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32명 대마도 방문…"비용의 50%는 개인이 부담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거제시협의회(회장 최성호)가 지난 28~29일 ‘세미나’ 명목으로 대마도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잔여예산을 소진하기 위한 관광성 외유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대마도 방문에는 민주평통 거제시협의회 회원 20명과 통일무지개 회원 10명을 비롯해, 창원대 H 모 교수 등 32명이 대마도를 방문했다.

민주평통 14기 자문위원은 54명이며, 통일무지개 회원은 민주평통 산하단체로 238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민주평통은 올해 거제시 예산 7천만원을 지원받았으며, 내년에도 7천만원을 지원받는다.

시민 L 모(50)씨는 “예산이 남았으면 다른 용도로 더 소중하게 사용할 수 있고, 예산을 소진하지 못하면 되돌려주는 것이 맞다”며 “거제 사회 지도급 인사들이 흥청망청 시민 혈세를 쓰고 보자는 식으로 대마도에 관광성 여행을 가는 것은 개선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민주평통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초 계획된 워크숍이었다. 대마도 방문은 민주평통 예산과 자부담 예산이 각각 반반씩 지출됐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얼마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방문에는 시의원 4명도 동행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민주평통자문회의는 헌법 제92조에 보장된 대통령 직속기구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법'에 근거해 운영된다.

54명의 자문위원 중 시도의원의 당연직 15명을 제외하고 직능분야 39명은 집권당인 한나라당 추천, 거제시장 추천 등으로 충원되며, 무보수 명예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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