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거제시장 신년인터뷰]"6개월이 6년 정도 지난 것 같다"

 

권민호 거제시장 신년 인터뷰
권민호 시장과 지난해 12월 30일 시장실에서 1시간 동안 대담을 나눴다. 임기 6개월이 지났고, 새해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권 시장은 어떠한 생각으로 시정에 임할지가 궁금했다. 6개월 동안 거제시장으로서 느낀 점을 비롯해, 민감한 정치적 문제까지 질문했다.

권민호 시장의 의중과 뜻이 손상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권 시장이 한 발언 모두를 되도록 상세하게 보도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녹취를 한 후 모두 풀어써서 생생한 목소리 전달에 역점을 뒀다. 분량이 좀 많은 면도 있지만, 가감 첨삭없이 온전히 전달코자 한다.<편집자주>

 ◎ 지난해 7월 1일 거제시장 취임 이후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시장으로 느낀 소회를 간략하게 이야기 한다면
= 지난 6개월이 6년 세월이 지나간 것 같다. 민선시장으로서 강한의욕을 가지고, 시민을 위해서 뭔가를 해보고 싶어도 민선시장 혼자서 잘 되지 않는다. 행정조직이 관례화되어 있고, 일정한 절차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너무나 아깝고 아쉽다.

1000여명의 조직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업무를 추진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자기 업무의 틀 속에 갇혀있다. 시민들이 느끼고 필요한 업무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1000명이 있어도 민간조직 100명의 능동적인 조직보다 안 움직인다.

◎지난 6개월은 시정 업무를 파악하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부터 권민호 시장의 색깔을 분명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시정의 방향은
= 시장이 혼자서 일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방향과 변화에 도전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공직자들이 함께 호흡하고, 움직여야 한다. 능동적으로 움직이도록 활력을 가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6개월 동안 그런 점에서 공무원 조직의 사고를 깨라하면서 움직여 왔다.

공무원이 일사분란하게 함께 일할 수 있는 역할과 시스템을 만들어가야겠다. 거가대교 개통 이후 변화가 일어나며 수많은 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여기에 대처가 많이 부족하다. 시설도 부족하다. 변화를 예측해서 조직이 시스템화돼 있어야 하는데도 부족하다. 아무튼 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가야겠다.

거제가 핵심이 조선과 관광인데, 조선쪽은 수주가 회복됐더라도 내용에 들어가면 다소의 문제가 있다. 수주단가도 떨어져 있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행정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야되겠다.

관광객이 크게 증가됐으니까.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집단숙박시설인 대명콘도 한화리조트 건설을 위해 의지를 가지고 유치했는데, 실현단계에 있다. 돌고래공연장 시설비 확보단계에서 행정이 외자유치를 위해서 같이 노력하고 있다. 그런 노력들을 신년도에는 계속해 가야 될 것 같다.

방향은 잡혀있다. 크게는 세 가지, 도로의 문제, 시민이 굉장히 불편을 겪고 있다. 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오는 데 교통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두 번째,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도 완벽하게 거기다가 비중을 두고 있다. 조선산업이 잘 되도록 세 가지에다 중점을 두고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 원래 혐의가 없었는데, 혐의가 있는 것처럼 부풀려져

◎ 지난해 6․2 지방선거 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초를 당했는데, 결국 혐의가 없는 것으로 종결됐다. 마음 속알이를 많이 한 것으로 아는데
= 원래가 혐의가 없었는데 혐의가 있는 것처럼 부풀려져 있어 곤혹을 많이 치루었다. 또 나는 아니다 아니다고 하는데 모두들 상대들이 기라고 하니까 상당히 곤혹스러운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저를 아끼고 성원해주는 사람들의 힘으로, 그런 도움으로 6개월 시련을 잘 참아왔다. 12월 2일부로 선거법 관련 것은 벗어던졌으니까 이제는 더욱 더 당당하게 시민을 위해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에 매진해나갈 것이다.

◎ 마음 정리는 다됐다고 봐도 되나요. 실체가 불분명한 진정서가 십수차례 통영지검에 접수됐는데, 거기에는 사실과 다른 내용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 다됐죠. 정말 모함하는 진정서가 수없이 들어갔다. 검찰이 정확하게 명확하게 수사를 해서 판단을 내려주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다행이라 생각한다.

