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거제시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 별장이 있는 ‘저도’ 관광 방문객에게 대통령 별장 건물 외곽길 산책로 관람과 사진 촬영을 내년 2월 1일부터 허용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저도는 2019년 9월부터 1년간의 시범개방을 거쳐, 2020년 9월 이후부터 본격 개방했다. 저도 내 군사시설과 대통령 경호유관시설은 개방범위에서 제외됐다.

국방부는 “이번 산책로 추가 개방으로 저도를 방문하는 일반 시민들은 대통령 별장을 근접거리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대통령 별장 인근에 지정된 장소에서 기념 사진촬영도 가능하다”고 했다.

현재 저도 개방은 매주 수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오후 5시 진행되고 있다.

하루 최대 관람 가능 인원은 1800명이다.

개방 첫해인 2019년엔 2만6790명, 그리고 작년엔 4만1008명의 일반 시민이 저도를 다녀갔다.

올해 입도객 수는 11월30일 현재까지 1만4940명이다.

국방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유람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올해 저도 입도객이 감소했다고 했다.

해군정비기간인 1월과 7월, 매주 수요일은 저도 개방협약에 따라 입도가 제한된다.<아래는 거제시 보도자료>

거제 저도! 내년 2월부터 대통령 별장 외곽 관람할 수 있다
절차 간소화로 당일 입도 가능

거제 저도 내 대통령 별장이 내년 2월 1일부터 외곽관람과 사진촬영이 허용된다. 더불어, 절차 개선으로 당일 입도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거제 저도의 대통령 별장은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는 현직 대통령의 유일한 휴양지인 탓에 관람과 촬영이 엄격히 제한된다. 섬 전체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사전 입도 승인 등 관광자원으로의 현실적 한계가 많은 곳이기에 이 같은 결정을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았다.

관광객들이 꼽는 저도 관광의 가장 큰 매력도 대통령 별장에 대한 관심이며, 잘 보존된 자연과 아름다운 풍경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이에, 거제시는 저도의 매력을 높이기 위한 대통령 별장 외곽개방과 입도불편 개선에 집중하였고, 해법을 찾기 위해 대통령경호유관시설인 청와대의 사례와 민통선 출입절차에 주목했다.

거제시는 외곽개방과 입도 간소화에 대한 필요성과 타당한 논리, 유사사례를 바탕으로 올해 6월 청와대 방문 건의를 시작으로 7월의 저도 상생협의체(실무회의)를 통한 관련 기관 설득, 8월 외곽개방 세부구간과 내용에 대한 청와대, 국방부 ․ 해군 건의, 10월 입도절차 개선 협의, 11월의 청와대와 경호처의 현지실사 등 쉼 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내년 2월 1일 부터는 그 동안 접근이 금지되었던 대통령 별장 주변도 둘러볼 수 있고, 사진촬영도 가능해진다. 거제시와 유람선사의 세부 협의를 남겨둔 당일입도도 같은 시기에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관광객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안겼던 저도는 관광자원으로서의 매력을 한껏 뽐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변광용 거제시장은 “그간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의 노력이 있어왔는데 이런 노력이 빛을 보는 것 같아 너무 기쁘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저도 개방선언처럼 대통령과 국민이 함께 즐기는 남해안 해안관광의 중심지로 저도가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19년 9월 17일 47년 만에 대통령의 쉼터에서 국민 모두의 쉼터로 돌아온 저도는 그동안 8만 3천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 기간 동안 거제시는 관광객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설문조사와 분야별 전문가 자문 등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저도의 관광자원화를 위한 역대 대통령 기념공간(조형물) 조성사업, 전망대 리모델링 공사와 탐방편의 증진을 위한 관람로 정비공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해군정비기간인 1월과 7월, 매주 수요일은 저도 개방협약에 따라 입도가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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