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개소식 ‘봇물’...코로나 ‧ 경기침체로 지친 거제시민께 너무 몰염치”

▲ 정연송 예비후보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6월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면면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출사표를 던지는 후보들의 모습이 흡사 전장에 나서는 무사와 같습니다.

선거는 승자독식의 게임입니다. 때문에 후보자들의 각오가 비장하고 남다를 수밖에 없음을 이해할만 합니다. 저 또한 그 가운데 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절박함을 따지자며, 그 어떤 후보보다 제가 더 간절합니다. 특히 경쟁자들에 비해 정치경험이 짧은데다, 저의 당면과제도 유권자인 거제시민들에게 이름과 얼굴을 제대로 알리는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출판기념회, 개소식은 구태정치

출판기념회와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은 선거가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단시간에 후보를 알릴 수 있고, 지지세를 과시할 수 있는 측면에서 이만한 매력을 가진 이벤트는 없습니다.

제게도 출판기념회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언제 개최할 것이냐고 묻는 주변인들이 많습니다.

“계획이 없다”라는 답변에 대부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입니다.

물론 후보자 입장에서는 자신을 알릴 기회를 포기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토록 입으로 존경한다는 거제시민의 입장에서 헤아려보면 생각은 전혀 달라집니다.

후보들, 말로만 “시민과 함께”...진정성 보여야 할 때

현재 우리 거제시민이 처한 현실은 어떠합니까? 코로나만 해도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심각합니다. 시민들은 희생을 감내하며 하루라도 빨리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오히려 시민의 손과 발이 되고, 아픈 곳을 어루만지는 거제시장이 되겠다고 나선 우리 후보들은 어떠합니까?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집단감염 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안전은 뒷전인 채, 되레 한곳에 수십, 수백 명을 불러 모아 세를 과시하는 몰염치한 정치행위를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또 우리 거제경제는 어떻습니까? 조선경기 침체로 지역경제가 거의 붕괴된 상태입니다. 이 걸 앞장서 살리자고 우리가 나선 것 아닙니까!

갖은 이유로 시민을 여러 차례 불러 모으는 행위는 언텍트 시대에 정치혐오와 눈치 보기만 조장합니다.

“시민과 함께 하겠다”,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 “경제를 살리겠다”면서 정작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후보들의 행동은 정말 이율배반적입니다.

시민 정서와 동떨어진 정치는 있을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됩니다. 풀뿌리 정치의 시작과 끝은 항상 거제시민을 향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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