 교체가 된 게 맞죠. 하지만 이준석 대표 체제가 들어섰다고 바로 주류가 교체되고 체질이 교체된 것 같진 않은데 이 점에서 세대교체를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 겁니까?
☏ 이준석 : 그래서 제도를 바꾸려고 하는 것이고요. 저는 세대교체라는 표현보다는 오히려 방식의 교체, 그리고 패러다임의 교체 이런 것들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실제로 앞으로 제가 주장했던 것처럼 정당에 있는 사람들도 일반 국민들 못지않게 항상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되는 것이고 자기 개발을 해야 되는 것이고 이런 식으로 인식전환 같은 것이 훨씬 중요하지 않을까 이미 대한민국 젊은 세대에게 그런 어떤 노력이라는 것 노력해도 성취할 수 없는 어려운 경쟁이란 게 내재화 돼 있거든요. 그런데 정치권에는 그런 것이 덜합니다. 그게 국민들이 정치권에 대해 갖는 가장 괴리감을 느끼는 지점이 아닐까 그런 생각해서 저희 정치인들도 저희 당에 속한 사람들은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선 무던히도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당의 정신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여성할당제 폐지를 이야기하신 바 있습니다. 이건 계속 추진하실 계획입니까?
☏ 이준석 : 지금 보시면 이번에 저희 전당대회만 본다고 하더라도 예를 들어 여성들에게 전혀 불리하지 않은 경쟁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여성최고 위원이 네 분 중에 세 분 당선됐습니다. 조직선거의 개념이 사라졌고요. 코로나 때문에. 그런 변화가 실제로 불공정한 운동장을 많이 개선했던 것이거든요. 저는 그런 식의 기회의 차별을 제거하는 것에는 굉장히 관심이 많아요. 다만 할당제 통해서 결과를 보정해서 수치적 평등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 완강히 거부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해서 한 언론인터뷰를 봤더니 이런 말씀하셨어요. 공정어젠다가 그때까지 갈지 확신이 없다. 윤석열 전 총장이 선취했다고 하는 공정어젠다에 대해서 이런 말씀하셨는데 어떤 뜻으로 하신 말씀입니까?
☏ 이준석 : 기본적으로 대선주자라고 하면 그분을 관통하는 핵심메시지가 있고 예를 들어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 기본소득이나 복지논쟁에 있어서 본인의 아이디어가 있는 것이고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 문재인 정부에 맞서는 과정 속에서 반부패 영역 공정의 영역에서 굉장히 국민들이 신뢰하는 인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이슈가 제일 부각됐을 때 그분들의 지지율도 같이 뛰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약에 지금 그 호사가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윤석열 전 총장의 반부패 이미지라고 하는 것이 자체 발광이냐 반사체냐 이런 이야기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모순이 오히려 부각돼야만 윤석열 전 총장이 그런 빛을 발하는 상황이 된다는 건데 문재인 정부가 검찰개혁이란 어젠다를 밀어붙였던 시절에 비해서는 그런 이슈를 적게 만들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이 최근에 약간 덜 주목 받는 모습을 보이는 게 그런 것 때문이라고 보고요. 다만 속단하지 않는 게 문재인 정부에서 그런 상황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일자리 문제나 경제 문제 이런 것이 부각되는 상황이 올 수 있고 거기에 따라서 가장 각광 받는 대선주자가 조금씩 변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말씀드린 겁니다.
☏ 진행자 : 지금 그 말씀 조금만 확대해석하면 예를 들어서 4차 산업혁명이니 코로나나 이런 것들이 겹치면서 결국 삶의 불안정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차기 대선에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전망하는데 그런 점에서도 비춰본다면 반부패라는 것은 극히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만약에 이런 부분이 준비되지 않으면 윤석열 경쟁력은 떨어질 수도 있다. 이런 진단이십니까?
☏ 이준석 :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윤석열 전 총장이 대중행보를 많이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그 중에 경제 교육 안보관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상태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이 그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돼 있고 예를 들어 그런 메시지가 충분히 국민들에게 공감을 살 수 있는 게 나온다고 한다면 윤석열 총장이 반부패 젊은 사람들 용어로 반부패 원툴이 아니네. 다른 것도 알고 있네 이러면 그 영역에서 또 각광 받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사실 대선주자쯤 되는 분들이면 많은 준비할 것이고 다양한 곳에서 주목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속단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어느 대선주자라고 할지라도 지금 영역에서 그대로 본인이 갖고 있는 우위를 다른 영역에 적용하긴 어려울 겁니다.
☏ 진행자 : 요즘 열심히 열공 중이라고 하던데 그걸로 되겠습니까? 그런데 속성 과외로 되는 문제인가요. 그게?
☏ 이준석 : 진행자께서도 속단하지 마십시오.
☏ 진행자 : (웃음) 알겠습니다. 당 밖에 있는 잠재적 대선주자를 일부러 먼저 만나진 않겠다고 말씀하셨죠.
☏ 이준석 : 예.

☏ 진행자 : 그러면 일단 이 문제하고 연동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당선 다음 날 안철수 대표 만나시지 않았습니까?
☏ 이준석 : 예.
☏ 진행자 : 일단 이 점부터 확인할게요. 이 자리에서 합당 이야기가 있었습니까, 없었습니까?
☏ 이준석 : 합당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없었고요. 왜냐하면 저희가 공당에 서로 대표로서 그건 당내 인사들과 상의를 먼저 해야 되는 부분이지 저희가 선뜻 아무리 사적으로 만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것을 거기서 밀담 형식으로 처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예를 들어 안철수 대표와 만남을 먼저 추진한 건 아무래도 대선주자로서의 안철수 대표보다도 합당대상으로서 안철수 대표와의 관계설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예외적으로 만났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나머지 대선주자, 특히 당 밖에 주자들 같은 경우 대선이슈 말고 제가 만날 일이 없습니다. 제가. 그렇게 만나면 바로 대선이슈로 부각될 것이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그런 부분은 최대한 제가 피하려고 합니다.