◎ 거가대교가 개통됐다. 개통되기 전에 빨대효과 등 논란이 많았다. 통행료를 받으면 어떠한 변화가 올 지 모르지만,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올해는 또 거제 방문의 해이다. 관광인프라가 만족할 만큼 준비되지 않았다.
= 거가대교는 6년 전부터 사업을 시작해서 개통식을 했다. 거가대교 개통되면 일일예측 교통량 3만5천대 정도를 예측하고 사업성 검토를 했다. 6년 전부터 거가대교 개통으로 거제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사실은 변화에 대해서 준비해야 하는데, 도로의 문제, 관광인프라의 문제가 굉장히 미흡했다는 생각을 누구나 없이 다 가질 수 있다. 늦은 감이 있지만, 도로 개선, 관광인프라 구축문제, 굉장히 적극성을 가지고 있고 추진을 하고 있다.

◎ 섬김의 행정으로 공직자는 대 시민 서비스 정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업무시간에 공무원이 도박을 하는 사태, 계약직 공무원인 공중보건의 리베이트 사건이 발생했다. 공직분위기를 어떻게 쇄신시켜 나갈지 복안이 있으면
= 참 안타까운 일이죠. 공직자들은 시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거다. '시민의 머슴이다'는 정신으로 시민을 섬기자. 낮은 자세로 임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거기에 정신적으로 직원에게 교육을 시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일부 공직자들이 나가서,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르고 공중보건의가 의약품 리베이트, 근무시간 외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것은 없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시장의 시정방향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있다. 같이 움직이고 있다. 가지많은 나무 바람잘 날 없다고, 1000여명의 공무원도 사람이니 만큼 그런 문제가 있다하더라도 그것으로 타산지석 거울로 삼아서 더 잘할려고 한다.

◆ 차세대 산업단지, 시장으로써 제일 큰 과업이라 생각한다

◎ 핵심공약으로 차세대 산업단지 조성을 꺼냈다.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며, 특히 공유수면 매립 인허가를 받기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 그렇죠. 간단한 문제가 아니고 실질적으로 정말 이게 된다는 확신감도 없지만, 다만 거제가 앞으로 먹고 살기 위해서는 기업도시화시키지 않으면 거제는 미래가 없다. 관광만으로는 일자리 창출이 어렵고, 조선이 위축되면 시민 인구도 줄어들 것이다. 차세대 먹고 살 꺼리를 만들어가는 것은 나의 책무다.

시장 오기 전에도 시민 기업가 저 자신도 (이 일을) 해야한다는 일념을 가지고 있었다. 시장으로서 제일 큰 과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거제는 육지부분의 공간활용 면적이 없다. 바다를 적절하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바다를 이용하지 않으면 산업단지를 이루어낼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가장 저렴하게 제공해줄 수 있는 산업단지 입지를 용역을 해서 조성할 것이다.

◎ 차세대산업단지와 관련해서 고현항 인공섬 재개발이 추진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글도 많이 쓰고, 삼성의 자금력, 로비력, 해양항만과 담당과장의 서울인맥으로 기본계획을 완성했다. 차세대산업단지도 결국 공유수면 매립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는데

= 용역을 발주시켜 놓으면 해야될 일이 많다. 전반적으로 팀을 재편할 것이다. 공무원을 계속 지켜보고 있어요. 누가 능력이 있구나 없구나 파악이 다됐다. 여기서 안되면 공모제를 해서도 써야 한다. 직원들이 싫어할 것이다.

◎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진척이 있습니까?
= 관광개발공사는 예산에 용역비가 확보돼서,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가면 타당할까 내년 초에 발주를 할려고 한다. 용역 결과에 따라 관광공사를 만들 것이다.

