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노재하 시의원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정연송 사장 면박주기(?)
'감사장 입장 시간, 복장, 명찰' 트집잡아…정 사장 "공격적 발언 거북하다"

거제시의회(의장 윤부원)는 11월 15일부터 12월 20일까지 36일 동안 제235회 제2차 정례회를 갖고 있다.

이번 회기 동안에 추경예산안 심의 의결, 내년 예산안 심의 의결, 행정사무감사, 2023년 업무보고, 시정질문, 각종 조례안 심의 의결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1월 22일부터 30일까지 거제시 각 실·과, 보건소, 사업소, 희망복지재단,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벌였다. 

유뷰브로 중계되고 있는 행정사무감사를 시청하다보면, 행정사무감사인지, 업무보고인지, 지역구 민원해결 감사인지 분간이 안된다. 

거제시 현안에 대해 전혀 파악이 안돼 있다. '이 현안은 무엇이냐. 이것은 어떻게 되느냐'고 업무 파악하느라 시간을 다 보내고 있다. 

일부 시의원들의 발언은 낮이 뜨거울 정도로 수준 이하다. 또 마을 이장들이 제기하는 민원성 현안을 행정사무감사 장에서 스스럼없이 요구하고 있다.

일부 시의원들 중에는 자료를 충실히 준비해, 논리정연하게 시 행정 업무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시의원도 있었다.  

지난 25일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에 대한 경제관광위원회(위원장 이태열) 행정사무감사가 있었다.  

이태열 위원장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소관 행정사무감사를 시작하겠습니다"고 공사 직원의 감사장 입장 시간 지체 등에 대한 아무런 문제 제기 없이 감사가 시작됐다. 증인 선서도 이어졌다.  

양태석, 박명옥, 조대용 시의원이 공사를 상대로 감사를 했다. 

그런데 행정사무감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노재하 시의원이 정연송 개발공사 사장을 상대로 '감사태도'를 문제 삼는 발언이 이어졌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감사에 앞서 차량등록과 감사가 있었다.

피감기관이 감사장 입구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다른 부서 감사가 끝나면 바로 입장해 시의원들이 기다리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시의원들을 기다리게 하느냐는 지적이었다. 

차량등록과는 3시 55분에 감사가 끝났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오후 4시 1분에 감사가 시작됐다.(감사 중지 개시 시간 의회 속기록 참조)

노재하 시의원은 개발공사 피감기관의 감사장 입장 시간 문제 제기와 함께, 정연송 사장의 복장 문제, 또 이름표를 달지 않은 문제 등을 지적했다. 

정연송 사장은 노재하 시의원의 발언이 계속되자, "공격적인 발언은 조금 거북합니다"고 다소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2006년 제5대 거제시의회부터 취재를 했다. 피감기관 소속 공무원이나 관계자를 상대로 이번 감사와 같이 개인 신상 문제를 놓고 트집잡는 경우는 한번도 보지 못했다.   