☏ 진행자 : 질문 드리려고 했는데 미리 질문까지 예상해서 답변하셨기 때문에 그럼 그 질문은 안 드리도록 하겠고요. 안철수 대표 만난 다음에 합당의지를 강하게 느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건 어떤 차원에서 그렇게 말씀하신 겁니까?
☏ 이준석 : 원래 저희가 주호영 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하신 협상이 있거든요. 그 내용을 저도 주호영 대표께 상당부분 확인했고, 안철수 대표께서 재차 그런 부분에 대해서 크게 변한 게 없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는 들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선에서 봤을 때 새로운 요구사항이 없다고 하면 의견접근은 상당히 쉽게 이뤄질 것 아니냐 이런 정도의 생각이 있는 거고요. 물론 이제 안 대표께서도 당내 인사들과 상의해서 제가 공식적으로 국민의당에 방문하고 이랬을 때 그런 제안들을 서서히 서로 꺼내놓을 때가 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그런데 경선과정에서 저희와 인터뷰에서 어떤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느냐 하면 국민의당이 조직책을 임명한다면 합당 물 건너가는 것이다, 이런 요지의 말씀하신 바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혹시 이 문제도 그 자리에서 전혀 논의된 바가 없고요.
☏ 이준석 : 그 문제는 전혀 논의된 적 없고요. 오히려 국민의당 쪽에서 저희 전당대회 하기 전에 이미 지역위원장 임명을 보류했거든요. 저는 구체적인 소통이 없이도 그것도 저희에 대한 화답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렇게 해석하시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왜 질문을 드렸느냐 하면 안철수 대표가 이전에 합당방식으로 신설합당 방식을 제안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결국 여기서 지분 문제 불거질 수 있기 때문에 절충점 있는가 싶어서 질문을 드려봤던 거거든요.
☏ 이준석 : 안철수 대표를 그저께 뵈었을 때는 그런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 저희가 대화 나누지 않았습니다.

☏ 진행자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현안으로 떠오른 게 소속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문제인데 인터뷰를 봤더니 검찰까지 언급하셨던데 실제로 검찰까지 갈 생각이 있는 겁니까?
☏ 이준석 : 실제로 권익위가 조사한 것들에 대해서 조사가 끝난 다음에도 민주당 내에서도 왈가왈부가 많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권익위라는 곳이 수사에 대해서도 전문성이 있다든지 내사에 전문성이 있는 곳이냐 질문이 있었고 또 반발하시는 의원들 탈당을 거부하시는 의원님들의 세부사항을 제가 언론으로 접한 것만 보자면 솔직히 억울할 수도 있는 부분도 있겠다 이런 생각도 했어요. 그래서 저희가 원내지도부에서 말씀하신 건 최소한 민주당이 받았던 권익위 이상은 받겠다는 의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만약에 엄격한 기관의 판단을 받는 것에 우리 당 의원들이 동의할 수 있다고 한다면 나쁘지 않다는 개인 차원에서 얘기한 거고요. 원내지도부와 앞으로 이 일을 계속 협의해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 진행자 :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 조사할 때는 회피신청을 했는데 국민의힘 의원 조사에 대해서 회피신청을 안 할 계획이다 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럴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봅니까?
☏ 이준석 : 회피라고 하는 건 소위 말하면 우리 당이기 때문에 회피할 수 있는 것이고요. 또 반대로 그 제1야당이기 때문에 회피할 수 있어요. 그것이 만약에 다르게 적용된다고 한다면 국민들의 오해를 살만한 상황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라서 저는 전현희 위원장님이 잘 판단하시리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제 대표가 되고 나서 첫 공식일정으로 천안함 묘역을 찾았는데 어떤 의미를 두고 있는 겁니까?
☏ 이준석 > 기본적으로 저희가 정당대표들이 선출되게 되면 동작동 현충원에 먼저 가는 것이 관례로 돼 있는데 저는 동작동 현충원과 대전 현충원 사이에 우열이 있는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물론 전직 대통령들께서 묻혀 계신 곳이기 때문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해서 누굴 참배하고 안 하고 이런 것들을 항상 기사를 내고 했지만 저는 이번에 저희가 방문하는 대전 현충원에 계신 천안함 희생 장병이라든지 아니면 서해교전이나 서해수호를 위해 목숨 바치신 분들 거기에 더해서 이번에 마린온헬기에 순직하신 분들 이런 분들 같은 경우 충분히 국가를 위해서 훌륭한 공헌하신 분들이고 또 저와 비슷한 세대인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저는 이분들의 희생이라는 것이 동작동 현충원에 계신 분들의 희생보다 결코 못하지 않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앞으로도 대표임기를 하는 동안 골고루 제가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준석 바람을 보는 민주당 심사가 아주 복잡하다는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던데요. 이준석 바람의 주인공으로서 민주당한테 조언을 주신다면 어떤 말씀주시겠습니까?
☏ 이준석 : 제가 민주당의 불안한 눈빛이 느껴집니다. 바라보는 국민들이 결국 기대하는 건 민주당에서도 전쟁 같은 치열함으로 새로운 정치에 대한 본인들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이런 것 갖고 양당이 경쟁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저는 송영길 대표께서 취임하신 다음에 굉장히 전격적이고 전향적인 행보를 통해서 긍정적 평가를 많이 받고 계시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앞으로 정치에 새로운 모습을 많이 저희가 같이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렇게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이준석 신임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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