◎ 남해안권 종합발전계획이 발표됐다. 거제는 이웃 통영시와 남해군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참담한 성적표’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그 당시 김한겸 전 거제시장을 공격했다. 이제 상황이 뒤바뀌었다. 이제는 권민호 시장이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될 입장이다. 어떻게 돌파해나갈 계획입니까?
= 그렇게 말입니다? 남해안 종합발전계획이 발표되기 수년전부터 그런 계획은 입안하고 노력해서 넣어야 하는데, 숫자상으로 거제시가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 그 속에 들어가면 대부분이 재정사업이 아니고, 민자유치사업이기 때문에 실현된다 안된다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만 종합개발 계획에 적게 들어갔더라도 민자사업을 추진해가기 때문에 통영만큼 밀렸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몇 년전부터 준비해서 좀 더 넣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하지 못해 아쉽다.

◎ 통영~거제 고속도로 문제가 국회의원 시장이 온힘을 쏟고 있지만,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 고속도로도 문제는 사업의 숫자는 작아도 예산의 규모면에서는 훨씬 커다고 본다. 시장 취임해서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서 국회의원, 시장, 실무부서에서 중앙을 오가면서 노력해왔지만, 용역이 경제성분석에서 안된다, 타당성이 없다는 식으로 결과가 발표는 안되었지만, 나오고는 있는데 상당히 아쉽죠. 걱정스럽다.

한국개발연구원에서는 국도대체우회도로도 건설되고, 마산에서 오는 국도5호선도 들어오니까 아직 고속도로는 당분간은 그렇게 필요치 않다는 시각이 있다.

다만 고속도로가 만일에 안된다면 국도대체우회도로와 송정IC에서 나오는 도로를 국가지원지방도 지선 개념이나 국도 지선 개념으로 7.3㎞ 구간이라도 조속히 연결시켜 달라. 그러한 이후에 고속도로는 달고 나가면 되니까 두 가지 방향에서 중앙하고 협의를 하고 있다.

◎ 송정IC에서 문동IC까지 연결하고 나면 장평고개에서 신거제대교까지 4차선으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6차선으로 확장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4500억원 정도 든다. ◎ 송정IC하고 문동 IC까지 2500억원 정도 예상하고 있죠. = 그렇죠. 고속도로가 1조5천억원 정도로 국가가 예산상 부담이 있지만, 교통량 분석에서 (사업성이) 안나오니 국도 개념에서 연결해달라. 국가도 거제 교통 문제에서는 나름대로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인식은 하고 있다. ◎ 돈이 많이 들어가니까 문제죠.= 그렇죠.

◎ 금융 의료 교육 문화 관광을 통상 서비스산업이라고 한다. 거가대교 개통 후 서비스산업 역외 유출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 맞는 말이죠. 소도시가 갖고 있는 의료나 금융이나 교육이나 쇼핑 시설이 대도시만큼 부족하니까 시민들이 접근성이 좋아지는 부산쪽으로 이용도가 높아진 것은 현실이다. 다만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볼 수도 있다.

지역경제적 측면에서는 자금의 역외 유출 곤란한 점이 있다. 전체 손익분기점을 놓고 보면 이익이다. 이익이 있는 측면을 잘 고려해서 오히려 위축되는 부분을 강구해서 활성화시킬려고 한다. 재래시장 주변의 주차장 확보 문제, 인근 상가의 용이하게 접근하기 위한 주차장 확보 등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나가면 위축된 부분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중곡교차로 국도대체우회도로 터널 구간 등에서 거가대교 개통 후 차량 정체가 일어나고 있다. 시민들 원성도 높다. 하지만 도로 건설이 도시기본계획에 입각해 체계적으로 개설되지 못하고, 도로전문가나 교통전문가가 없는 실정이다. 이렇게 되다 보니 아닌 시의원들의 예산 승인 결정권으로 주먹구구식으로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 글쎄요. 도로의 문제, 예로 들어서 신호체계의 문제, 일방통행의 문제 이런 문제는 전문기관에 의뢰를 받아서 시행을 하고 있다. 국가와 경남도가 해야할 것은 빼고, 거제시에서 개설해야하는 것은 방향은 이미 나와있다. 예를 들어서 연사에서 소오비 문제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주간선도로에서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서 산업도로의 기능을 하기 위해서 전문가를 통하지 않더라도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다. 시의원들도 시민과 가장 가까이 있으니까 시민의 소리를 많이 담아낸다. 집행부에서 판단해서 의원들과 함께 만들고 있다.

