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청와대 가본 적도 없다"…"모든 수단 동원 책임 물을 터"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이 지난 1일 강기정 의원(민주당)이 국회에서 제기한 영부인 연임로비 의혹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반박에 나섰다.

남 사장은 2일 ´연임로비 의혹 등 폭로성 주장에 대한 입장´이란 글을 통해 “지난 1일 강기정 의원이 국회에서 제기한 사장 연임 로비의혹은 그동안 대우조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도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본인의 아내가 청와대에 들어가 영부인에게 연임청탁을 했다고 주장했는데 본인 뿐 아니라 본인의 아내도 평생 단 한 번도 청와대에 가본 적도 없고 영부인을 만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의원은 본인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반드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로 본인 뿐 아니라 가족과 회사가 당한 피해에 대해 법적 방법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 사장은 자신의 연임이 재임기간 중 회사 매출을 4조원에서 12조원 규모로 신장시켰으며 신입사원부터 30여년간 근무하면서 누구보다도 회사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은데 따른 것으로 불법적 로비나 청탁주장은 전혀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임천공업 비자금 수사때부터 이어지고 있는 로비의혹으로 인해 대우조선은 대외신인도와 임직원의 사기가 저하돼 유·무형의 피해가 큰 상황이며 향후 외국 선주들의 발주기피로 이어지게 될 경우 국가경제에 직접적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남 사장은 “강 의원은 불법로비나 청탁설이 사실이라는 자신이 있다면 국회 밖에서 근거를 제시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로 건실한 기업과 당사자의 가족에 고통을 주고 국민들에게 혼란을 초래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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