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한산도'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 남부관광단지·한아세안국가정원 등 포함 방안 검토필요
경남도 마이스산업 종합계획, 산업단지 조성 종합계획에 거제시 지역도 포함돼야

경남도정과 거제시정은 맞물려 돌아간다. 광역자치단체 ‘경남도’에 포함된 거제시는 기초자치단체 ‘작은 톱니바퀴’다. 경남도민 ‘삶의 질 향상’은 결국 거제시민 삶의 질 향상이다. 또 경남도 발전은 거제시 발전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경남도정과 거제시정은 거리감이 느껴진다. 기초자치단체인 거제시가 ‘소외’되는 느낌이 다분히 든다. 도지사와 거제시장, 지역구 국회의원은 같은 당인 ‘국민의힘’ 소속이다. 어느 때 보다 긴밀하게 협조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경남도가 “통영 한산도에 복합해양레저관광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후, 거제인터넷신문이 지난 2월 21일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 '댓글‘에 “(이럴 바에는) 거제시를 부산시에 편입시키자”는 주장도 있었다.

지난해 연말 6,500억원이 투입되는 ‘통영 역세권 개발 계획’이 발표됐다. 거제시는 ‘흐지부지된’ 사곡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 사업이 행정적으로 완전히 정리되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었다는 입장이다. 국가산단이 발목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정부의 새로운 공모 사업에 참여할 수 없는 '어정쩡한' 자세였다는 것이다.

박종우 시장 체제 들어, 하나하나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이 가시적으로 드러나야 함에도 아직도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 역대 시장이 벌여놓은 사업을 정리하고, 뒤치다꺼리 하느랴고 행정력을 허비하고 있다. 사곡해양플랜트 국가산단, 행정타운, 화물터미널 조성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해양수산부는 전국 다섯 곳에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2024년, 내년까지 복합해양레저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2025년 타당성 조사 후 본격화한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가 자체적으로 전국 다섯 곳에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지 확정 및 기본구상 절차를 거쳐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

산림청에서 거제시 동부면 산촌리 일원에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조성하겠다는 기본구상을 마친 후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경남도는 해양수산부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에 응모할 경남도 후보지로 ‘통영 한산도’를 중심에 놓고 있다. 위치는 ‘통영 한산도 중심권역 반경 10㎞ 정도’로, 총사업비는 민자를 포함해 1조원 이상이다.

▲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관련 경남도 자료
▲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관련 경남도 자료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에는 남해안 해양 자원과 연계해, 대규모 해양레포텔, 해양박물관(이순의섬), 호핑센터, 해양레저‧문화‧예술‧관광이 조화로운 상업‧휴양시설 등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한산도는 역사적으로 거제군 소속이었다. 이순신 장군 ‘난중일기’에 한산대첩을 ‘견내량해전’으로 기록한 것으로 봐도, 한산도와 거제도는 한 뿌리다. ‘한산도 반경 10㎞’에는 거제시 지역도 많이 포함된다.

동부면 탑포리‧율포리 370만㎡(112만평) 부지에 조성하는 ‘거제남부관광단지’를 비롯해, 남부면 근포마리나, 거제면 오수리 ‘테라앤뮤즈 리조트’가 있다.

또 장차 조성될 한‧아세안국가정원도 반경 10㎞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남부관광단지, 테라앤뮤즈 리조트에 들어서는 주요 시설은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에 들어서는 시설과 대다수 중첩된다.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 숫자는 무한정 늘어날 수 없고, 관광시설·접근성 등의 요인에 따라 어느 정도 제약을 받는다.

한산도에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가 들어서면 한산도는 크게 살아날 것이다. 한산도 반경 10㎞ 권에 있는 거제시 관광 시설은 다 죽는 모양새가 될 가능성도 있다. 

한산도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와 맞물려 있는 2021년 6월 22일 노선 지정령을 통해 ‘국도5호선’으로 승격된 구간이다.

승격된 국도5호선 중 새롭게 신설해야 구간이 9㎞다. 신설 총사업비는 6,350억원이다.

9㎞에는 교량 2.8㎞, 접속도로 1.2㎞를 포함해, 한산대교 건설 4.0㎞가 포함돼 있다. 또 거제시 동부면 신설도로 4㎞, 추봉도 연결교량(1㎞)을 합쳐 5㎞다.

한산대교와 접속도로 건설비 4,350억원, 추봉대교와 접속도로 건설비 2,000억원이다. 노선지정령이 발표될 때 경상남도는 “거제~한산도~통영 해상구간 연결교량 가설 기틀 마련”이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냈다. 통영시 중심이었다.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되더라도, 건설 우선 순위를 정할 것이다. 9㎞ 다 할 수도 있고, 한산대교와 접속도로만 건설할 수도 있다. 

박종우 시장은 ‘거제시를 한국관광 1번지’로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경남도는 한산도 중심 반경 10㎞ 내에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 밑그림을 그려 해양수산부에 공모할 것이다. 경남도가 구상하는 ‘한산도 중심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에 거제시 지역도 포함되면 어떤 이익이 있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다.

포함시키는 것이 더 좋다면 행정력과 정치력을 쏟아 관철시켜야 할 것이다. 

정부의 큰 계획에 포함되면, 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아세안국가정원 면적도 더 넓게 하자는 요구가 많다. 상위 국가계획에 포함될 경우 면적 확장 변경 가능성도 한결 쉬워질 것이다.  

경남은 최근 조달청 ‘나라장터’에 ‘경상남도 마이스산업 5개년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지난 2월 27일 입찰을 마감한 결과, 응찰하는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다시 입찰공고를 할 것이다.

마이스 산업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박람전시회(Events & Exhibition)를 융합한 새로운 산업을 말한다. 박종우 거제시장 ‘공약’에 ‘컨벤션센터 건립’이 포함돼 있다. 컨벤션센터 건립은 마이스 산업 출발점이다. 2,500억원 들어가는 박 시장의 컨벤션센터 건립 공약에 예상 문제점과 대책으로 ‘재원확보 애로 및 조성기간 장기 소요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했다. 적극적 추진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경남도 용역에 거제컨벤션센터 건립을 포함시키는 전략도 필요할 것이다.

경남도는 또 2월 27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경상남도 산업단지 조성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오는 3월 20일 입찰 마감이다.

과업의 주요 내용에 ‘산업단지 개발방안 분석’ ‘산업단지 개발 가용지에 대한 개발계획(안) 제시, 경쟁력 있는 산업용지 공급 방안 제시’ 등이 들어있다.

거제시는 최근 몇 년 사이 산업단지 조성 소식이 없다.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도 정리 수순이다. 거제시 미래 성장동력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산업단지 추가 조성 계획이 없다는 것은 ‘희망없는 도시’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박종우 거제시장도 거제시에 산업단지가 더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남도가 추진하는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마이스산업 후보지, 산업단지 조성 후보지에 거제시 관련 내용도 반드시 포함돼야 할 것이다. 3명의 경남도의원들은 뽑아 보내놨는데, 도의원들은 도대체 무엇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인근 통영시는 국회의원을 비롯해 ‘중앙 정치력’이 강하다고 평이다. 거기다 통영출신 도지사까지 있다.

지역구 서일준 국회의원, 박종우 거제시장, 경남도의원, 거제시의원들이 가만히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좋은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기회를 잡지 못할 것이다. 거제시가 뒤처지느냐 아니면 앞서가느냐 ‘필사즉생(必死卽生)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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