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관 승진자 1명, 혹 도의원 보궐선거가 있으면 서기관 1명 더

경상남도가 1실1단1과를 축소하는 조직개편에 따라 내년 1월1일자로 대대적 인사를 단행한다고 27일 예고한 가운데, 거제시는 내년 1월 1일자 정기인사를 언제쯤 단행할 지 관심사항이다.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4급 서기관인 반상범 환경사업소장이 내년 1월 1일부터 공로연수에 들어가기 때문에 4급 승진 인사도 있을 예정이다. 4급 승진자 후속으로 자연적으로 5급 사무관 승진자도 있게 된다.

▲ 거제시청사 모습
또 다른 변수는 김일곤 도의원 부인 옥 모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대법원의 상고에서 벌금 3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을 경우 김일곤 도의원은 도의원직을 자동적으로 상실하게 된다. 이에 따라 내년 4월 27일 도의원 보궐선거가 있게 된다. 박행용 자치행정국장이 최근 도의원 보궐선거에 출마의사를 비치고 있어, 박 국장이 보궐선거에 나설 경우 서기관 승진 대상자는 1명 더 생기게 된다.

결론적으로 2명의 서기관 승진과 후속으로 2명의 사무관 승진도 뒤따른다.

서기관 승진 대상자를 행정직으로 한정할지, 행정직과 시설직으로 배분할 지는 명확하지 않다. 행정직에서는 K 모 과장, J 모 과장, P 모 과장, 또 다른 K 모 과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나, 시설직에서는 J 모 과장 외에는 뚜렷하게 나타나는 공무원이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거제시는 연말 정기인사에 느긋한 분위기다. 거제시는 연말에 정기인사를 하지 않고, 내년 2월 7일부터 15일까지 예정돼 있는 경상남도 도(道) 감사가 끝난 후 정기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도 감사의 성격상 해당 부서 업무파악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인사를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권민호 시장은 최근 사석에서 “국장 두 명을 승진시켜야 한다”는 사실만 언급하고, 구체적인 인사방향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단지 권민호 시장은 “국장 승진자가 적극적이며 능동적으로 행정을 펼쳐주기를 바란다”며 “거제시정은 부시장, 국장 등 간부급 공무원에게 맡기고 (자신은) 예산 확보 등 지역의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경상남도와 중앙부처 방문 등에 전력을 쏟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권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6개월의 시장 직무 기간 동안 공무원 특유의 소극적, 수동적인 자세를 보고 느낀 소회를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앞으로 권 시장의 인사 기준이 어디에 있는 지 짐작할 수 있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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