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Geoje_갤러리거제 (대표 정홍연)는 2023년 첫 번째 봄 특별기획전 03월 07일(화)부터 04.09(일)까지‘고요의 바다를 향해展’을 개최한다. 본전시는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 “여기는 고요의 바다” 이글 착륙했다!1969.07닐 암스트롱 충격적인 그 순간을 영원한 화두로, 우주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끝없는 탐구로 동.서양 재료의 경계를 허물고, 우주를 유영하는 생명의 상징적인 표현인 點이 나비가 되어 美術의 달에 착륙을 한 신종태 작가 특별기획전 “고요의 바다를 향해展” 우주로의 여행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신종태 작가는 거제도에서 태어나, 대구 계명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35년 동안 탐구해온 예술세계의 여정을 살펴 볼 수 있는 기획전이다.

점과 선의 두 요소로 구성된 대형화면을 만들 때는 작은 점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화면을 구축해가던 심리를 조형 행위에의 ‘몰입’으로 그 점들은 일정한 방향으로 무한대로 뻗어나가 조화로운 상태에 이르렀고 그 지점에서 새로운 질서가 형성 거대한 울림을 일으키는 미적 효과를 가져왔다. 무수한 점들로 가득 찬 당시의 화면은 시각적 효과에서 더 이상 평면이 아니라 구체적 형태 없이도 초자연적인 우주를 상징하는 듯했고 감동을 자아내는 추상 공간이 되었다. 우주의 공간을 형태적으로 재현하려는 시도로 여러 단계의 실험적인 오브제 작업에 도전하였고, 마침내 작은 행성과 은하로 빛나는 밤하늘의 창공을 상상하게 하는 구상적인 작품들을 몇 년 전부터 집중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처음 그 작품들을 목격했을 때는 물리적인 우주공간의 재현처럼 보였지만 한편으론 초월적인 정신세계의 한 상징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 했다. 어쩌면 천체의 모습으로 초자연적인 관념 세계를 비유하려 하는 것일지 모른다고 생각했고, 또 다른 면에서는 아득한 천공 속에 재현된 행성 이미지들도 제작 방법적 차원에서 ‘물아일체의 행위를 통한 몰입적 태도’의 연장과 다름없는 듯 보였다.

영원성의 알레고리

그의 내면 의식이 추상적 형식의 주된 흐름 속에 차츰 구상성을 띄는 주제가 최근 몇 년 전부터 작품에서 역력해졌으며, 지금까지 지속해서 나타나는 바로 천체를 연상케 하는 무한한 공간의 표현들이다. 달을 향한 꿈의 기록, 신앙의 대상에서 탐구의 대상으로 달의 이미지를 바꿔놓은 것은 전적으로 과학이었지만, 잃어버린 꿈을 찾아 우주로의 여정이 그의 작업의 메타포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많이 제작되었던 행성의 무리를 그린 그림들은 천체에 관한 작가의 자연과학적 물리적 관심사의 반영인 듯하다. 이 특별한 주제 이후에 연작으로 가장 최근까지는 어두운 밤하늘에 나타나는 별들인 듯 무수한 흰점들이 명멸하는 광경을 그리고 있다. 자세히 보면 어느덧 작은 나비들의 날갯짓으로 우주를 유영하고 있다. 암흑의 무극 천공에 나비의 날갯짓이라니… 확실히 우주를 유영하는 생명의 상징적인 표현이었음을 이해하고 난 뒤 그의 지난 그림들과 사이에는 긴 연쇄의 고리가 있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예전 색 점 위주의 암시적인 표현들에서 이제는 성운들이 가득 차 있는 천공(天空) 거기서 더 나아가 이제는 나비의 재현까지 무한한 공간으로의 확장을 탐색했던 우주는 물리적인 세계에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생각해보면 그의 우주(宇宙) 시리즈는 명확해진 구상성에도 불구하고 모티프 자체가 자연주의적 관점에서 시각화하기는 힘든 주제이다. 여전히 추상적인 내용과 형식 속에 다루어질 수밖에 없는 사색적 질문을 비유와 상징적 의미가 큰 소재를 선택해서 화면상의 재현과 묘사로 접근해가는 것 아닌가 한다. 무엇보다 예술을 통해 하나의 철학적 질문을 다시 말하자면 풀 수 없는 어떤 의문을 조형적으로 포착된 특정한 이미지로 사유하면서 뚜렷해진 알레고리가 아닌가 싶다.

관객은 언제나 작가와는 떨어진 거리에서 감상자 또는 비평가의 눈으로 작품을 읽게 된다. 객관화된 표현을 통해 작가의 개인적인 정서와는 무관하게 바라보았지마는 이번 작품들에서는 비로소 무한성을 탐색한 특정한 이미지들의 연쇄를 깨닫게 되었다. 끝없는 반복과 순회 속에 느껴지는 숭고함이 있다.

영겁의 세계를 상징하듯 무한한 밤하늘 그 무극히 느껴지는 공간에 흩뿌려진 듯 반짝이던 별들 대신 나비 같기도 하고, 영혼의 흰 날갯짓의 존재들이 눈앞에 나타났다가 어느덧 저 멀리 어둠 속으로 스러져가는 생명들의 유영이 온천지에 전개되고 있다. 다양한 소재를 탐구하여 실험적인 오브제 작업으로 또 다른 藝術의 달에 착륙하기 위해 날갯짓을 하고 있다.
-김영동(미술평론가)-

전시 연계프로그램 지역어린이를 위한 공공공Project는 작가와 함께 진행될예정이다.

아울러 갤러리거제는 문화체육관광부/예술경영지원센터 2023-25예비전속작가제도에 선정이 되어 신진작가를 육성프로그램을 운영 우리 지역의 문화예술향유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전시 및 프로그램 안내는 갤러리 거제 홈페이지 http://www.gallerygeoje.c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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