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배 이사장
▲ 김원배 이사장

김원배 거제희망복지재단 이사장이 ‘2023년 월간문학세계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김원배 이사장이 쓴 그대 오지 않는 밤’ ‘꽃샘추위’ ‘나그네, 길을 걷는다제목 시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박영교김천우윤제철김복언)은 심사평에서 언어의 섬세한 느낌을 매체에 전이시켜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하게 하는 표현전략이 결코 만만치 않다탁월한 언어의 연금술을 보였다고 했다.

김원배 이사장은 당선소감을 자유로운 영혼, 온누리를 언어로 승화시키고 싶다며 간략한 시 형식의 소감문을 냈다.

당선소감

자유로운 영혼, 온누리를 언어로 승화시키고 싶다

내 고향 거제
거제는 아름다운 환상의 섬이다.
여기에 내 추억이 있고,
여기에 내 아픔과 내 감사가 있는 곳이다.

어머니의 젖줄 같은 곳
지금도 여기에서 숨 쉬고 있다.
여기에 내 생각들이 있고
이 생각들이 시가 되었다.

삶의 희로애락,
삶의 이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수많은 사상과 생각들을
시로 표현하고 싶다.
사람 사는 이야기들, 사람 사는 아픔들을 시로 나누고 싶다.

그래도 시 속에서는 자유로운 영혼이며
평범 속에서의 비범을 노래하고 싶다.

졸작을 뽑아 주신 월간 문학세계 심사위원님, 감사합니다.

그대 오지 않는 밤 

 그대 오지 않는 밤
바람만 이리저리 내 마음 헤집고

오월의 향기
저무는 이 밤

짙은 그리움에 젖은 마음
하, 달랠 길 없어

아직 남아 있는 향기에 마음을 담아
바람결에 사모의 정 실어 보낼까.

나그네, 길 걷는다

저물어 저물어
길 걷는다

지친 나그네여
쉬어 가라 하지만

석양 너머 산 고개
길 걷는다

시작도 끝도 없어 돌이키지 못하고
그래도 숨 가쁜
길 걷고 또 걷는다

죽기 위하여
살기 위하여

오늘도 나그네
하염없이
길을 걷는다

꽃샘추위

 

매화 소식 있어
봄인가 싶었더니
아직 겨울

꽃샘추위는 왜 오는 것일까
따뜻한 우리네 인생 왜 시샘하는지

그냥 순순히 봄이 오면 좋을 텐데
사랑으로 가득한 세상, 희망사항

혹독한 시련기
이 꽃샘추위 지나가 버리면

머지않아
찬란한 봄 오리라.
다시 꽃 피리라.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