<아래는 노재하 시의원의 발언과 정연송 사장의 발언을 정리한 것이다.>     

○ 이태열 위원장 : 노재하 위원님 질의하여 주십시오.
○ 노재하 : 사장님, 좀 아쉬움이 많습니다. 많이 바쁘셨나봐요?
○ 이태열 : 마이크 대고 말씀해주십시오, 소속과 이름을 밝히시고.
○ 정연송 : 관광공사 사장 정연송입니다.
○ 노재하 : 오늘 많이 바쁘셨나봐요?
○ 정연송 : 제가요?
○ 노재하 : 예.
○ 정연송 : 예, 요즘 많이 바쁘네요.
○ 노재하 : 오늘 회의에 제때 못 오셔서, 바쁘셔서 일찍 못 오신 거예요?
○ 정연송 : 어떤 회의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 노재하 : 오늘 이 자리에, 행정사무감사에 어떤 자격으로 왔어요?
○ 정연송 : 시간 맞춰서 왔다고 생각합니다.
○ 노재하 : 그러니까 여기 무슨 자격으로 왔어요?
○ 정연송 : 사장의 자격으로 왔습니다.
○ 노재하 : 행정사무감사 대상 증인으로 온 거예요.
○ 정연송 : 예.
○ 노재하 : 늦지 않았어요?
○ 정연송 : 늦었다고 생각 안 합니다. 시간 맞춰서 정확하게 들어왔습니다.
○ 노재하 : 회의하는 시각이 언제인 줄 알았습니까?
○ 정연송 : 4시인 줄 알았습니다.
○ 노재하 : 4시인 줄 알았다고요?
○ 정연송 : 예.
○ 노재하 : 4시라고 누가 그렇게 어디에서 연락을 받고 그렇게 판단하셨어요?
○ 정연송 : 직원들이 앞에 다른 부서 감사가 있다고 해서 이 시간에 관광공사가 진행하는 줄 알고 그렇게.
○ 노재하 : 아까 4시라고 알았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의회에서 행정사무감사 해양공사 사장이 증인으로 채택해서 오는 시간이 4시라고 연락을 받으셨어요?
○ 정연송 : 끝나는 봐가면서 연락을 해서.
○ 노재하 : 늦지 않았다고 했잖아요.
○ 정연송 : 다른 업무 하고 있다고 이 시간에 왔습니다.
○ 노재하 : 이 시간에 온 게 늦지 않았다고 했잖아요, 늦지 않았어요?
○ 정연송 : 감사하는데 제 시간에 온 게 무리가 있습니까?
○ 노재하 : 알겠습니다. 수감대상기관의 행정사무감사 시점은 정해져 있지 않고 (다른 부서가) 일찍 마칠 경우 앞당겨질 수 있고 늦게 마칠 경우에는 뒤로 미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몇 시라고, 4시라고 이렇게 정한 바가 없어요. 행정사무감사를 받는 수감기관은 언제 마칠지 모르니까 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다가 들어오는 것이 다른 행정사무감사 수감기관이 하는 바입니다. 오후에 하는 사무기관은 앞서 했던 기관이 마치면 곧바로 행정사무감사가 이어집니다. 그래서 4시라고 한 바도 없고요, 누가 4시라고 그렇게 보고했습니까?
○ 정연송 : 우리가 전체적인 흐름을 봐서 우리 4시 정도 되면 안 되겠느냐, 그렇게 예측하고 조금 빨리 될 수 있는 경우가 생기면 즉시 올라와서 하자고. 업무적인 부분이 오늘 많았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절차가 잘못됐다면 잘못된 걸로 사과드리겠습니다.
○ 노재하 : 예측을 해서 온다는 게 아니라요. 행정사무감사가 앞서 두 번째 오후에 몇 번째로 되어있는 것은 아셨어요? 몇 번째로 되어졌다고 그러던가요?
○ 정연송 : 세 번째 아닙니까?
○ 노재하 : 오후에 세 번째라고요? 상임이사님께 물어보겠습니다. 행정사무감사 대상기관이 시간을 예측해서 몇 시에 가면 될 거다, 그렇게 해서 오는 자리입니까?
○ 권태민 상임이사 : 순서에 맞춰서 2시에 와서 대기를 해야 되는데 모니터를 보고 있으니까 앞에 교통과에 끝나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바로 올라왔는데.
○ 노재하 : 감사 대상기관이 스스로 판단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 권태민 : 맞습니다. (차량등록과가) 빨리 끝나다 보니까 조금 늦게 왔습니다. 잠시 오다가 사람을 만나서 조금 이야기하는 사이에.