◎미시적인 부분은 시의원들도 해결하고 있지만, 거시적인 부문은 다소 문제가 있는 것 같다.
= 행정의 중심을 도로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전문성을 가진 분들의 의견들, 전문가를 공모를 해서라도 그런 부분들을 보완해서 도로는 끊임없이 끝까지 신경쓸 것이다.

◆ 고현항 인공섬,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다

◎ 고현항 재개발, 즉 인공섬 조성 사업은 기본계획, 사업계획, 실시계획 세 단계 중 전임시장이 기본계획까지를 완성시켜 놓았다. 사업계획을 작성해 국토해양부에 접수시켜야 하는데 진척이 없다. 전임 시장이 하던 사업이라 매력이 없어 '되면 되고 안되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내버려 두는 것인가?
= 절대 소극지이지 않다. 다만 섣부른 얘기를 안할 뿐이다. 내부적으로 어떤 업무보다 거기에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시장으로서는 한마디 한마디하는 예기가 나중에 문제를 만들 수 있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굉장히 많이 생각하고 잇다. 시작이 안되는 원인은 삼성중공업에 있는 거죠. 조선경기 위축, 5천억원 자금조달 문제, 분양 문제, 기업이 고민이 있기 때문에 추진 안되는 원인이 있다.

시장되기 전부터 바다를 매립해 분양을 하고 도시를 만드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느냐. 육지 부문을 개발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의미를 안두었다. 기업과 전임시장이 하고자 하는 한 약속은 지켜내야 한다. 기업이 진행을 안시키고 있다. 새로운 각도에서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삼성중공업과 협의를 해서라도 시민의 공원화시킬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접근하고 있다. 공공용지를 확보하는 방안, 분양해서 건물을 짓는 것은 지양하고 시민이 필요한 주차장, 시민의 공원 등에 접근하고 있다.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다.

◎ 거제는 바다를 끼고 있는 섬이다. 관광객들의 기본 생각은 거제를 방문하면 맛있는 생선을 한번 먹어봤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고현 옥포 중심지를 비롯해 해안가를 끼고 횟집이 있지만, 부산의 자갈치시장, 통영의 중앙시장처럼 큰 규모의 횟집 타운이 없다. 그렇다 보니 관광버스 관광객은 부산이나 통영으로 가는 실정이다. 관광객을 머무르게 할 대안이 있는가?
= 다수의 시민들이 모인 생각이기 때문에 나도 동의한다. 토 일요일 쉬는 날에 주로 장목쪽을 간간히 간다. 뭘 구상을 할려고, 한번 가서 보고 두 번 가서 보고 장목이 변화가 왔다. 변화지역에 뭘 어떻게 뭘 해야 할 지 관광객을 수용시키고, 소득을 연결시킬 것인가 고민한다. 회센터도 정말 필요하다. 조만간에 어느 위치에 어떻게 회센터를 만들고 관광단지 조성해서 여러 가지 시설을 안에 두어서 오고 가면서, 제일 빈번하게 관광객이 오고 가는 곳은 다목적 관광단지 만들어서 그 중에 대형회센터를 넣겠다. 아울렛쇼핑센터를 넣는다는지 숙박시설을 만든다는지 등이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다.

◆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한 권 시장의 답변

◎ 지난해 시장선거 과정에서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한나라당 시장후보로 결정돼 결선해서 승리했다. 하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인 윤영 의원의 ‘윤심’이 그당시 권민호 후보에게 기울여있었다는 것이 공공연한 소문이었다. 내년에 있을 국회의원선거에서 윤영 국회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을 경우, 권민호 시장은 한나라당 소속인 정치적 현실과 만약에 윤영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한다면 의리상으로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
= (한참 머뭇거린 후) 일 잘하는 국회의원이 당연히 공천을 받아야 되는 문제고, 저는 윤영 의원만큼 소탈하게 열정을 가지고 거제를 위하고 국가를 위해서 일하고, 투철한 신념으로 일하는 국회의원은 거제출신자로서 보지 못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거제를 위해서 4년의 국회의원 경험을 통해 이미 틀을 갖추고 있고, 어떤 거제를 만들지 방향을 잡고, 시장과 코드가 맞아서 일 잘한다면 그만한 국회의원은 나는 없다라고 본다.

