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예도와 거제문화예술회관이 공동 주최, 주관하는 연극 “언니와 나”가 오는 4월 7일, 8일 이틀간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올려집니다.

연극 “언니와 나”는 극단예도의 단원이자 대한민국연극제에서 희곡상을 다수 수상한 이선경 작가가 쓴 신작으로, 아동학대로부터 딸을 지키고자 했던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극단 예도는 제40회 경상남도연극제에 2020년에 초연되었던 “크라켄을 만난다면”을 참가하고자 하였으나 지난해 창작 초연되었던 “언니와 나”가 작품의 완성도와 이 시대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하여 단원들의 요청으로 올해 함안에서 열리는 제40회 경상남도 연극제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선경 작가는 “아동학대와 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감히 이렇게 풀어내도 되는지 걱정스러웠고 누구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인지를 생각하면 어지럽고 막막했습니다.”라며 “이렇게 다시 무대에 올리게 되었음에 감사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연출상, 희곡상, 연기상 등 다수 수상하며 뛰어난 연극적 감각과 시의성 있는 연출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삼우 상임연출이 연출을 맡았으며, 이 밖에도 맹혜영 피아니스트, 김동찬 첼리스트와 함께 라이브 연주로 드라마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지난해 공연을 관람한 한 블로거는 “어제의 감동과 여운에 가슴 한켠이 아릿아릿 하네요. 90분 공연 내내 눈을 떼지 못하였습니다. 무대, 조명, 연기, 연출, 음악 어느 하나 빠지지 않았거든요” 라고 말하였습니다.

이삼우 연출은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을지 세상에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우리는 아이들을 안전하게 키우고 싶지만, 부모가 되어도 서툴다. 그 서툰 엄마와 아빠의 이야기”라고 전했습니다.

<줄거리>

지은은 엄마의 치매가 심해지자 엄마를 요양 병원으로 모시고 집을 팔기 위해 거제로 내려온다. 엄마 혼자 두는 것이 불안하지만, 실은 병원비와 엄마 생활비를 자신이 낼 여력이 안 되기 때문이다.

엄마는 예상대로 집을 떠나지 않으려고 하지만 지은은 다른 선택이 없다.

옆집에 경미엄마가 고구마를 들고 와서 엄마를 안쓰러워한다.

지은은 경미엄마에게 엄마가 자신을 어린 시절 사고로 죽은 예슬이로 착각한다는 이야기를 해 준다.

그뿐 아니라 엄마와 지은은 아빠에 대한 서로 다른 기억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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