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창원지검 통영지청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박종우 거제시장 비서실장의 '변광용닷컴' 사건과 관련해 재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회는 14일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제경찰서는 지난 9일 박 시장 최측근인 비서실장 ㄱ 씨만을 검찰에 송치했다"며 "박 시장과 비서실장의 연결 고리가 없다는 경찰 판단은 다시 엄정히 재수사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거제경찰서는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박 시장 비서실장 ㄱ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ㄱ 씨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터넷 사이트 '변광용닷컴'을 만들어 당시 변광용 민주당 거제시장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을 올린 혐의(허위 사실 공표)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회가 14일 창원지검 통영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회

경찰은 ㄱ 씨가 변 후보를 떨어뜨리거나 박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인터넷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한 것으로 판단했지만, 사이트 개설·운영에 박 시장이 연관된 점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ㄱ 씨는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박종우 후보 선거 캠프에서 일하다 박 후보 당선 후 시장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이를 두고 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회는 "ㄱ 비서실장은 선거 기간 전부터 선거 캠프에서 박 시장 입장과 논평, 정책, 보도자료 등을 담당하는 핵심 참모 역을 맡아 왔다"며 "상식적인 선거 캠프라면 박 시장과 ㄱ 씨가 캠프에서 박 시장 본인 입장과 논평, 정책, 보도자료를 매일 마주해 상의할 수밖에 없는 긴밀한 관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한 차례 박 시장 출석, 소환, 서면 조사조차 없었고 박 시장 휘하 실무자가 모든 행위를 주도했다는 식의 축소 수사를 진행했을 뿐"이라며 "박 시장에 대해 엄정하고 철저히 재수사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동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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