윤영 의원이 역대 어느 국회의원보다 일 잘하는 것은 사실 아니냐? 어려울 때 내년 세수가 300억 가까이 줄어들었는데, 국비로 300억원을 보충해주니 내년 살림살이가 오히려 어렵지 않다. 국도대체우회도로도 원래는 2013년 개통이다. 국도대체우회도로 조기 개설을 위해 1.5배 예산이 드는데, 윤영 의원이 노력해서 다른 사업장에서 예산을 끌어와 임시개통을 했다. 인정해야 되는 문제다. 거가대교 개통식도 거제서 한 것은 대도시하고 거제하고 붙어서 거제서 할 수 있었던 것은 윤영 국회의원의 노력이 있었다. 지금은 시장이 한나라당 당원이지만 조심스럽게 입장을 낼 수 밖에 없다.

◎ 윤영 의원 부인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 부인의 불미스러운 일보다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된 후 공천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돼 후보자를 내야 한다.

◎ 역대 민선 거제시장이 모두 구속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서산대사가 눈 덮인 들판을 걸을 때도 어지러이 걷지마라. 오늘의 내 발자국이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시정의 기본철학을 말씀해 주시면
= 전임시장들이 불미스런 일이 있었다하는 것은 그분들이 나에 대한 반면교사다. 시장실 밑으로 수맥이 흘려서 바닥에다 동판을 깔아놓았다는 것을 들어와서 알았다. 동판을 깔아놔도 전임시장이 불미스런 일이 있는데 동판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오로지 내 자신이 청렴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지. 동판을 여러 수천장 깔아놓고 내가 청렴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동판이 지켜주는 것이 아니고 나의 의지가 나를 지켜주는 것이다. 시민들에게 맹세한다. 최선을 다해서 일한다. 나의 능력이 달려있는 문제다. 내가 잘한다 잘못한다 하는 것은 시민들이 평가할 문제지만, 청렴하고 안하고의 문제는 내 스스로가 의지를 갖고 지킬 수 있는 문제다. 지켜나가는 것이다. 시민에게 맹세컨대 부정한 일은 없을 것이다. 안할 것이다.

◎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거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면서 권민호 시장에게 공식 비공식적으로 관계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데

= 김현철 씨가 우리하고 관계개선을 요구한다? 그 당시(지방선거)에 사실은 김현철 씨가 지방정치 공천 과정에서 자기 목소리를 낸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 지방선거에 편가르기하는 식으로 개입하다보니 선거가 사실은 여러 가지로 복잡해지고, 일련의 유언비어가 이런 것들이 난무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무슨 개선을 하고 안하고 할 문제는 아니다고 생각한다. 김현철 부소장하고 내 하고는 감정이 있었다는 것은 아니고, 당시 촉구한 것은 선거 공천에 개입할 여지가 없다. 조용히 있어달라 요구했다. 개입하면 복잡해지니. 그분이 지역의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하고 있고 요즘 언론에서도 거제에서 출마를 하겠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국회의원 자리는 혼자의 것, 개인의 것이 아니다. 23만 시민을 위해서 일하는 봉사하는 봉사직이다. 시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거제를 아끼고 사랑하고 노력해야 한다. 시민을 위한 봉사자의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 박행용 자치행정국장이 도의원 보궐선거가 있으면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박행용 국장이 그런 뜻을 가지고 있다고 저한테도 이야기했다. 개인적으로는 경험한 바로는 인간적인 고뇌가 많고 힘든 것이다.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다. 하지만 본인이 판단해야 할 문제다. 하겠다면 빨리 공식 자리 옷을 벗고 나가서 과감하게 하고, 공직자의 신분을 가지고 본인이 출마할 것이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나중에 비판을 받을 수 있으니, 출마 결심이 섰으면 빨리 나가시고, 그렇지 않으시면 업무에 매진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 어릴 때 소먹이 머슴도 하고, 다른 친구들이 중학교 갈 때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멸치배 밥하는 말단 선원생활 4년, 만학도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시장의 자리까지 올랐는데,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 꿈을 가지라고 이야기 하고 싶죠. 꿈이 있었기에 어떤 고난과 어려움을 뚫고 오늘까지 올라왔다. 꿈이 없었다면 좌절했을 것이다. 부친이 강원도 이까바리(오징어 잡이배) 가자고 했을 때 그대로 했으면, 지금은 고기배 선장 정도 하지 않았겠나. 꿈을 가지면 언젠가 이루어질 수 있다. 요즘은 청소년들이 나약하다. 자녀를 적게 놓다 보니 부모들이 과잉사랑을 주다보니 나약한 청소년들이 많다. 자식을 강하게 키웠으면 좋겠다. 꿈을 가져라. 그 꿈은 이루어진다. 언제나 부모는 영원한 스승이다. 이 지구상에 부모만큼 위대한 스승은 없다. 절대적인 사랑이 있다면, 부모의 사랑은 절대적인 사랑이다. 자식은 부모의 가르침을 깨달으면 언젠가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웃는 모습 연출을 부탁한 후 자연스럽게 나눠진 이야기)
=요즘 웃음이 없어요. 요즘 웃음을 잃었다니까. 일에 대한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 할 일이 너무 많아요.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지. 좋은 시절 다 갔다. (한 8년은 해야 하는데요?) 아이고! 4년만 하고 말지. 하지만 이런 것은 있어요. 8년을 해야 되겠다면, 4년을 죽으나 살자 하자. 그 다음에 평가를 봤자. 무리수를 두면 탈이 난다. 나는 최선을 다하자. 하고 난 뒤에 내 평가를 통해 시민의 욕구를 내가 충족시킬 수 없으면 접는 것이 맞다. 거제가 시민의 욕구를 충족시키기가 어려운 자리다. 나는 6개월 동안 정신없이 성심성의껏 달려왔다. 직원들에 많은 독려도 하고, 직원들도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이 모 건축과장을 직위해제시킨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으나, 이 문제는 이미 기사화됐기 때문에 삭제키로 했다. 다만 시장의 철학을 읽을 수 있는 부분만 남겼다.)