○ 노재하 : 그 다음에 두 번째 사장님께 묻겠습니다. 해양관광개발공사 감사를 받을 때 보통은 사장님은 양복을 입고, 복장을 탓하는 것은 아닙니다. 명찰은 왜 안 다셨습니까? 그간에 오시는 분들은 사장님을 포함해서 명찰을 다셨는데, 사장님은 오늘 명찰을 왜 안 다셨는가 여쭈어봅니다.
○ 정연송 : 평소에 양복을 입고 출퇴근을 했습니다. 이제는 공사가 거제시에서 필요한 일하는 공사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 저부터 먼저 솔선수범해서 양복을 벗어던지고 평상복차림으로 출퇴근하면서 열심히 업무를 챙기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 노재하 : 복장은 말씀을 드렸습니다. 형식의 굴레에 벗어나서 어떻든 일을 하려고 하는 의지로 비춰지는 부분, 복장은 문제 삼으려는 의지는 없습니다. 명찰을 왜 안 다셨는지 그거를 물어보는 거예요.
○ 정연송 : 평소에 제가 업무를 할 때는 명찰을 달고 다녔는데 오늘은 조금 놓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명찰 달고 다니도록 하겠습니다.
○ 노재하 : 앞으로 명찰을 다는 것보다는요. 보통은 관례상 해양개발관광공사를 행정사무 대상기관으로 할 때 사장님께서 명찰을 달고 오신 관례가 있었다. 그것이 의회를 존중하지 않는다거나 그런 뜻은 아니지만 조금 의아해서, 다른 분들은 다 명찰을 다셨는데, 사장님만 안 다셨길래 특별한 이유가 있나 해서 물어본 것입니다. 사장님께 하나 물어보겠습니다. 공사가 크게 세 가지로 역할을 한다고 했을 때 간략하게 공사의 역할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세 가지 정도 핵심적인 역할을.
○ 정연송 : 공사는 첫째 공공성을 위해서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여러 가지 시설 부분에 대해서도, 물론 관리를 해야 되겠지만 앞으로 공사는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의 이름값을 하기 위해서라도 이제부터라도 공사가 정말 노력을 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공공성 확보 차원에서 업무가 진행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노재하 : 알겠습니다. 공사의 세 가지 주요한 업무로 여쭤본 것은 첫 번째는 시설관리공단, 시설에 대한 대행사업 두 번째로는 어떻든 공사가 필요했던 자체사업을 하라는 뜻입니다, 시가 못하니까. 도시개발사업 또는 자체 투자해서 관광객 유치하는 관광 투자를 직접적으로 하거나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것 또 해양관광과 관련된 시가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정책적 대안들을 제시하는 역할, 이런 세 가지 역할을 매우 중요한 역할로 부여받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런 점에서 자체사업으로 공사가 창립하고 나서 한 것이 뭐가 있는지 사장님 말씀해주십시오.
○ 정연송 : 위원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공사 대표로서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 노재하 : 공사에서 직접 투자해서 하는 사업이 뭐냐고요?
○ 정연송 : 지금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공격적인 발언은 조금 거북합니다. 그리고 저희들 대답하려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쨌든.
○ 이태열 위원장 : 사장님 말씀을 조금 조심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여기 행정사무감사가 유튜브로 생중계되고 있는 자리입니다. 서로 간에 절제된 언어를 사용해주시기 부탁드리겠습니다.
○ 노재하 : 말씀하십시오.
○ 정연송 : 공사가 가야 될 방향 제시에 대해서 위원님께서 정확하게 말씀을 잘해주셨습니다. 나름대로 진행하다 보니까 그간은 공사가 공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안 갖춰져 있었다고 판단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첫째는 개발사업을 하기 위해서.
○ 노재하 : 지금까지요, 공사가 지금지까지 자체적으로 한 사업이 무어냐, 그것을 묻는 거예요.
○ 정연송 : 현재까지는 공사가 했던 일들은 첫째 모노레일 사업하고 관리하던 사업의 태양광이라든지 사업이 전부였습니다.
○ 노재하 : 알겠습니다. 태양광 사업하고 모노레일 사업이었어요. 사장님, 제가 공격적으로 이야기했다고 했죠? 그 근거가 뭐예요? 공격적으로 받아들인 근거가 뭐예요?
○ 정연송 : 여기 감사에 와서, 처음이다 보니까 여러 가지 부분이 조금 어색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위원님이 언행이 그거는 제가 정확하게 모르겠으나 누구나 느낄 때 그런 발언이지 않았느냐, 이렇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 노재하 : 행정사무감사 수감기관의 장으로 왔어요. 거기에 대해서 제가 지금까지 오늘까지 5일째인가 4일째인가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자세나 발언의 톤이나 표현에 있어서 전혀 사장님에게 특별하게 감정적이거나 공격적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까 늦게 오신 이유 그다음에 지금까지 사장의 경우에 명찰을 달고 이러했던 부분에 대해서 지금까지 관례와 달리 그 이유를 물은 거예요. 근데 무슨 근거로 그렇게 느꼈다면 어쩔 수 없고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데 사장님에 대해서 공격적이거나 감정적으로 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렇게 이해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경제관광위원회 유튜브 동영상중 해당 문제 발언은 2시55분22초부터 3시08분52초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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