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성공한 엄준 거제수협 조합장은 21일 어업인 삶의 터전인 ‘바다 청소’를 시작으로 새 임기 4년을 시작했다.

수협과 수산업의 현실을 감안해, 별도의 취임식은 하지 않았다.

21일 장목면 시방리 연안에서 어업인들과 임직원들이 함께 바다청소를 했다.

엄준 조합장은 “어업인들의 삶의 터전인 바다를 어업인 스스로가 지키고 가꾸어 나가자는 의미를 담아서 어업인들과 함께 재선의 임기를 의미있게 시작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방어촌계원들을 비롯하여 (사)거제시 어촌계연합회, (사)자율관리어업 거제시연합회, (사)한국수산업경영인 거제시연합회, (사)한국여성어업인 거제시분회 등 수산단체 임원들과 함께 100여명이 연안 정화활동에 참여했다.

옥종운 시방어촌계장은 “전국의 여러 협동조합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서 떠들썩한 조합장 취임식을 하고 있는데 엄준 거제수협장께서는 우리 어업인과 바다를 먼저 생각하시고 이렇게 우리 어촌계를 방문하여 임기 시작 첫날을 함께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며 “평소 소탈한 성품과 형식적인 행사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어 어느 취임식에도 비교할 수 없는 뜻깊은 자리인 것 같다”고 조합장 취임을 축하했다.

엄준 거제수협장은 “다시한번 기회를 주신 조합원 여러분들께 한없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직은 우리조합이 가야할 길이 너무나 험난하고 어려운 길이 남아있습니다. 우리 조합의 주인이신 어업인들이 항상 관심을 가지시고 함께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초심을 잃지않고 어업인과 거제수협만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연안 정화활동에 참석한 수산단체와 어업인들은 6월쯤으로 예상되고 있는 일본원전수 방출에 따른 우리수산업의 위협을 인식하고 방사능 공포에 따른 수산물 소비위축이 예상됨에 따라서 어업인들의 생계대책 마련과 수산업 보호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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