= 임대아파트는 서민을 위해서 공급하는 것이고, 분양은 있는 사람에게 돈을 주고 사는 것인데, 그런 중책한 업무를 본인이 전결처리했다. 임대아파트를 분양아파트로 하는 것은 새로운 개념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 지역에 분양아파트로 가면 허가가 안날 것이다. 엄청난 특혜로 돌아간다.

(공무원 인사에 대해서는 특별히 묻지 않았으나 시장은 그 부분을 언급했다.)
= 국장 둘을 승진시켜야 하는 문제가 대두됐다. 전임 시장이 해놓은 인사에 원칙과 기준이 없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능력이 있고, 나이가 좀 더 들어있는 공무원은 위에 올라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측면이 있다. 인사를 합리적으로 그리고 나이 근무연수를 고려해 맞추어서 주어야 한다.(인사시스템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시장 임기 4년은 인사를 정리하는 기간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이 맺힌 공무원을 정리해주어야 하는 것이 나의 임무다. 열심히 했는데도 평가 못받은 공무원은 정리를 해야 한다. 잘못된 것을 정상화시켜놓고 다음 시장이 순리대로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4년 동안 해야할 일이다.

◎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
= 시민여러분! 제가 취임해서 6개월 동안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 저는 갓 취임한 신임시장으로서 의욕은 있지만 아직도 세련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하루라도 시민을 위해서, 정직한 봉사자로써 일해야 되겠다는 것은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저에게는 아무런 욕심이 없습니다.

하루라도 오로지 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목숨을 다 던져서라도 시민들에게 충성하고 싶은 것이 저의 마음입니다. 시민여러분께서 청렴한 시장으로 남기로 소원하고 있는 줄 압니다. 능력이 떨어져서 잘 할 수도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이 갈망하는 청렴한 시장 깨끗한 시장, 그것은 분명 시민여러분에게 약속합니다. 한 푼의 남의 돈을 받지 않는 깨끗한 시장으로서 1000여명의 공직자들도 청렴한 공직자 상을 심으면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다사다난했던 경인년 잘 마무리하시고, 신묘년 새해는 가정과 행복과 사업도 번창하고 건승하기시를 기원드립니다. 시민을 생각하면서 멸사봉공의 자세로 최선을 다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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