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14일 전시 시설 설계 및 제작업체(70억원) 선정 공고
옛 장승포여객터미널에 2024년까지 조성, 사업비 150억원

2011년부터 거론되기 시작한 ‘흥남철수기념공원 조성사업’이 그 동안의 우여곡절을 뒤로하고, 첫 발을 내디뎠다.

거제시는 12일 나라장터와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흥남철수기념공원 조성 사업’의 전시설계 및 제작설치를 담당할 업체 선정 절차에 나섰다. 전시업체를 선정하는 것이다.

사업수행능력평가서 제출 안내 공고, 제안요청서, 과업지시서 등 함께 게재했다.

흥남철수기념공원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 10만 여명의 생명을 구출하여 세계 최대 규모의 철수작전으로 기록된 흥남철수작전을 테마로 한 평화공원 조성하는 것이다.

부차적으로 전쟁의 참상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하여 노력한 영웅들과 지역 주민들의 인도주의 정신 고취하고, 포로수용소유적공원과 연계한 역사 스토리텔링 관광루트 개발로 새로운 관광인프라 창출이다.

흥남철수기념공원이 조성되는 곳은 거제시 장승포동 687번지 일원 구 장승포여객터미널이다. 장승포여객터미널은 대지면적이은 1만7,964㎡다. 여객터미널, 야외정원, 주차장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건물 연면적 2,768.23㎡이며, 지상2층 건물이다. 건축면적 1,712.94㎡(철근콘크리트조, 운수시설)다.

주요 사업내용은 흥남철수기념관, 복합문화공간, 상징조형물 등 제작·설치하고, 주변환경 조성(조경시설물 등) 및 야외 경관 조명 시설을 갖춘다.

1층 전시관 기본 구상은 역사성과 휴머니즘 기반 스토리텔링이 담긴 전시관, 영상관(미디어아트 등)을 갖춘다.

2층 복합문화공간은 북 카페, 휴게쉼터, 다목적실, 사무실 등 시민이 편안히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 조성한다.

3층 옥상은 나무데크, 퍼걸러, 등나무 그늘, 휴게 벤치 등의 시설을 갖춰 바다뷰를 전망할 수 있는 루프가든 조성한다.

야외정원에는 편안히 쉴 수 있는 도심 속 정원, 평화와 인도주의 상징 조형물 및 정원, 휴(休)공원, 세계정원, 수변공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등을 갖춘다. 

전시설계 및 제작설치 총 예산은 70억원이다.

전시제작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22일 현장설명회, 23일 질의·답변, 제안서 제출 4월 5일, 제안서 평가 및 제안설명회 개최 4월 8일 순으로 진행된다.

거제인터넷신문이 흥남철수기념공원 관련 기사를 최초 보도한 것이 2011년 4월 12일이다.

흥남철수기념공원 조성 사업은 김두관 경남도지사 시절인 2011년 도내 균형발전정책 일환으로 추진하는 ‘모자이크 프로젝트’에 응모해 탈락하면서 거론되기 시작했다.

최초 사업 계획은 장승포동 70번지 일원 망상공원 66,000㎡ 부지에 510억원(국비 89억원, 도비 200억원, 시비 221억원) 사업비를 들여, 1950년 흥남철수작전을 기념하는 전시관, 빅토리호 등을 배치해 관광상품화시키자는 것이었다.

그해 8월 경남도 2차 모자이크 사업 공모에서도 탈락했다.

2012년 3월 ‘장승포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으로 이름을 바꿔 경남도 모자이크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사업비가 28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2012년 5월 거제시의회서 장승포호국평화공원 설치 동의안을 보류시켰다. 심사보류 이유는 ‘짝퉁’ 레인빅토리오 인수 불필요성, 예산 확보 어려움, 사전 준비 미흡 등이다.

6·25 전쟁 당시 피난민을 거제까지 싣고 왔던 ‘매러디스 빅토리호’는 1993년 중국에 매각된 후 고철로 분해돼 없어졌다.

2012년 7월 김두관 전 도지사가 대선 출마를 이유로 도지사직을 사퇴함에 따라 ‘모자이크 프로젝트’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2013년 홍준표 도지사 취임 후 모자이크 사업 재평가 후 ‘호국평화공원’은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결정이 났다. 사업이 표류했다.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때 새누리당 경남도당이 ‘장승포 흥남철수기념공원 조성’을 공약에 넣으면서 불씨가 살아났다. 2016년 한 때는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결말을 보지 못했다.

2018년 7월 변광용 시장 취임 후 시청 부서 내 남북교류담당을 신설하는 등 ‘평화’ 컨셉을 강조하며, 흥남철수기념공원 조성 사업을 다시 추진했다. 하지만 경남도는 지방재정 투자심사서 사업계획에 대한 확실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사업계획을 보완해, 2018년 10월 경남도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최종적으로 확정된 사업지는 옛 장승포항 여객선 터미널이다. 총사업비는 150억원이다. 2020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자원개발사업으로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2020년 12월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반영돼 고시됐다. 150억원 사업비 중 국비는 75억원, 도비는 22억5천만원, 시비는 52억5천만원이다.

앞으로 거제시는 창의적인 공간 연출을 위해 건축 설계 공모도 한다. 당선작 선정 후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전시·제작물 예산 70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는 150억원이다. 150억원 사업비 중 국비는 75억원, 도비는 22억5천만원, 시비는 52억5천만원이다.

사업기간은 2022년부터 2024년 6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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