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까지 인명 피해 없고, 이재민도 없어…여차방파제 등 일부 피해
거제시 행정 총력 대응 '긍정 평가'…고현·장평 침수도 발생하지 않아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4시 50분 거제에 상륙해, 거제를 관통했지만 큰 피해 없이 지나가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거제시는 6일 오전까지 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었고, 이재민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등면 모래실 지하차도 침수, 거제보건소 천정 파손, 여차항 방파제 일부 파손, 아주초등학교 외벽 파손, 나무 뿌리가 뽑히는 일이 몇 건 발생했다.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태풍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일부 지역에 벼가 쓰러지는 등 농작물 피해는 발생했다.

피해상황이 최종적으로 집계되면, 피해는 다소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어촌마을 피해가 예상 외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남부면 여차항 방파제가 일부 손실됐다.
▲ 아주초등학교 외벽 파손
▲ 거제보건소 천정이 일부 파손됐다.

거제시에서 가장 비가 많이 온 곳은 장평동이다. 5일 39.5㎜, 6일 144㎜를 합쳐 183.5㎜ 누적 강수량은 기록했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장목면 6일 오전 4시 44.5㎜를 기록했다.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거제시의 재난 관리 대응이 어느 때 보다 철저했다는 점은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시는 비상근무 및 예찰 활동 강화 공문 및 알림톡 발송에 이어 소관시설물, 면‧동 재해취약지역, 사업장 안전관리 철저 공문 발송 등 거제시는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또 알림톡, 문자전광판, 자동음성 마을방송 통보 등 홍보활동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거가대교, 신거제대교, (구)거제대교, 칠천연륙교, 가조연륙교, 산달연륙교 차량 통제도 신속히 이뤄졌다. 거가대교는 5일 자정부터 통행이 통제된 후 6일 오전 8시 30분부터 통행을 재개했다.

주민대피도 제때 이루어졌다. 주민대피는 32개 마을 190명이 대피했으며, 6일 오전 9시 귀가조처했다.

고현동과 장평동은 상습침수 지역이었다. 기존 시가지보다 높은 고현동 재개발로 이번에도 시가지가 침수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이형철 전 거제시의원은 6일 오전 고현동‧장평동‧수양동을 둘러 본 후 “강수량이 전체적으로 적은 면도 있었지만, 고현‧장평‧중곡 시가지를 둘러보니 침수되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고 했다.

고현항 재개발 구역에는 고현동‧장평동 우수를 처리하기 위해 1분당 320톤 용량 배수 펌프가 6대 설치돼 있다. 최대 용량은 1,920톤이다. 우수가 유입되는 양이 많아지고, 저류조 수위가 올라갈 경우 1번 배수펌프부터 순차적으로 자동적으로 가동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배수펌프장은 629억원을 들여 고현항 재개발 사업자가 준공한 후 거제시에 기부채납했다. 거제시 시민안전과에서 관리하고 있다.

▲배수펌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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