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서 탈퇴한 조직원을 납치폭행하고, 당구장이나 유흥업소 등에서 금품을 빼앗거나 상습폭력을 일삼아 온 폭력조직원들이 대거 경찰에 적발됐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거제지역 폭력조직인 '프라자파' 행동대원 옥 모(32)씨 등 8명을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하고, 조직원 이 모(30)씨 등 20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달아난 강 모(30)씨 등 5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거제시 옥포동에서 조직원이 운영하는 불법 사행성게임장에서 게임을 하던 손님 박 모(52ㆍ일운면)씨가 돈을 투입하지 않고 게임기를 조작했다며 집단폭행해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히고 현금 등 51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또 이들은 앞서 지난해 10월 조직 추종세력이었던 김 모(19)군 등 2명이 조직을 배반하고 탈퇴해 반대 폭력조직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승용차로 납치, 집단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다. 이밖에 당구장에 자신들이 공급하는 게임기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난동을 부리거나 주점에서 상습적으로 폭력과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프라자파는 지난 95년 거제지역 조선산업으로 인해 경기가 살아나고 유흥업소가 번창하자 조직을 결성해 활동해 오다, 지난 2005년까지 두목 등 조직원들이 구속돼 와해됐으나 최근 조직원들이 출소하면서 다시 세력을 확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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